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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깔끔하고 개운한 김치 덮밥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0. 15:28
입 맛도 별로 없고, 딱히 이것 저것 챙겨 먹기도 귀찮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거 뭐 없을까… 라고 고민하신다면 김치 덮밥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김치 볶음밥 처럼 쉽게 만들 수 있고 밥까지 다 볶지 않아도 되니 기름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에게 딱 좋을 듯. 이번 주말에 저희 가족들이 만들어 먹은 메뉴 거든요. 게다가 요즘 김장 김치들이 잘 익어서 아주 맛있잖아요. 김치가 맛있으면 김치 덮밥은 뭐 말할 것도 없지요.


자, 김치 덮밥 만들기 전에, 맞춤법 부터 알아볼까요? 김치 덮밥이 맞을까요, 김치 덥밥이 맞을까요? 물론 제목부터 김치 덮밥이라고 썼으니 ‘덮밥’이 맞은 표현이 되겠네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덮-밥[덥빱]. 반찬이 될만한 요리를 밥 위에 얹어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렇게 따지면 김치 덮밥은 김치 요리를 그냥 먹어도 되고, 얹어 먹어도 된다는 것이겠군요. 말이 너무 길었으니, 이제 김치 덮밥 만들기 한 번 알아볼까요.

사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그냥 김치를 먹기 좋게 썰고 프라이팬에 잘 볶아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되죠. 그런데 그렇게 가면 너무 재미없잖아요. 간단히 몇 가지 팁을 알아 봅니다.

1. 매운 것을 좋아하는 농도에 따라 살짝 씻는다.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씻지 않으셔도 되겠죠. 그러나 아이들이 먹으려면 아무래도 매운 것보다는 덜 매운 것이 좋을테니까요)
2. 김치를 먹기 좋게 썬다
3. 기름을 살짝 두르고 프라이팬에 올려 볶는다.
4. 적당히 볶아졌으면 물을 살짝 부어 약간 자작자작하게 만든 후 조금 더 볶는다.
(이래야지만 밥에 비벼 먹기 좋습니다. 그냥 볶은 김치는 좀 빡빡하니까요).
5. 설탕을 조금 넣어 살짝 단 맛을 나게 한다.
(아무래도 덮밥은 살짝 달달한 맛이 나면 먹기에 더 좋더라고요. 물론 단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

이렇게 자작자작하게 볶은 김치를 접시에 담긴 밥 위에 얹어 내면 모양도 좋고, 먹기도 좋고 그만이죠. 주말 점심 한 끼 가볍게 먹기에도 좋습니다. 밥까지 다 볶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자작한 국물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 덮밥, 김치가 아주 맛있는 요즘 꼭 한 번 도전해도 좋을 한 끼 식사일 겁니다. / kimchib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