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에 해당되는 글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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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 조금 더 싸게 담는 방법 9 | 2008.11.19
- 김장 담그기 좋은 날, 서울은 11월 29일 | 2008.11.18
- 규모 작은 가정, 김장보다 포장김치가 더 낫다 | 2008.11.06
-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2009년도 특징 대해부! |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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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의 고사리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2교시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실에서 마련된 김치 담그기 수업은 매 교시마다 각 반별로 진행되는 방식이었어요. 각 책상마다 이렇게 절임배추와 김치속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이번 김치 수업은 한울 쉬즈미에서 절임배추와 김치속을 제공했습니다.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가양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에게 주어질 양은 배추만 5~600kg. 포기로 따지면 330포기 안팎이라고 하는군요. 한울 쉬즈미 김치는 현재 가양초등학교에 급식을 위한 김치를 납품하고도 있습니다.
모두 100% 국산이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앞치마와 머릿수건까지 쓰고 김치 담그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김치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한 뒤,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이 어떻게 김치를 담가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가볼까요? 아이들이 저마다 할당된 절임배추를 잡고 속을 넣기 시작합니다.
위생장갑 착용 또한 필수!
남학생들도 진지하게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김치 담그는 모습, 슬라이드쇼로 감상해 보세요.
각자가 만든 김치를 봉투에 넣고 가져갈 준비를 한 뒤 자리정리까지 마친 아이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생애 처음으로 만든 김치가 아닐까요? ^^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은 김치 담그기 수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아이들이 김치를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직접 김치를 만들어봄으로써 김치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학부모님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오고 계시대요. 저도 직접 수업에 참관해 보니 아이들이 정말 재미 있게,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양초등학교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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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로 풀어내는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릴 '엄마열전'이라는 연극은 '김장'을 소재로 한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씨 집안으로 시집 온 네 명의 며느리가 김장을 하면서 벌이는 수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각 며느리마다 어찌나 사연들도 구구절절한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혹은 겪었을지도 모를) 주변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 연극입니다. 말만 들어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
엄마열전 웹사이트 캡처 화면
놀라운 건 작가가 미국인, 그것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극작가인 윌 컨(Will Kern)이 한국 여성의 삶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다양한 여성 관련 기관들부터 시작해 찜질방까지 돌아다니며 수많은 여성들과 이야기한 결과물을 극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이 연극은 실제로 무대에서 김장을 하면서 연극을 진행한다고 하니, 마치 이웃의 이야기 혹은 우리집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같아요. 또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10여 포기 정도씩 김장을 해서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알싸하고 매콤한 김장 느낌 그대로일 듯한 연극 '엄마열전',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와 함께 보러 가면 좋을 연말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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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조금 더 싸게 담는 방법
배추 값을 비롯해 채소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김장 시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장 관련 방송을 보다 보면, 상인들은 손님이 없어서 난리고, 손님들은 채소 값이 너무 비싸서 난립니다. 비싸니 못 사는 그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셈이지요.
이 곳 저 곳에서 밝히는 통계치를 보면 4인 가족 김장에 20만 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일 년 내내 먹을 김치인데 20만원이면 그리 큰 돈은 아니라고 해도, 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다면 주부님들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 것이겠지요.
옛부터 김장을 일 년 양식의 반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네 삶에 김치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지요. 그러다 보니 한푼이라도 더 저렴하게 김장을 담그려는 주부님들의 노력이 눈물 겹게 비춰집니다.
무엇보다도 배추를 싸게 사려는 노력을 많이 하시더군요. 배추를 싸게 판다는 소식만 들으면 그 곳이 어디든 달려 가서 줄을 서는 모습들을 봅니다. 이벤트 성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 배추 할인판매를 실시한 매장에서 선착순에 끼지 못해 배추를 못 산 주부님의 표정은 차라리 눈물 겹기까지 합니다.
이미 몇 몇 방송에서도 소개됐고 김치블로그에서도 알려드리는 김장 싸게 담는 방법, 그 한 가지는 바로 ‘절임배추’를 구입해 김장을 담으시라는 겁니다. 사실 김장이란 참 힘든 일입니다. 힘들게 배추를 고르고, 그 배추를 집에 까지 가져와서 다듬고, 절여야 합니다. 하는 일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비싼 배추라 아끼고 아낀다고 해도 심한 경우 배추는 삼분의 일은 걷어 내야 합니다. 김치 공장에서는 50%까지도 다듬어 낸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나온 배추 겉 잎은 양념을 버무린 배추를 싸는데 쓰기도 하지만, 일부는 또 버려야 합니다. 쓰레기 부담도 생긴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2-3년 전부터 눈치 빠른 주부님들은 이미 ‘절임배추’를 사서 김장을 하셨다고 합니다. 올해는 이런 추세가 더 확산될 전망이고요. 배추를 사서 씻고, 절이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그리 싼 가격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절임배추’를 파는 곳에서 계약 재배를 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중간 유통 과정을 줄였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절임배추’는 다듬고, 씻고, 절였는데도 그냥 배추와 비슷한 가격에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김장에 있어 절이는 과정은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미 김치블로그에서도 절임에 대한 글을 올렸었고요, 절임 과정을 분석하면 예전 어머니들의 손 맛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치를 전문적으로 담는 사람들은 김치를 과학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절이는 과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2007/06/01 -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절임’의 비밀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절임 과정을 끝낸 ‘절임배추’를 산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몇 가지 의심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절임배추’의 생산지가 어디냐는 것이 가장 큰 의심입니다. 배추를 내가 보고 사면 괜찮겠지만 절여오는 배추, 혹시 중국산은 아닐까,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럴 때는 회사를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 ‘절임배추’는 농협을 비롯해서 큰 김치 회사들이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회사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유통 경로가 있고, 국가에서 주는 여러 가지 인증도 받았기 때문에 함부로 중국산 배추를 취급하지 못합니다. 취급했다가는 큰일 나죠. 그러니 이럴 때는 회사를 믿고, 그래도 의심이 생긴다면 고객들이 남긴 댓글을 보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씻고 절이는 과정에 대한 의심입니다. 과연 깨끗한 곳에서 씻을까? 소금은 중국산 쓰지 않을까? ‘절임배추’로 김장 담기 전에 다시 한 번 씻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제조사의 홈페이지나 쇼핑몰 페이지를 찾아가 보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큰 회사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제조 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두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의심이 간다면 한 번 정도 확인하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세 번째는 배송 문제입니다. 토요일에 오전에 김장을 담는 가정들이 많을 텐데, 그렇다면 적어도 금요일에는 배추가 도착해야 겠지요? 그렇다고 ‘절임배추’를 미리 사둘 수도 없고. 딱 맞는 배송 일정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요즘은 택배가 잘 되어 있어서 대개 주문하고 이틀이나 사흘 뒤면 받을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산간 지역이나 외곽 지역에 계시는 분들한테는 하루 정도 더 걸릴 수도 있으니 주문하기 전에 한 번 전화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용량 문제입니다. '절임배추'를 만들어 파는 업체들은 대개 용량 단위를 배추를 팝니다. 주부님들이 시장에서 포기 단위로 배추를 사는 것과는 또 다른 개념이지요. 보통 10kg 단위로 절임배추를 파는데, 이 정도 용량이면 배추가 대략 7-8포기 정도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다 쉽게 와 닿는데, 공장 생산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kg 단위로 표기해야 겠지요.
김치를 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 먹는 김치가 싸다고 하는 얘기도, 김치를 담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력을 감안해 나온 얘기겠지요. 이번 김장에는 ‘절임배추’로 싸고, 편안하게 김장에 도전해 보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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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좋은 날, 서울은 11월 29일
김장은 좋은 재료들을 고르는 것 못지 않게 김장하기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빨리 김장을 하면 김치들이 빨리 익어버리게 되어서 겨울나기에 알맞지 않고, 또 너무 늦게 담그게 되어도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없게 되지요. 보통은 최저 온도가 0도 이하, 그리고 일평균 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되어야 김장을 담그기에 적당하다고 해요. 요즘이야 집집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예전만큼 김장 시기에 구애받지는 않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김장하는 당일의 날씨는 잘 고르셔야 합니다.
소중한 겨울양식 마련을 위한 김장^^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담그기 좋은 때는 서울 지역의 경우 오는 11월 29일이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김장을 너무 늦게 하게 되면 배추와 무가 얼게 되어서 맛없는 김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적절한 때를 잘 골라 월동준비 든든히 하시기 바랍니다.^^
대전: 11월 30일
대구: 12월 12일
광주: 12월 14일
강릉: 12월 16일
부산: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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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은 가정, 김장보다 포장김치가 더 낫다
작년에 이런저런 악조건으로 인한 원재료값 상승 때문에 김장 비용이 올라 힘드셨던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네요.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에 비해 많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구당 17만 3천원 선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배추와 무 값이 작년에 비해 많이 내렸거든요. 풍작이기도 했고 이렇다할 재해가 없어서 풀리는 물량도 많은 까닭에 작년 대비 약 20% 정도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하는군요.
한편 김장을 담그기 힘들거나 1~2인 규모의 가구라면 포장김치가 더 경제적입니다. 역시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4인 가족이 포장김치를 구입할 경우 40Kg 구입비용이 평균 13만 8천 원으로, 담가 먹을 경우보다 약 3~4만원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하물며 가족 수가 이보다 더 적다면 두말 할 나위가 없겠지요. 보통 10Kg들이 포장김치에 평균적으로 5포기 정도가 들어가니, 40Kg 포장김치와 얼추 같은 양입니다. 여기에 김장을 담그기 위해 들이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가족 수가 적을 경우 포장김치가 나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포장김치를 사실 때에는 모든 재료가 국산이 맞는지, 믿을 만한 곳에서 생산된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셔야 할 것입니다. HACCP과 같은 마크도 꼭 살펴보시고요. 그리고 작은 단위의 포장김치를 일단 구입한 다음 맛을 보시고, 입맛에 맞는다 싶을 때 대량구매하시는 게 좋으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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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스탠드형 2009년도 특징 대해부!
제가 어릴 적만 해도 김장을 하고 나면 장독을 땅에 묻는 게 큰 일 중 하나였더랬습니다. 김장을 담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을 잘 해야 오래오래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집에 작은 마당이 있어서 이렇게 장독을 묻는 게 가능했던 것도 있고요. 그렇지만 요즘 같이 빌라나 아파트 같은 주거형태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에서는 김장독 묻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냉장고에 김장김치를 보관하기에는 용량이 턱없이 모자를뿐더러 자주 열고 닫는 특성 상 김치 맛이 쉬 변하기 마련이에요. 때문에 요즘은 집집마다 김치냉장고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9년도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이 대세
그러면 이번 시즌에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들을 살펴볼까요? 최근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으로 집중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원조격인 뚜껑식 제품이 더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공간 활용도 면에서 스탠드형에 밀리는 게 사실이니까요. 또 용량도 뚜껑식이 180~220리터 수준이지만 스탠드형은 300리터라서 쌀과 야채, 과일 등 다양한 식품들을 보관하기에 넉넉합니다. 또 집안에서의 공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고 김치 등을 꺼낼 때에 허리를 굽힐 필요도 없지요. 그러한 덕분에 스탠드형은 제2의 냉장고 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어떤 김치냉장고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Top 3인 딤채와 디오스, 하우젠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2009년형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딤채: 발효과학 3G+와 톱 쿨링 시스템
먼저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딤채를 보면, 2009도 스탠드형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발효과학 3G+’입니다. 딤채가 자랑하는 ‘발효과학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 프로그램은 김치의 유산균에 가장 알맞은 온도인 -1도를 유지하게끔 되어 있으며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GABA아미노산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생성시킨다고 해요. 또한 온도에 민감한 김치가 냉장고 내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해 기계실을 위로 올리는 `톱 쿨링 시스템(Top Cooling System)'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각 칸마다 냉각기를 별도로 설치하고 슬라이드식 커버를 장착하여 냉장고 문을 열고 닫아도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 야채나 과일의 건조를 방지하는 수분 관리 시스템도 탑재되었습니다.
오리지널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시즌 모델로 기용된 추성훈 선수
디오스: 순환냉각 3.0과 칸별 탈취 시스템
한편 일반 냉장고 분야 업계 1위인 LG전자는 스탠드형에서 기존의 일반 냉장고 노하우를 살렸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스탠드형 제품은 기존의 순환냉각 시스템을 ‘순환냉각 3.0’으로 업그레이드, 최대 5개월까지 김치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순환냉각 3.0은 온도 편차를 1도 이내로 줄여 김치의 맛과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각 칸마다 탈취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시켰습니다. 특히 가장 위에 있는 상칸에는 주로 김치를 보관하기 때문에 자외선 LED를 이용해 탈취제의 성능을 반영구적으로 강화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상칸에서는 입구를 제외한 총 3면에서 냉기를 뿜어 김치가 얼거나 맛이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360도 순환냉각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트 가전'을 표방하고 있는 LG전자답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도 일반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홈바에 ‘포토에칭' 방식의 꽃 무늬를 새기고 전면 패널과 동일한 강화유리를 적용, 예술적인 외형을 드러냈습니다.
아트 가전으로 소문난 디오스
하우젠: 낮은 전력 소비와 수분 쿨링커버 기술
마지막으로 삼성 하우젠의 경우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가운데에는 월간 소비전력이 17.9㎾h인 것도 있다고 하네요. 전력 절감을 표방하는 제품답게, 사용하지 않는 칸이 생기면 그 칸만 별도로 전원을 끌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상, 중, 하 세 칸 모두 냉각기는 별도이고요. 또한 지펠 냉장고의 ‘수분 쿨링커버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야채나 과일도 마르는 일 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 외에도 홈바의 크기를 크게 해서 김치 외의 큰 식품들, 예를 들면 수박 등도 통째로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전력 절감 효과가 뛰어난 하우젠
스탠드형 구입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은?
지금까지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2009년도 신형 제품들의 특징을 대표 브랜드 3사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3사 모두 별도의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추세인 것 같습니다. 냉각 시스템이 별도로 구성되면 각 칸마다 냄새가 섞이지 않고, 한 칸을 여닫아도 다른 칸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일반적인 스탠드형 제품은 중칸과 하칸이 서랍식이고 상칸은 문으로 여닫게끔 되어 있는데, 여닫이 문일 경우 냉기가 빠져나가기가 쉬우므로 홈바가 달려 있거나 별도의 커버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서랍식인 중, 하칸은 서랍이 끝까지 열리는지 확인하시구요. 각 가정에 맞는 꼼꼼한 비교로 든든한 김치 지킴이 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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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식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꼬마김치 한울이 주최한 <2008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에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2008 사랑의 김장김치>는 구입하신 김치의 5%만큼을 꼬마김치 한울이 출연하여 나눔의 집에 전달하는 행사였는데요, 이렇게 전달된 김치는 다시 나눔의 집이 각 지역의 독거노인 분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이 뜻 깊은 행사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꼬마김치 한울이 나눔의 집에 출연할 수 있게 된 김치의 양은 총 100kg이었으며, 서울 정동에 자리잡고 있는 “나눔의 집 협의회”에서 2008년 1월 8일에 조촐한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2007년은 유독 김장을 담그기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여름에 내린 많은 비로 배추를 비롯해 김장에 필요한 각종 채소들이 충분히 나오지 못했고 또 그만큼 재료값이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에, 많은 어머니들은 가족이 넉넉히 먹을 정도로 김장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셨지요. 하물며 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은 어떠할까요.
많은 이들이 걱정 없이 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양은 아닐지라도,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잘 전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번에 처음 시작한 이 행사를 주춧돌로 삼아, 진정 모두가 행복한 먹거리를 만드는 꼬마김치 한울로 거듭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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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한파에 불법 중국산 김치도 극성
배추와 무, 거기다가 젓갈 등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많이 올라서 김장 때문에 걱정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대신 사다 먹는 분들도 많아지셨을 텐데요.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사먹는 김치에도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http://www.agros.go.kr)"에 의하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배추와 양념, 심지어는 중국산 김치를 마치 국산 김치인 양 싼 값에 팔아 넘긴 업체들이 적발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적발된 업체 수만도 168곳에 이른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들 대부분은 값이 싼 중국산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근 다음 이를 국산 김치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왔습니다. 혹은 아예 중국에서 만든 김치를 수입하여 국산 김치로 보이게끔 포장을 새로 한 후 식당 등에 납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한 관련 기사
중국산 먹거리의 위해성은 굳이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관련글은 여기) 물론 중국 정부는 불량식품수출로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안전백서’를 발간하고, 수출용 식품에는 반드시 검사와 검역을 통과했다는 의미를 가진 ‘CIQ(China Inspection and Quarantine)’ 마크를 붙이도록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중국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먹은 아이들이 즉사하기도 한 것을 보면,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지요. 다른 것도 아니고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이니까요.
깨끗한 재료로 만든 안전한 김치에는 HACCP 마크가 붙어 있다는 거, 아시지요? (관련글은 여기) 물가도 나날이 오르고 또한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여기저기 지출도 늘어나 살림살이가 쉽지 않으시더라도, 먹거리만은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덧) 최근, 원산지 부정유통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따라서 부정유통 사례가 발견되면 전국 어디서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클린신고센터(1588-8112) 혹은 인터넷(www.naqs.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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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기름유출 여파로, 젓갈류 가격 폭등할 듯
태안군청의 웹사이트
요즘의 이슈라고 한다면 대선과 더불어 태안반도의 기름유출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사상 최악의 재난사고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을 만큼 피해 수준과 정도가 매우 심각합니다. 기름띠가 70km에 달한다고도 하고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는데, 특별재난지역으로는 15번째라고 합니다.
배추와 무 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 김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젓갈 류의 가격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이 태안반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이나 까나리젓과 같은 젓갈의 양이 우리나라 전체 젓갈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안 지역이 예로부터 뛰어난 염전으로 인정받아왔고 젓갈의 품질도 우수했었지만 현재 태안반도 일대는 조업이 중단되고 어장 또한 사라진 상태라 젓갈 류 가격의 대대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더군다나, 태안반도는 굴 생산으로도 유명해서 통영과 거제가 국내 굴 생산량의 약 70%, 그리고 태안반도가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름유출 사고의 여파로 대부분의 굴 양식장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굴 생산도 크게 가격이 오를 듯 합니다. 굴 또한 김장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까닭에,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네 김장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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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로 삶은 돼지 보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하지만 김장 철은 또 추워야 제 맛이죠. 날씨가 너무 안 추우면 김장 김치가 빨리 익어버려서 제 맛을 놓치기 쉽상입니다. 요즘에야 뭐 김치 냉장고가 있어서 그런 일이 별로 없기도 하겠지만요.
주변을 보니 한창 김장 때문에 분주하십니다. 그런데 김장 하면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김장 김치와 함께 먹는 돼지 보쌈이지요. 돼지 목살을 삶아서 노란 배추 속과 빨간 김치 양념과 함께 먹는 그 맛... 상상만 해도 군침이 됩니다.
스래서 요즘 '돼지고기 삶는 법'이라는 키워드도 많이 나오는가 봐요. 보통 돼지고기 삶을 때는 이렇게들 하시죠.
1. 돼지 목살을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2. 무, 양파, 고추 등등 채소를 넣은 물에 돼지고기를 넣고 삶는다
3. 삶기 전에 커피 가루를 뿌려주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한 숟가락 넣는다
4. 한 시간 푹 삶아 건져 내어 슥슥 썰어 먹는다
뭐, 자세히 쓰자 하면 더 길어지겠지만 간단히 쓰면 이 정도 되겠지요. 실제로 이렇게만 삶아도 참 맛있습니다만 오늘은 전혀 새로운 방법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 방법은 다름 아닌 '대파'로 돼지 목살을 삶은 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꺼운 솥 - 이게 주의할 점이라는 군요. 남비가 아니라 밑이 두꺼운 솥이 필요합니다 -과 싱싱한 대파 한 단을 준비합니다. 될 수 있으면 대파는 싱싱한 - 냉장고에 몇 일 들어 있어서 수분이 증발된 대파가 아니라 - 이제 막 마트에서 사온 싱싱한 대파여야 합니다.


대파를 씻어 삼사등분 정도로 나누어 지게 듬성 듬성 썹니다. 이렇게 썰은 대파를 솥 밑바닥에 잘 깝니다. 그리고 핏물을 뺀 돼지 목살을 그 위에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냄새를 없애고 고기 색깔이 예쁘게 잘 나도록 고기 위에 커피 가루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기왕이면 고기를 뒤집어서 아래 쪽에도 묻게 잘 뿌려주지요.

이제 준비는 끝. 뚜껑을 닫고 고기 크기에 따라 적게는 사십 분에서 많게는 한 시간 정도까지 푹 삶습니다. 어찌보면 찐다고 해야 하겠네요. 저희는 고기를 크게 두 덩어리 넣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 오래걸렸다는... 뭐 이런게 있나 하시겠지만 대파에서 물이 나오면서 고기가 타지 않도록 해 줍니다. 참 신기한 방법이지요.

처음에는 긴가 민가 하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솥을 열어 보니 파에서 물이 나와 가열되면서 고기를 익혔더군요. 커피가루가 고기에 배여 색깔도 갈색으로 이쁘게 나왔습니다. 자 이제 남은 건, 적당히 썰어서 잘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맛은 어떨까요? 커피 가루 외에 넣은 것이 없는데 고기에서 냄새도 나지 않았고 고기가 퍽퍽해지지 않았습니다. 파 향이 많이 배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고요. 게다가 아삭한 배추와 막 담은 김치 양념에 버무려 먹으니 그 맛은 참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네요.

어떠세요? 간단하고 편리하게 돼지 보쌈 삶는 법, 한 번 도전해 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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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다 보니 김장이 한창입니다. 채소 값이 비싸다고 해도, 나름대로 슬기로운 모습으로 김장을 담그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김장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어주는 좋은 소식도 들리고, 비싼 채소를 싸게 판다면서 상술에 이용한다는 씁쓸한 소식도 들립니다. 그러나 부디, 일 년 양식의 절반인 김장이 아무쪼록 잘 끝나기를 소망합니다.
대부분의 젊은 가정, 맞벌이 가정이 그러하듯이 사실 저희도 직접 김치를 담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본가에서, 처가에서 김치나 밑반찬을 부족함 없이 가져다 먹었기 때문에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사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치나 밑반찬을 제공해 주는 어른들이 안 계셨다면, 밑반찬은 해먹는다 쳐도 김치는 아마 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 치이고, 퇴근 후에는 집안 일 돌봐야 하는 맞벌이 주부들에게 김치를 담그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일 겁니다. 시간을 내서 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쉬고 싶은 주말에 김치를 담자고 말하는 건 아마 저에게 있어서도 대단한 모험일 겁니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저희도 언젠가부터는 김치를 사 먹게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얻어 먹던, 사 먹던, 지금은 김장철 아닙니까. 그런데 문득 딸 아이에게 김장이라는 걸 가르쳐줘야 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김치를 담가 먹을 수는 없어도 김장철에 한 번 우리끼리 해 볼 수는 있는 거니까요. 우리 김장 한 번 해 볼까. 딸 아이는 당장 신난다고 박수를 칩니다. 아내는 조만간 시댁이나 친정에서 하면 얻어 먹을 걸 뭐러 일을 벌리나 그런 표정이었습니다만, 박수치며 좋아하는 딸 아이의 소망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고.
그러나 막상 김장을 하겠다고 해서, 직접 배추부터 절일 용기는 도저히 없었습니다. 배추는 절여 파는 것들이 많으니 그걸 사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배추만 절여 파는 것이 아니라 양념을 팔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배추만 절인 걸 사고 양념은 만들 생각이었는데 또 양념 파는 걸 보니까, 그냥 배추랑 양념이랑 다 사서 김장 흉내를 내보자, 그렇게 됐습니다.

차라리 김치를 사먹지 이게 무슨 김장이냐고요? 뭐, 김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잔치로, 그리고 문화 유산을 배우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꼭 그리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닐 겁니다. 게다가 양념이 오긴 왔는데, 정말 잘 다져서 왔더군요. 그냥 넣기에는 좀 심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장모님의 조언을 얻어 무채를 좀 썰어 넣고, 마트에서 사온 생새우도 넣고, 그렇게 추가로 양념을 더 했습니다.
배추도 도착했고, 양념도 준비됐습니다. 세 가족 모두 들뜬 기분으로 바닥에 신문을 깐다, 쟁반과 김치통을 챙긴다, 나름대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김장 시작.

그런데 배추를 버무리기도 전에 아내는 노란 배추 속을 따내더니 양념에 싸서 먼저 입에 넣습니다. 음~ 맛있다. 딸 아이도 자기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둘이서 아옹다옹 그렇게 노란 배추 속 몇 개로 먼저 입 막음부터 합니다. 물론 저도 한 입 얻어 먹었죠. 바로 이 맛 때문에 김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소하고 노란 배추와 매콤한 양념의 절묘한 어우러짐. 정말 두 말할 것 없는, 아니 말이 필요없는 환상의 앙상블입니다.

아무리 김치를 안 담가 봤다고 하지만, 그래도 매번 김장철에 따라 배운 게 있어서 그런지 아내는 제법 배추를 버무리기 시작합니다. 딸 아이도 엄마를 따라 배추 잎을 한장씩 들추면서 양념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일이니 제대로 무쳐지겠습니까마는 한 귀로는 잔소리를 듣고 또 한 귀로 흘리면서 딸 아이는 나름대로 열심히 배추를 무칩니다. 적당히 무친 배추를 잘 싸서 통에 넣기. 그런데 여기서 초보자는 표가 나더군요. 아내 왈, 어머니들이 예쁘게 싸는 것처럼 잘 안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싸면 김치가 맛이 없을 텐데, 그렇게 궁시렁 거리면서도 배추를 잘 에둘러 싸서 김치 통에 넣습니다. 통에 넣을 때는 뒤집어서 넣는 게 아니라는 군요. 가만 보면 김장이라는 게 참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두 식구가 부지런히 배추를 무치는 동안 아빠는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돼지고기 목살을 삶는 것. 김장 후에 맛 볼 보쌈을 만드는 것이 아빠의 숙제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대로 돼지고기 목살 한 근을 사서 미리 찬물에 담가 피를 뺀 후에 남비에 넣고 삶았습니다. 그냥 삶으면 안된다고 해서 집에 있는 무 한 쪽, 마늘 몇 개, 양파 반 개, 고추 두 개 등등을 넣고 삶았습니다. 아 참 커피 가루도 한 숟가락 넣었고, 끓기 시작할 때 된장도 넣었습니다. 한 숟가락만 넣으면 될 걸 괜히 허전해서 한 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는 내내 된장찌개 냄새가 집안에 진동을 합니다.

절임배추 10kg을 다 무칠 동안 돼지고기는 보글 보글 잘 삶아지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분들이라면 금새 무쳤을 용량이지만 - 배추 일곱포기 반 들었더군요 - 직접 김장 초보 엄마와 직접 무치기 초보 딸 아이로서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럭 저럭 다 무쳤고 예쁘게 김치 통 안에 앉혔습니다. 그럭 저럭 한 시간 정도가 지났지요.

이제 삶은 돼지고기를 꺼낼 차례입니다. 젓가락으로 찔러 보니 쑤욱 잘 들어 가길래 이 정도면 되었겠다 싶어서 꺼냈습니다. 손을 찬물에 적셔 가며 뜨거운 돼지 고기를 썰어 봤더니 아직 속이 약간 빨간게 조금 더 익혀야 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다시 풍덩. 그 동안 김장 뒷 마무리를 하고 먹기 좋게 배추와 양념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시간 조금 더 삶아야 되더군요. 물론 고기의 크기와 삶는 방법 등등의 차이가 좀 있긴 하겠지요? 여튼 그렇게 해서 썰어낸 고기가 바로 이겁니다. 뜨거운 거 손 적셔 가며 써느라 모양은 영 아닙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저도 고기를 이렇게 삶고 썰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 한 거거든요.
다른 건 다 놔두고, 맛은 어땠냐구요. 김장을 가르쳐주자는 단순한 의미에서, 어찌 보면 재미로 시도한 김장이었지만, 맛은 끝내줬습니다. 같이 노력해서 움직이고 난 후 먹는 보쌈과 김치니 그 맛이 오죽했겠어요. 그렇게 하루, 김장도 배우고, 놀기도 하고, 맛나게 먹기도 했습니다. 저걸 싸서 먹는 그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먹기에 바쁘고, 손에 이것 저것 묻어 있고 하다 보니 결국, 카메라 잡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
이번 주가 지나면 본가에서 어머니가 김장을 하십니다. 아마 온 가족이 총 출동해서 김장 일을 돕겠지요. 미리 연습을 했으니 가면 또 나름대로 내공을 발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땐 아무래도 온 가족이 다 모일테니, 더 큰 잔치가 되겠지요.
우리네 김장, 참 행복한 가족들만의 잔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장 담는 모든 가정에 행복한 웃음이 넘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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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꼬마김치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김장
어린 시절 꽁꽁 얼어가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온 집안 식구들이 함께 하루 종일 김치를 담그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이미 너무나 먹을 것이 많은 풍족한 시절이지만 70년대만 하더라도 김치가 없다면 그 추운 겨울을 나기 쉽지 않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춥지만 즐거웠던 가족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은 한참 변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 그 예전처럼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춥지도 않고, 모두들 바쁜 가족들은 얼굴보기조차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아파트 생활을 하시는 경우가 늘다보니 예전과 같이 넓은 마당에서 펼치는 김장의 추억은 생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올 해는 여름에 워낙 비가 많이 왔습니다. 결국 그 여파가 우리 모두의 먹을거리 김치에까지 파급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비로 인해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결국 대부분의 밭농사를 지으시는 농부님들의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입니다. 그렇게 농사가 무너지면 우리 서민들의 삶도 참 어려워지기 마련이죠. 각종 채소값과 고춧가루 등의 김장 재료비가 예전에 비해 참 많이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김장김치를 만들었습니다. 김장 한번 하는데 너무나 부담스러운 우리들의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와 그분들에게 직접 김치를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사랑의 김장김치'를 구입하시는 모든 분들의 이름으로 구입 김치의 5%만큼을 한울 꼬마김치가 출연하여 '나눔의 집'을 통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전달하는 조촐한 행사입니다.
보람
우리들이 만드는 김치가 과연 세상에서 어떤 의미가 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따스한 밥 위에 올라가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의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행사개요
* 개 요 :
- 구입하신 김치의 5% 만큼을 한울 꼬마김치가 출연해 나눔의 집에 전달
- 나눔의 집은 각 지역의 독거노인 및 소녀소년가장에게 김치를 전달
* 참여방법 :
- 아래 한울의 쇼핑몰 상품 중 [사랑의 김장김치]라는 상품을 선택해 구입
* 공 고 :
- 후원 상세 내역은 김치블로그닷컴을 통해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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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시리즈 #1 - 총각김치 담기
드디어 김장철이 돌아왔습니다. 채소 값이 금 값이라고 사방에서 아우성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일 년 먹을 김치를 담는 김장철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물론 예전과 달리 사시사철 채소를 구할 수 있는 요즘, 굳이 김장을 해야 하느냐는 얘기도 있고 실제로는 매번 조금씩 담가 드시는 분들도 많고,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김장은 우리 먹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정마다 예전처럼 백 포기, 이백 포기씩 담지 않아도 스무 포기, 서른 포기씩은 담게 되지요. 지금 가정에서는 한창 김장철 준비 하느라 바쁘신 탓인지 김치 블로그에 들어오는 유입 키워드를 살펴 보면 김장 관련 키워드가 부쩍 늘었습니다.
자, 김치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김장철 시리즈 첫번째는 총각김치 담기입니다. 흔히 달랑무라고 부르는 총각무로 담는 총각김치는 아삭한 무 맛과 새콤한 무청 맛이 일품이지요. 총각김치는 밥 반찬으로도 그만이고, 라면이나 각종 국수 종류에도 잘 어울리고, 신 총각감치로 찜을 만들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총각김치를 담는 특별 게스트로 닥터김블의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
총각김치를 담으려면 달랑무가 있어야죠.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집 근처 채소 가게에서 달랑무를 한 단에 3,800원씩 다섯 단을 사오셨답니다. 달랑무 값만 총 19,000원. 이 정도면 김치 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 통 두 개는 채울 수가 있습니다.
먼저 달랑무를 손질합니다. 겉 부분은 잘 다듬어서 잘라 내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야죠. 다 다듬고 깨끗이 씻었으면 이제 달랑무를 절여야 합니다. 절이는 방법은 집마다 다르겠지만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소금물로 절이신다는군요. 배추와 달리 달랑무는 그냥 소금으로 절이면 골고루 절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물을 만들고 달랑무를 적신답니다. 두어번 달랑무를 적신 후에는 커다란 통에 소금물에 적신 달랑무를 넣고 소금물을 삼분의 일쯤 채워 둡니다.

그리고 8시간 정도 지나면 달랑무가 잘 절여 집니다. 그러고 보면 김치를 담는다는 것은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채소를 사오는 일, 다듬는 일, 절이는 일... 준비하는 과정만 해도 하루를 꼬박 들여야 하는 일이거든요. 절인 달랑무를 꺾어봐서 꺾이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질 정도까지 절여야 하는 것이 오늘의 팁입니다. 절인 달랑무를 건져 놓으시되, 물기가 다 빠지는 채반에 건지지 마시고, 적당히 물기를 뺀 후에 그냥 통에 건져 놓습니다. 달랑무에서 나오는 물이 나중에 고추가루를 비빌 때, 고추가루를 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달랑무가 잘 절여졌으면 이제 양념을 넣고 무쳐야 합니다. 기본적인 양념은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그리고 새우젓이 필요하죠. 이 시점에서 절대 중요한 점. 반드시 국산 새우젓과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만일 중국산 새우젓이나 소금을 사용할 경우 총각김치가 물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어머님들은 이런 것을 경험으로 익혀 알고 계시지만 과학적으로도 이 사실은 입증된 바 있습니다. 자연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새우젓이나 소금에는 미네랄 같은 좋은 물질이 사라지고 짠 맛을 내는 염화나트륨 성분만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화학 약품을 넣는데 이 화학 약품들이 채소의 조직을 무르게 하는 주범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김치를 담글 때는 반드시 자연적으로 만든 국산 새우젓과 소금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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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달랑무를 이제 무칠 시간입니다. 향과 맛을 위해 쑥갓과 쪽파를 부재료로 넣습니다. 그리고 고추가루와 마늘, 생각 다진 것, 새우젓을 넣고 손으로 슥슥 무치기 시작합니다. 절인 달랑무에서 배어 나온 소금물이 고추가루를 적당히 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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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달랑무와 부재료를 잘 무칩니다. 적당히 무쳤다 싶으면 간을 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넣어 간을 더 합니다. 간까지 다 맞추어 잘 무치셨다면 이제 달랑무를 통에 담을 차례지요.


달랑무 서너개 정도를 잡고 잘 접어 통에 넣습니다. 통에 넣는 중간 중간에 쑥갓과 쪽파를 잘 넣어 주고요, 그렇게 달랑무를 차곡 차곡 쌓아 김치 통에 담습니다. 담는 중간 중간 손으로 꾹꾹 눌러 공기를 최대한 빼주고요, 다 담으셨다면 아까 양념을 무친 통에 소금물을 조금 만드셔서 양념과 함께 국물을 조금 만든 후 김치 통에 붓습니다.

이제 마지막 우거지로 맨 위를 덮을 차례입니다. 달랑무 다듬었을 때 나온 겉 부분으로 양념 통을 싹싹 훑어낸 후에 달랑무가 담긴 김치통 맨 윗 부분을 덮어 줍니다. 과학적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김치 유산균이 잘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밀폐 용기와 김치 냉장고가 발달한 요즘에는 공기와 접촉하는 걸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항아리에 담았던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공기 접촉을 막아주어야 했던 거죠.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이제 상온에서 이틀 정도 총각김치가 익게 놓아둔 후에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요. 달랑
무가 아삭 아삭하고 달콤해서 아주 맛있는 총각김치가 될 것 같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올 겨울, 따뜻한 곰탕과 함께 맛난 총각김치를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여러분 가정에서도 이번 겨울 김장에 달랑무 총각김치 꼭 한 번 담아 보시길.
김치 블로그의 김장철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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