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로 풀어내는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2. 4. 10:11
확실히 지금은 보기 드문 풍경이 된 것 같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김장은 일가친척이 다 모여 치르는 대대적인 집안 행사였습니다. 배추만 기본으로 100포기는 너끈히 되었으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진 상상이 대충 가실 거예요. 그런데다 채칼이며 믹서 같은 것도 없이 오로지 보통의 부엌칼과 손절구 등으로 김장속 준비까지 다 했으니 일손이 정말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장은 자연스레 집안 여자들이 총출동하는 행사가 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임 아닌 모임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릴 '엄마열전'이라는 연극은 '김장'을 소재로 한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씨 집안으로 시집 온 네 명의 며느리가 김장을 하면서 벌이는 수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각 며느리마다 어찌나 사연들도 구구절절한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혹은 겪었을지도 모를) 주변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 연극입니다. 말만 들어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
놀라운 건 작가가 미국인, 그것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극작가인 윌 컨(Will Kern)이 한국 여성의 삶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다양한 여성 관련 기관들부터 시작해 찜질방까지 돌아다니며 수많은 여성들과 이야기한 결과물을 극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이 연극은 실제로 무대에서 김장을 하면서 연극을 진행한다고 하니, 마치 이웃의 이야기 혹은 우리집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같아요. 또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10여 포기 정도씩 김장을 해서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알싸하고 매콤한 김장 느낌 그대로일 듯한 연극 '엄마열전',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와 함께 보러 가면 좋을 연말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릴 '엄마열전'이라는 연극은 '김장'을 소재로 한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씨 집안으로 시집 온 네 명의 며느리가 김장을 하면서 벌이는 수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각 며느리마다 어찌나 사연들도 구구절절한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혹은 겪었을지도 모를) 주변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 연극입니다. 말만 들어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
엄마열전 웹사이트 캡처 화면
놀라운 건 작가가 미국인, 그것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극작가인 윌 컨(Will Kern)이 한국 여성의 삶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다양한 여성 관련 기관들부터 시작해 찜질방까지 돌아다니며 수많은 여성들과 이야기한 결과물을 극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이 연극은 실제로 무대에서 김장을 하면서 연극을 진행한다고 하니, 마치 이웃의 이야기 혹은 우리집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같아요. 또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10여 포기 정도씩 김장을 해서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알싸하고 매콤한 김장 느낌 그대로일 듯한 연극 '엄마열전',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와 함께 보러 가면 좋을 연말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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