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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스탠드형 2009년도 특징 대해부!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8. 11. 3. 13:42

바야흐로 김장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김장을 해야 그 해 겨울을 날 준비를 든든히 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한 해 마무리를 거의 끝냈다는 느낌도 들곤 하지요.  예전에 비하면 가족 구성원의 숫자도 많이 줄어들었고 옛날처럼 백 포기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을 담그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20포기 안팎으로는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만 해도 김장을 하고 나면 장독을 땅에 묻는 게 큰 일 중 하나였더랬습니다. 김장을 담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을 잘 해야 오래오래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집에 작은 마당이 있어서 이렇게 장독을 묻는 게 가능했던 것도 있고요. 그렇지만 요즘 같이 빌라나 아파트 같은 주거형태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에서는 김장독 묻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냉장고에 김장김치를 보관하기에는 용량이 턱없이 모자를뿐더러 자주 열고 닫는 특성 상 김치 맛이 쉬 변하기 마련이에요. 때문에 요즘은 집집마다 김치냉장고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09년도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이 대세
그러면 이번 시즌에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들을 살펴볼까요? 최근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으로 집중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원조격인 뚜껑식 제품이 더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공간 활용도 면에서 스탠드형에 밀리는 게 사실이니까요. 또 용량도 뚜껑식이 180~220리터 수준이지만 스탠드형은 300리터라서 쌀과 야채, 과일 등 다양한 식품들을 보관하기에 넉넉합니다. 또 집안에서의 공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고 김치 등을 꺼낼 때에 허리를 굽힐 필요도 없지요. 그러한 덕분에 스탠드형은 제2의 냉장고 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5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어떤 김치냉장고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Top 3인 딤채와 디오스, 하우젠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2009년형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딤채: 발효과학 3G+와 톱 쿨링 시스템
먼저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딤채를 보면, 2009도 스탠드형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발효과학 3G+’입니다. 딤채가 자랑하는 ‘발효과학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 프로그램은 김치의 유산균에 가장 알맞은 온도인 -1도를 유지하게끔 되어 있으며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GABA아미노산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생성시킨다고 해요. 또한 온도에 민감한 김치가 냉장고 내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해 기계실을 위로 올리는 `톱 쿨링 시스템(Top Cooling System)'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각 칸마다 냉각기를 별도로 설치하고 슬라이드식 커버를 장착하여 냉장고 문을 열고 닫아도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 야채나 과일의 건조를 방지하는 수분 관리 시스템도 탑재되었습니다.

오리지널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시즌 모델로 기용된 추성훈 선수


디오스: 순환냉각 3.0과 칸별 탈취 시스템
한편 일반 냉장고 분야 업계 1위인 LG전자는 스탠드형에서 기존의 일반 냉장고 노하우를 살렸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스탠드형 제품은 기존의 순환냉각 시스템을 ‘순환냉각 3.0’으로 업그레이드, 최대 5개월까지 김치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순환냉각 3.0은 온도 편차를 1도 이내로 줄여 김치의 맛과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각 칸마다 탈취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시켰습니다. 특히 가장 위에 있는 상칸에는 주로 김치를 보관하기 때문에 자외선 LED를 이용해 탈취제의 성능을 반영구적으로 강화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상칸에서는 입구를 제외한 총 3면에서 냉기를 뿜어 김치가 얼거나 맛이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360도 순환냉각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트 가전'을 표방하고 있는 LG전자답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도 일반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홈바에 ‘포토에칭' 방식의 꽃 무늬를 새기고 전면 패널과 동일한 강화유리를 적용, 예술적인 외형을 드러냈습니다.

아트 가전으로 소문난 디오스


하우젠: 낮은 전력 소비와 수분 쿨링커버 기술
마지막으로 삼성 하우젠의 경우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가운데에는 월간 소비전력이 17.9㎾h인 것도 있다고 하네요. 전력 절감을 표방하는 제품답게, 사용하지 않는 칸이 생기면 그 칸만 별도로 전원을 끌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상, 중, 하 세 칸 모두 냉각기는 별도이고요. 또한 지펠 냉장고의 ‘수분 쿨링커버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야채나 과일도 마르는 일 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 외에도 홈바의 크기를 크게 해서 김치 외의 큰 식품들, 예를 들면 수박 등도 통째로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전력 절감 효과가 뛰어난 하우젠


 
스탠드형 구입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은?
지금까지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2009년도 신형 제품들의 특징을 대표 브랜드 3사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3사 모두 별도의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추세인 것 같습니다. 냉각 시스템이 별도로 구성되면 각 칸마다 냄새가 섞이지 않고, 한 칸을 여닫아도 다른 칸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일반적인 스탠드형 제품은 중칸과 하칸이 서랍식이고 상칸은 문으로 여닫게끔 되어 있는데, 여닫이 문일 경우 냉기가 빠져나가기가 쉬우므로 홈바가 달려 있거나 별도의 커버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서랍식인 중, 하칸은 서랍이 끝까지 열리는지 확인하시구요. 각 가정에 맞는 꼼꼼한 비교로 든든한 김치 지킴이 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



[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0. 18. 23:47

목 하나는 참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끈다. 세상엔 이런 저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이 많고 사실 그런 책들 중에 정말 감동할 만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은 까닭에 - 결국 이런 저런 방법이란 것들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뻔한 것이어서 ^^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란 책 제목만 놓고 봤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기 딱 좋은 그런 책이다. 지은이나 번역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맞는 얘긴데 뭘 그러냐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어쨌든 첫 느낌은 좀 그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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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신야 히로미’는 미국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과교수다. 책에 나온 저자 소개에 따르면 신야 히로미는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고 더스틴 호프만, 손정의 등 유명한 사람들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것 보다 눈길을 더 끈 부분은 ‘30만명의 위와 장’을 들여다 보면서 병 걸리지 않고 사는 법의 해답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지 않다’. ‘위와 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아닌가. 결국 신야 히로미는 기적을 일으키는 효소 즉 미라클 엔자임을 덜 소모하고 보충하는 식사 습관을 갖게 되면 인생을 굵고 길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 히로미가 직접 이름 붙인 ‘미라클 엔자임은 인간의 생명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5천종 이상의 체내 효소의 원형’이다. 효소는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아직까지 효소의 기능이나 생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이 효소 시스템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는 것.

2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의 첫 권은 1장 상식을 믿으면 위험하다, 2장 굵고 길게 살기 위한 식사법, 3장 이런 습관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4장 생명 시나리오에 귀를 기울인다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뒤집는 내용들이다. 기본적으로 신야 히로미는 ‘약은 독’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상식을 너무 믿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옛말에도 이런 점을 강조하는 얘기가 있다.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2
장과 3장에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본격적인 식사법을 제안한다. 이 제안에 따르면 엔자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이런 식품들은 채소, 육류, 과일, 생선할 것 없이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가리킨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사람이 날 것만 먹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지은이는 식물성 85%, 동물성 15%의 재료로 식사를 하고 꼭꼭 씹으며 약간 모자라게 먹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주장들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 각 기사의 제목만 살펴보면...

판되는 우유는 녹슨 지방이다
젓은 원래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
미는 죽은 식품이다
가린 만큼 몸에 나쁜 기름은 없다
리 몸에는 기름 요리가 맞지 않다
나친 운동은 백해무익하다

등이다.

지막 4장은 건강한 식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꼭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 장에서 지은이는 ‘모든 생명체는 천수를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람이 사는 것은 미생물 덕분이므로 미생물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균이 늘어나기 쉬운 장내 환경을 만들라고 한다. 그런데 미생물이라니.

대목에서 우리는 김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중심으로 항암 효과의 총체라고 일컬어지는 마늘을 비롯해 다양한 양념을 묻혀 뱔효시킨 식품이다. 이렇게 발효된 김치의 유산균은 나쁜 균을 몰아내고 좋은 균을 키워주는 효과까지 있어 이미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건강 식품인 셈이다.

러나 모든 김치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신야 히로미에 따르면 채소는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된 유기농 채소에 효소가 많이 살아 있고(식품 자체에 에너지가 있고) 공장에서 생산된 화합 첨가물은 이를 해치는 존재라고 했다.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김치는 김치 본연의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김치’가 될 뿐이다.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뻔한 얘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채소 좋은 건 다 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그 비싼 채소를 장바구니에 담기가 쉽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에는 유기농 외에도 미라클 엔자임을 극대화할 만한 식사 요법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온다. 적어도 경각심을 일으켜 나쁜 습관을 바꿀 수만 있다면 11,000원 정도의 책 값은, 제 값을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안 걸리고 사는 법 1 / 신야 히로미 / 11,000/ 이아소

김치가 몸에 해롭다구요?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9. 20. 10:36

얼마 전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기사 원문을 찾아 보니 2006년 5월 로스엔젤레스 발 연합 뉴스로 보도된 내용이더군요. 미국 언론이 보도한 것을 받아서 쓴 기사인가 봅니다. 또 이 기사는 모 대학교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50% 증대되며, 김치가 건강식품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네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이런 걸 소개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사실 고혈압 앓으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김치를 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들으셨을 겁니다. 김치를 절일 때 사용하는 소금 성분이 혈압을 높이고, 또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만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전체적으로 맵고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이건 꼭 김치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겁니다. 뼈를 자라게 하는 필수 요소인 칼슘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 안에 결석을 만든다고 합니다. 소금으로 절인 김치에는 비타민과 유산균이 풍부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금 성분이 몸에 해를 끼치겠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라는 표현이 걸립니다. 얼마나 김치를 많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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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김치 섭취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2001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 평균 김치 섭취량은 1인당 91그램으로 10년 전에 비해 4g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김치 섭취량은 1인당 400g을 넘었다고 하니,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김치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지요. 지금이 2007년이니 2001년 보다 더 줄었을 테고, 우리 아이들이 김치를 점점 더 먹지 않는다고 하니, 특별한 붐이 일지 않는 한 김치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김치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이론에 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야 발암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우리는 김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별로 없거든요. 사실 하루에 드시는 김치 량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편의점에서 파는 조그만 꼬마김치가 80g 정도인데 그거 한 봉 다 먹기도 쉽지 않으니 얼핏 생각해도 하루에 김치 100g도 안 드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저런 기사를 쓴 미국 언론이 한국 김치가 잘 팔리니까 시비 거는 것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고민이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먹으면 몸에 좋은 것일까? 얼만큼 먹어야 김치가 가진 좋은 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일까. 일개 미디어인 김치블로그가 이런 걸 연구하고 확인할 방법은 없고 ^^ 어디 국가기관이나 이런 데서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치의 유해성을 말씀하신 분들도 그냥 '지나치게 많이'라고 하지 말고, 하루 몇 그램 이상, 이렇게 얘기해줬으면 합니다. 어쨌든, 작정하고 먹지 않는 이상 김치를 과잉 섭취할 일은 없으니 김치의 유해성을 걱정하기 보다는 김치의 항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007/08/27 - [김치 스토리] - 김치로 실천하는 디톡스
2007/06/13 - [김치 데스크] - [책]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2007/05/17 - [김치 스토리] - 김치는 어떻게 우리 몸에 좋을까?
2007/05/08 - [김치 스토리] - 김치가 식중독을 이긴다

지나치지 않으면 몸에 좋은 국산 김치 구경 가기

김치로 실천하는 디톡스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8. 27. 17:19

디톡스(Detox)라는 건강법이 있습니다. 몸 안에 쌓인 독소(Tox)를 빼내자는 것(de)이 디톡스의 기본 개념이지요.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는 물론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커피 그리고 환경 오염으로 인해 여러가지 독소가 쌓이는데 이런 독소를 때문에 몸이 쉽게 피곤하고, 두통과 같은 만성 질병이 생기며, 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 여부를 떠나서,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디톡스는 몸에 좋은 음식물을 먹고, 독소를 몸 밖으로 빼낼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몸에서 독소를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추천하는 것은 좋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겁니다. 미네랄이 살아 있는 좋은 물을 하루 2리터 정도씩 마시면 몸 안의 노폐물이 배출된다는 것이지요. 물 많이 마시라는 얘기는 하도 많이 나온 얘기라서 굳이 디톡스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디톡스에서 권장하는 것은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먹으라는 것이지요.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신선한 채소를 즐기며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즐겨하라고 권장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듣다 보면 좋은 것 챙겨 먹으면 자연히 디톡스가 되는 셈이겠네요. 그런데 김치블로그가 디톡스에 관심을 가진 건 바로 '발효식품'이 디톡스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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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독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 바로 장입니다. 장을 청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발효식품에 있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이 미생물이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면서 자연스럽게 정장 작용을 하고, 그러면서 변비가 사라지고 장이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발표식품인 김치가 장에 좋고,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김치는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이 풍부하면서 섬유질이 가득한 채소류를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몸 안에 들어 있는 노폐물을 쉽게 배출합니다. 게다가 김치 유산균은 사스 같은 병에도 효과가 있고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 균과 싸워서 이기는 강력한 힘이 있으니 디톡스 건강법에는 최적의 식품이 아닐 수 없지요. 우리 민족이 1인당 하루 평균 400 그램씩 김치를 먹던 시절에는 장과 관련된 질병이 별로 없었는데 1인당 김치 섭취량이 100 그램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대장암과 같은 서구형 질병이 많이 생겼다는 얘기도 김치의 효능을 입증합니다.

혹시라도 김치를 멀리 하셨다면, 오늘 식사부터 한 번만 더 김치에 젓가락을 가져가 보세요. 비록 짧은 순간에 바로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먹는 량을 늘려가면 우리 몸에 있는 독소를 서서히 몰아내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줄 테니까요.

식당 김치는 왜 두고 먹으면 안되나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7. 14. 12:58

참 편한 세상이다. 전화번호만 누르면 피자나 치킨 같은 대표적인 배달 음식은 물론 온갖 한식 요리까지 시켜 먹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장마철, 혹은 정말 꼼짝하기 싫은 날, 손가락으로 꾹꾹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음식 대부분을 시켜 먹을 수 있다.

시켜 먹는 음식 맛있을 수 없다는 건 다 알지만, 오늘은 게으름의 승리. 나갈 생각은 진작에 포기하고 사무실에 들어온 온갖 식당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오늘의 메뉴로 족발과 보쌈을 골랐다. 꾹꾹꾹꾹 번호 누르는 소리에 뒤이어 신호 가는 소리, 곧이어 누군가 상냥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어디 어딘데요 족발과 보쌈 주세요.' 발신자 확인이 되니 요즘은 굳이 전화번호 불러줄 필요도 없다. 서비스로 음료 드릴까요 소주 드릴까요라고 물어오니 기분도 그만. 당연히 내 선택은 소주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음식은 도착했다. 뭐 어차피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니 시켜 먹는 음식이 다 그렇지 하면서 소주를 곁들여 한 끼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요즘 센스 있는 식당들은 배달할 때 비닐 봉지를 하나씩 준다. 다 먹고 그 봉지에 넣어 밖에 내 놓으라는 뜻이다. 장사가 좀 잘되는 집은 봉지에 자기 가게 이름도 떡 하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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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봉지에 남은 음식을 넣으려고 보니 김치가 많이 남았다. 특별히 맛있는 김치는 아니고 요즘 식당 가면 다 주는 겉절이 김치다. 그냥 버릴까 하다가 아깝기도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사무실 냉장고에 넣었다. 하다 못해 라면이라도 먹는 날, 꺼내서 먹게 되겠지, 그런 생각을 했다. 남자들 대부분이 다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금새 꺼내 먹을 것처럼 하지만, 일단 넣어두면 잊어버린다. 그렇게 식당 김치는 우리 냉장고에서 열흘을 묵었다.

오랜만에 거한 술자리가 있던 다음 날, 나는 자연스레 라면을 찾게 됐다. 그러면서 생각난 것이 냉장고 안에 든 김치. 포장 김치를 1주에서 2주 정도 익히면 아주 맛있는 김치가 되길래, 당시 겉절이였던 식당 김치가 이제는 맛있게 익었으려니 생각하고 밀폐용기를 꺼냈다. 용기를 열자마자 밀려 나오는 매캐한 냄새. 어랏? 이게 도대체 무슨 냄새지?

혹시나 해서 김치를 한 쪽 집어 먹었는데 이건 도저히 김치라 할 수 없고 짠 맛도 아닌, 시큼한 맛도 아닌 괴상한 맛이 나는 것이었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통 직행. 이상했다. 김치는 익히면 익힐수록 유산균이 활동하면서 맛있는데 왜 저 김치는 그러지 않았을까.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서야 의문을 풀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식당 김치는 겉절이다. 김치를 발효시키지 않고 양념을 묻혀 내오는 김치라는 뜻이다. 단순히 발효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게 말해 익히지 않고 내놓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식당에서는 배추를 절이지도 않고 겉절이를 만드는 경우(혹은 그런 겉절이를 사오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세상에. 그럼 이건 김치가 아니다. 원래 김치는 '발효' 시킨 음식이고 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발효시키지 않은 겉절이는 김치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배추를 절이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유산균이 발생할 수 없는 법. 이건 김치가 아니다. 배추를 고추 양념에 묻힌 샐러드일 뿐이다. 자고로 몸에 좋은 유산균이 활동하면서 발효가 되어야 김치가 익는 법인데 발효될 유산균 자체가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겉절이는 상해버린 셈이다. 샐러드를 오래 놔두면 맛이 변하는 것처럼 절이지도 않은 겉절이는 그렇게 상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식당 김치는, 아니 배추를 절이지도 않고 만든 일부 식당의 '배추 고추 양념 샐러드'(!)는 오래 놓고 먹을 수 없다. 물론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만큼 먹는 게 좋겠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먹을 수도 없는 일. 다른 손님 식탁으로 재활용은 더더욱 안될 일 ^^. 역시 김치는 제대로 절여 담아야 진짜 김치다.

김치를 김치답게 하는 유산균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5. 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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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김치답게 만드는 주인공은 바로 유산균. 요구르트에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유산균이 김치에도 있답니다. 따라서 유산균의 좋은 점이 김치 속에도 그래도 있다는 것 쯤은 대강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사실 김치의 효능 대부분은 유산균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거랍니다.

실제로 유산균은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고 치료하며 장기적으로는 암과 노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을 만들고 콜레스테롤을 떨어 뜨리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소화가 잘 되게 도와주기도 하지요. 이렇게 놓고 보면 마치 유산균이 만병통치약 같지요? 그 만큼 몸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흔히 유산균 하면 다 같은 걸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유산균도 종류가 무척 다양하답니다. 그 중에서도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를 꼽을 수 있는데 류코노스톡과 락토바실루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류코노스톡은 동그랗게 생긴 유산균의 한 속인데 발효를 시키는 주인공입니다. 즉 김치를 익히는 역할을 하는 유산균이라는 뜻입니다. 김치가 맛있다고 느껴질 때까지 발효를 주도하는 유산균으로 덱스트란이라는 식이 섬유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덱스트란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로 사용된다는 군요. 실제로 깍두기를 먹다 보면 끈적끈적한 국물이 생길 떄가 있지요? 이것이 덱스트란으로 채소에서 얻을 수 있는 식이섬유처럼 변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락토바실루스는 길다란 막대기 형태의 유산균으로 김치에는 락토바실루스 플라타룸과 락토바실루스 브레비스라는 유산균이 들어 있습니다. 이 균들은 김치가 충분히 발효되어 신맛이 날 때 나타나는데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김치가 익은 이후에 주로 활동하는 균이라는 거지요. 유럽에서는 야쿠르트에 첨가하는 균이기도 합니다.

김치에 굳이 무슨 균이 있는지 몰라도 상관 없지만, 기왕이면 잘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김치의 비밀, 우리가 정말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거든요. ^^

김치가 변비에 좋은 이유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5. 3. 14:33

김치에는 유산균과 섬유소가 많다는 얘기 많이 들어 보셨지요? 배추나 무처럼 식이섬유질로 구성된 채소로 만들고, 유산균으로 발효시키니 식이섬유유산균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먹을 수 있는 섬유소라는 뜻의 식이섬유소는 먹을 수는 있지만 사람은 이를 소화시킬 수 없답니다. 따라서 김치에 있는 양념과 영양소는 위나 장을 통해 몸으로 흡수되고 소화되지 않는 섬유소가 대장으로 흘러가 변을 부드럽게 만들지요.

이와 함께 장까지 살아가는 강력한 김치 유산균은 대장 속에 사는 이로운 균은 증식시키고 해로운 균을 죽인답니다. 자연스레 대장이 건강해지고, 그러면서 변비를 예방하는 거지요.

이렇게 좋은 김치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를 먹는 양이 매년 줄어간다고 하네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2001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김치 양은 1992년에 약 95g에서 2001년에는 91g으로 줄었답니다. 2001년 자료니까 지금은 좀 더 줄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요 굳이 이런 자료를 참조하지 않더라도 요즘 우리 어린이들 식단을 보면 김치 소비량이 줄 수 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 식단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렇게 김치 소비량이 줄고 서양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맛도 좋고 몸에 좋은 우리 문화 유산 김치, 이젠 먹는 양을 조금씩 늘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김치를 김치답게 만드는 신의 섭리, 발효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5. 1. 11:30

흔히 김치를 발효식품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발효란 무엇일까요?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발효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발효2 [ 醱酵 ]

[명사]<화학>효모나 세균 따위의 미생물이 유기 화합물을 분해하여 알코올 류, 유기산류, 탄산가스 따위를 생기게 하는 작용. 좁은 뜻으로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작용을 이른다. 술, 된장, 간장, 치즈 따위를 만드는 데에 쓴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발효 식품의 예로 김치가 빠져 있네요 ^^ 국어사전에서도 김치를 살짝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쁩니다만,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 하여튼 발효란 미생물이 무언가 작용을 해 또 다른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 뜻이랍니다.

이를 김치에 적용시켜 볼까요? 김치에 있어 발효란 쉽게 말해 '익힌다'라는 말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삭힌다'라는 표현도 있을 수 있고 한자말 쓰기 좋아하는 분들은 '숙성시킨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삭아삭한 생김치에 미생물이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생김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지요.

그런데 김치에 있는 미생물을 우리가 잘 아는 말로 바꿔 표현하면 그건 '유산균'입니다. 치즈나 요구르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산균이 김치에도 있다는 말이지요. 국어사전에서는 유산균을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유산-균 (乳酸菌)

명」『화』 당류(糖類)를 분해하여 젖산을 만드는 균의 하나. '젖산균'으로 순화.

당류란 물에 잘 녹으며 단맛이 있는 탄수화물이고 젖산은 신맛이 나는 끈끈한 액체를 말합니다. 그래서 역시 이 내용을 김치에 적용하면 김치에 있는 유산균은 단맛을 분해해 신맛이 나는 끈끈한 액체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실제로 유산균은 젖산 외에도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유산균은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유산균의 종류는 약 200여가지. 따라서 똑같은 김치라고 해도 거기에 살고 있는 유산균은 서로 다른 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담근 김치도 날씨에 따라 지역에 따라 또는 이런 저런 이유에 따라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전에 대장금이라는 드라마 보신 분들 혹시 기억하시나요.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인 된장을 담은 항아리가 위치를 옮겼다고 해서 맛이 달라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유산균이 활동하면서 맛이 변해 버린 것이지요. 또 우리 옛말에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집집마다 키우는 유산균이 다르기 때문에 맛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맛있는 유산균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 김치는 맛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김치에게 있어 발효 과정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지요. 맛있는 김치를 만들려면 좋은 유산균이 자라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훌륭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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