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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도 잘 어울리는 총각김치
우리나라 음식이 아닌데도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들이 꽤 있습니다. 일단 피자에 백김치도 괜찮고요, 회에다 묵은지를 싸 먹어도 맛있죠? 그러나 김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꼽으라면 무조건 카레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겠습니다. 원래는 '커리'라고 해야겠지만, 왠지 '카레'가 훨씬 정겨운 듯 합니다.
카레에는 온갖 종류의 김치가 다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퓨전으로 카레 요리를 하는 집들은 대부분 깍두기를 반찬으로 내어 줍니다. 예쁘게 썰어 놓은 깍두기와 카레에 비빈 밥이 아주 잘 어울리지요. 배추 김치를 주는 집들도 있고요. 또 어떤 집에서는 물김치를 주더라고요. 카레의 매콤한 맛이 물김치로 중화되면서 아주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내줍니다.
그런데 아직 총각김치를 주는 집은 못 봤습니다. 하지만, 총각김치가 카레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것, 집에서 드셔 본 분들은 잘 알 거에요. 사각 사각 씹히는 무와 아삭한 무청 둘 다 카레와 환상 궁합을 자랑합니다. 주말에 집에서 쉽게 해 드실 수 있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카레 요리니까, 이번 주말엔 카레와 함께 총각김치를 드셔 보세요. 카레의 맛, 구수하면서도 아삭한 총각김치의 맛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카레와 함께 먹는 총각김치!
조리 방법도 간단합니다. 4-5인분 정도 기준으로 카레에 들어갈 채소를 듬성 듬성 썰어 냅니다. 감자, 당근, 햄, 양파 등등 아무래도 카레에는 너무 잘게 써는 것보다 듬성 듬성 써는 것이 좋더라고요. 사과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 재료를 넣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재료를 다 썰은 후에는 넓고 깊은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기름을 두른 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녀석들 부터 볶습니다. 감자, 당근, 햄 정도의 순서로 볶다가 양파와 사과 등을 마지막에 넣으면 되겠지요.
두 개 중에 한 개만 넣으세요
고체 카레가 완전히 풀어지고, 농도를 잘 맞추셨다면 이제 끝. 불을 끄고 밥이나 국수, 돈가스 등에 얹어 먹으면 됩니다. 물론 여기에 총각김치 곁들이는 거 잊지 마시고요. 김치와 카레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마음껏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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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총각김치 된장 볶음: 신 총각김치만 있으면 완성!
잘 익은 포기김치는 김치찌개로 해서 많이들 드시겠지만, 총각김치 같은 경우에는 아래 사진처럼 조리해서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별다른 부재료들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고 조리법도 간편한 총각김치 된장볶음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
먼저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념: 된장, 다진 마늘, 설탕, 고춧가루
1. 총각김치는 먼저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이렇게 하면 신맛이 많이 빠져요.
2. 어느 정도 빠졌다 싶으면 총각김치를 건져내고, 무는 반달 모양이 되게끔 썰어줍니다. 무청도 한 입 크기로 썰어 주세요.
3. 양념 재료들을 섞어 둡니다. 된장과 고춧가루를 2:1 비율로 넣어주시면 돼요. 그리고 설탕은 신김치 특유의 맛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해요. 고춧가루를 1스푼 넣으실 경우 설탕은 반 스푼 정도~
4. 양파와 대파, 홍고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썹니다.
5. 썰어둔 총각김치에 3의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줍니다. 그리고는 적당히 배게끔 30분 정도 두세요.
6.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5를 넣어 달달 볶아줍니다. 무가 쉽게 익지 않고 또 양념이 타버리기도 하므로 물을 중간중간 넣어가면서 푹 익혀주어야 해요.
7. 무가 거의 익었다 싶으면 4를 넣고 다시 볶아주면 끝!
닥터김블이 자주 해 먹는 총각김치 된장 볶음이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 푹 익은 총각김치를 맛있게 먹는 요리법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분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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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에는 총각김치가 제격!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만두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김치만두는 그 자체로 별다른 양념이나 반찬 없이 먹을 수 있지만 고기만두는 가끔 느끼할 때가 있거든요. 단무지로는 2% 부족한 그 느낌, 아마 다들 아실 거 같아요. ^^

보기만 해도 푸짐한 고기왕만두
얼마 전 마침 총각김치가 맛있게 익은 관계로 고기왕만두를 샀습니다. 사실 고기만큼 김치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것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 중에서도 총각김치는 아삭아삭한 씹는 느낌이 살아 있어서, 보들보들한 고기만두와 정말 잘 맞는 것 같고요.

아삭아삭 총각김치와 왕만두를 놓고 한 컷.
이것만으로도 나름대로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물론, 만두가 두어 개는 더 있어야 하겠지만요.

총각김치나 만두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맛있어집니다. 김장철이 다가오는 무렵부터 무가 달아지거든요. 그리고 만두는 아무래도 약간 쌀쌀하거나 추울 때 먹어야 좀 더 제 맛이 나는 것 같구요. 덧붙여 고기만두가 부담스러울 때에는 이종 사촌격인 호빵을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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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담그는 법
아참. 무로 담그는 김치에는 새우젓이 꼭 들어가야 시원한 맛이 살아납니다.
총각김치 담그기
-알타리무 2단(대략 5Kg), 굵은 소금 1컵, 물 1컵
-쪽파 1/3단, 갓 1/3단, 미나리 1/5단
-마늘 2통, 생강 1톨, 고춧가루 2컵, 따뜻한 물 1컵, 설탕 1큰술
-새우젓 1/3컵, 멸치액젓 1/3컵
-찹쌀풀: 찹쌀가루 1큰술, 물 1컵
[재료 다듬기]
1. 알타리무의 무청을 솎아 줍니다. 무청의 겉대 부분은 안쪽보다 질기기 때문이에요.
솎아낸 무청 겉대는 버리지 말고 따로 절여두어 나중에 씁니다.
2. 무의 껍질은 취향에 따라 벗기셔도 되고 안 벗기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무의 껍질에는 속보다 비타민C가 2배 이상 들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을 벗기지 말고 담그는 게 좋습니다.
벗기지 않을 경우 상한 부분은 칼로 깨끗하게 도려낸 후 솔 같은 것으로 문질러 씻어주세요.
지저분한 밑동도 도려냅니다.
3. 알타리무를 무의 굵기에 따라 반으로 가르거나 아니면 네 등분해 주세요.
그리고 분량의 물에 소금을 넣어 녹인 다음 알타리무를 넣고 4시간 정도 절입니다.
물은 무가 잠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굳이 1컵이 아니어도 되니 적당히 가감하세요.
4. 쪽파, 갓과 미나리를 각각 깨끗하게 다듬어 씻습니다.
갓과 미나리는 꼭 넣지 않아도 되지만,
함께 넣어 총각김치를 담그면 훨씬 향긋하고 맛도 풍부해져요.
다듬어 씻은 재료들은 3~4cm 길이로 썰어둡니다.
5. 다듬은 쪽파는 멸치액젓에 30분 정도 절입니다. 시간이 됐으면 액젓은 따라내세요.
6. 생강과 마늘 역시 다듬어 씻은 후 빻습니다.
7. 새우젓은 건더기를 건져 듬성듬성하게 다집니다.
8. 고춧가루는 따뜻한 물과 설탕을 넣고 양념을 만들기 전에 10분 정도 미리 불려 둡니다.
9. 찹쌀가루로 풀을 쑤어 식힙니다.
[총각김치 담그기]
1. 불린 고춧가루에 멸치액젓, 식힌 찹쌀풀,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이렇게 만든 양념은 여유가 되신다면 1~2시간 정도 두세요.
그래야 양념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훨씬 맛있어요.
2. 절인 알타리무는 가볍게 헹구어 건진 후 김치를 버무릴 큰 양푼에 담습니다.
3. 알타리무에 1의 양념과 나머지들,
즉 새우젓과 소금, 미나리와 갓, 쪽파를 넣고 고루 버무립니다.
4. 잘 버무렸으면 알타리무를 하나씩 잡고 무청으로 똬리를 틀어 통에 담습니다.
무청끼리 서로 얽히는 걸 막기 위함이에요.
5. 절여둔 무청 겉대의 물기를 꼭 짜서 갓 담근 총각김치 위에 덮어 꼭꼭 누릅니다.
새삼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김치는 재료도 많고,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고, 또 그 맛도 저마다 다릅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식문화가 어디 또 있을까 생각하니 지혜로운 조상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소중한 우리네 문화를 잊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김치 담그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들은 폭 익은 총각김치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드시나요? 좋은 레시피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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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시리즈 #1 - 총각김치 담기
드디어 김장철이 돌아왔습니다. 채소 값이 금 값이라고 사방에서 아우성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일 년 먹을 김치를 담는 김장철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물론 예전과 달리 사시사철 채소를 구할 수 있는 요즘, 굳이 김장을 해야 하느냐는 얘기도 있고 실제로는 매번 조금씩 담가 드시는 분들도 많고,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김장은 우리 먹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그래서 가정마다 예전처럼 백 포기, 이백 포기씩 담지 않아도 스무 포기, 서른 포기씩은 담게 되지요. 지금 가정에서는 한창 김장철 준비 하느라 바쁘신 탓인지 김치 블로그에 들어오는 유입 키워드를 살펴 보면 김장 관련 키워드가 부쩍 늘었습니다.
자, 김치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김장철 시리즈 첫번째는 총각김치 담기입니다. 흔히 달랑무라고 부르는 총각무로 담는 총각김치는 아삭한 무 맛과 새콤한 무청 맛이 일품이지요. 총각김치는 밥 반찬으로도 그만이고, 라면이나 각종 국수 종류에도 잘 어울리고, 신 총각감치로 찜을 만들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총각김치를 담는 특별 게스트로 닥터김블의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
총각김치를 담으려면 달랑무가 있어야죠.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집 근처 채소 가게에서 달랑무를 한 단에 3,800원씩 다섯 단을 사오셨답니다. 달랑무 값만 총 19,000원. 이 정도면 김치 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 통 두 개는 채울 수가 있습니다.
먼저 달랑무를 손질합니다. 겉 부분은 잘 다듬어서 잘라 내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야죠. 다 다듬고 깨끗이 씻었으면 이제 달랑무를 절여야 합니다. 절이는 방법은 집마다 다르겠지만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소금물로 절이신다는군요. 배추와 달리 달랑무는 그냥 소금으로 절이면 골고루 절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물을 만들고 달랑무를 적신답니다. 두어번 달랑무를 적신 후에는 커다란 통에 소금물에 적신 달랑무를 넣고 소금물을 삼분의 일쯤 채워 둡니다.

그리고 8시간 정도 지나면 달랑무가 잘 절여 집니다. 그러고 보면 김치를 담는다는 것은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채소를 사오는 일, 다듬는 일, 절이는 일... 준비하는 과정만 해도 하루를 꼬박 들여야 하는 일이거든요. 절인 달랑무를 꺾어봐서 꺾이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질 정도까지 절여야 하는 것이 오늘의 팁입니다. 절인 달랑무를 건져 놓으시되, 물기가 다 빠지는 채반에 건지지 마시고, 적당히 물기를 뺀 후에 그냥 통에 건져 놓습니다. 달랑무에서 나오는 물이 나중에 고추가루를 비빌 때, 고추가루를 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달랑무가 잘 절여졌으면 이제 양념을 넣고 무쳐야 합니다. 기본적인 양념은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그리고 새우젓이 필요하죠. 이 시점에서 절대 중요한 점. 반드시 국산 새우젓과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만일 중국산 새우젓이나 소금을 사용할 경우 총각김치가 물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어머님들은 이런 것을 경험으로 익혀 알고 계시지만 과학적으로도 이 사실은 입증된 바 있습니다. 자연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새우젓이나 소금에는 미네랄 같은 좋은 물질이 사라지고 짠 맛을 내는 염화나트륨 성분만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화학 약품을 넣는데 이 화학 약품들이 채소의 조직을 무르게 하는 주범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김치를 담글 때는 반드시 자연적으로 만든 국산 새우젓과 소금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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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 달랑무를 이제 무칠 시간입니다. 향과 맛을 위해 쑥갓과 쪽파를 부재료로 넣습니다. 그리고 고추가루와 마늘, 생각 다진 것, 새우젓을 넣고 손으로 슥슥 무치기 시작합니다. 절인 달랑무에서 배어 나온 소금물이 고추가루를 적당히 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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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달랑무와 부재료를 잘 무칩니다. 적당히 무쳤다 싶으면 간을 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넣어 간을 더 합니다. 간까지 다 맞추어 잘 무치셨다면 이제 달랑무를 통에 담을 차례지요.


달랑무 서너개 정도를 잡고 잘 접어 통에 넣습니다. 통에 넣는 중간 중간에 쑥갓과 쪽파를 잘 넣어 주고요, 그렇게 달랑무를 차곡 차곡 쌓아 김치 통에 담습니다. 담는 중간 중간 손으로 꾹꾹 눌러 공기를 최대한 빼주고요, 다 담으셨다면 아까 양념을 무친 통에 소금물을 조금 만드셔서 양념과 함께 국물을 조금 만든 후 김치 통에 붓습니다.

이제 마지막 우거지로 맨 위를 덮을 차례입니다. 달랑무 다듬었을 때 나온 겉 부분으로 양념 통을 싹싹 훑어낸 후에 달랑무가 담긴 김치통 맨 윗 부분을 덮어 줍니다. 과학적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김치 유산균이 잘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밀폐 용기와 김치 냉장고가 발달한 요즘에는 공기와 접촉하는 걸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항아리에 담았던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공기 접촉을 막아주어야 했던 거죠.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이제 상온에서 이틀 정도 총각김치가 익게 놓아둔 후에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요. 달랑
무가 아삭 아삭하고 달콤해서 아주 맛있는 총각김치가 될 것 같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올 겨울, 따뜻한 곰탕과 함께 맛난 총각김치를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여러분 가정에서도 이번 겨울 김장에 달랑무 총각김치 꼭 한 번 담아 보시길.
김치 블로그의 김장철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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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선 어떤 김치가 많이 팔릴까?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솔직히 김치를 담는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노하우도 많이 필요하고 손도 엄청나게 많이 갑니다. 물론 그렇게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은 다른 어떤 김치와도 비교할 수 없겠지만, 편리함을 누리려는 요즘 사람들은 김치를 사 먹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인터넷에선 과연 어떤 김치가 제일 많이 팔릴까요? 꼬마김치 한울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2007년 1월부터 7월까지 팔린 데이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무엇보다 많이 팔린 김치는 역시 배추김치입니다. 할인판매나 다른 프로모션의 영향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제일 많이 먹는 김치가 배추김치다 보니, 포기 채로 담은 배추김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겠지요. 전체 판매된 김치 중에서 40%를 차지했습니다.

포기 김치도 용량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10kg 포장이 제일 많이 팔렸네요. 실제로 4인 가족이 한 달 먹기에는 10kg이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배추김치는 구입한 후에 길게는 한 달까지 익혀서 먹으면 더 맛이 좋으니까 대용량 포장을 사서 일부는 미리 먹고, 일부는 서서히 익혀 먹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대용량 김치를 사면 가격이 더 싸니까 10kg이 잘 팔리는 이유도 있을 테고요, 뒤를 이어 5kg, 3kg 용량 순으로 구입하셨네요. 최근에는 3인 가족이 느는 까닭에 7kg 판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실 김치는 우리가 일년 내내 먹는 식품인데다가 요즘엔 재배 기술이 발달해 다양한 채소를 언제든 먹을 수 있어서 계절을 타지 않습니다. 일년 내내 좋아하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입 맛 없는 여름엔 다양한 김치로 입 맛을 살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돌아 보세요. 김치를 응용한 여름 나기 음식들이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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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무로 입맛 당긴다, 꼬마 총각김치

이번에 먹어 본 꼬마 총각김치. 단단한 알타리 무로 만들어 씹히는 맛이 생생하다. 주문한 상품이 도착한 후 이틀이 지나니 사진처럼 팽팽하게 부풀었다. 그만큼 익어가면서 탄산 가스가 나왔다는 말. 그제서야 김치통에 옮겨 담았다.

맛은 어떨까. 아직 덜 익은 총각김치는 약간 간이 배지 않았다는 느낌. 탱탱한 무의 쌉싸름한 맛이 살짝 느껴진다. 그래서 충분히 익혀 먹기로 했고 그렇게 냉장고에서 일주일. 자작한 국물이 배어 있는 총각김치는 꺼내는 순간부터 코를 자극하면서 군침을 자아낸다.
새콤한 무청도 입맛을 당기기엔 그만. 무가 단단한 탓인지 꽤 오래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도 신 맛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충분히 익힌 후 총각김치찜을 해 먹어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총각김치는 탱탱한 무가 씹혀야 제 맛 아닐까.

생긴 것 조차도 도발적으로 생긴 총각무는 아삭 아삭 씹히는 소리 마저도 경쾌하다. 이대로 밥 반찬에 먹어도 괜찮고 국수 가락에 설설 비벼 먹어도 그만일 듯. 주문한 소포장 1kg은 총각무가 충분히 익기를 기다려 먹기에는 너무 작은 양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주일은 완전히 익기를 기다리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추천 숙성 기간은 2주일. 2주일 정도 냉장고에서 잘 숙성된 총각김치는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에도 그만일터. 배추김치가 서서히 맛 없게 느껴지고 열무김치의 생생함도 서서히 지쳐가는 여름이라면, 이젠 총각김치로 입맛을 살리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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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각김치를 더 맛있게 먹는 ‘총각김치찜’
불긋하고 오동통한 총각 무를 그냥 손으로 들고 아삭 베어 먹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입니다. 맛있게 익은 총각김치는 밥에는 물론 라면, 국수, 심지어 자장면에도 잘 어울리는 정말 끝내주는 김치지요. 무도 맛있고 무에 달린 잎사귀도 맛있어 어디 하나 버릴 곳 없는 귀한 음식입니다.
이렇게 맛있는 총각김치가 시어버리면 너무 안타깝지요? 이렇게 신 총각김치,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그다지 어려운 방법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던 걸요.
자, 간단합니다. 신 총각김치를 냄비에 넣고 자작하게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통조림에 들어 있는 참치를 예쁘게 올리셔도 되고요. 이제 냄비 뚜껑을 덮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잘 끓이기만 하면 너무 맛있는 총각김찌침이 되는 거지요.
이게 끝이냐구요?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남았습니다. 일단 끓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불을 줄이세요. 약한 불로 최소 삼십 분 이상 오래 끓여주시는 게 총각김찌침의 포인트입니다. 삼십 분 이상이라면 도대체 얼마를 말하는 거냐고 물으시겠지만 그건 무의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네, 맞습니다. 무의 아삭한 맛이 가시고 충분히 익을 때까지(끓여서 익힌다는 뜻입니다^^) 약한 불로 오래 끓여주는 거지요. 삼십 분 정도 지나서 무를 젓가락으로 찔러 보시면 대충 느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시어버린 총각김치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총각김치찜 ^^
이렇게 만든 총각김찌침. 특별한 반찬도 없고 입 맛 없을 때 밥에 얹어 먹으면 아주 그만입니다. 새콤한 맛이 군침을 돌게 만들면서 밥 한 그릇 금새 없어지거든요. 평소엔 김치를 잘 안 먹는 아이들까지도 아주 잘 먹으니, 반찬 걱정 덜어주는 효자입니다.
이 글은 서울에 사시는 새봄맘님께서 보내주신 내용을 토대로 다시 작성한 글입니다. 김치블로그는 독자 여러분의 김치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치에 관련된 어떤 글이든 좋으며 트랙백을 이용해 김치블로그와 연결하기시거나 김치블로그 게시판 혹은 kimchi@mbiz4u.com으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보내주신 글은 김치블로그에 맞게 수정, 편집될 수 있으며 선정되신 분께는 작은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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