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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다

국정브리핑 웹사이트 관련내용 캡처화면
우주식품에 김치를 포함한 한국 식품이 새로이 추가로 선정되었다는 사실,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이전까지 우주식품은 러시아와 미국이 개발한 식품들로만 채워져 있었지만 여기에 우리나라가 가세함으로써 이제 대한민국은 세번째 우주식품 개발 및 제조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은 여러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음식 맛에 둔해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는 걸 먹고, 또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끼는 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행복 중 하나인 만큼 우주식품이 우주인들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우주식품 대부분은 인스턴트 식품이었다고 하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번에 개발된 우주식품은, 맛은 물론 영양도 듬뿍 들어간 균형 잡힌 식품입니다. 특히 우주김치는 입맛을 돋우고 장운동을 돕도록 마늘과 고추 양념의 맛, 식이섬유 기능은 살렸으면서도 젖산균은 완전히 멸균 처리되었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유산균은 살려 건강식으로서의 김치가 가진 장점을 살렸습니다. 라면 역시 저온에서도 쉽게 면발이 익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고추장과 된장국, 수정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관련 산업의 양대 축이었던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개발한 식품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전 세계도 놀라고 있습니다. 이전에 일본과 프랑스도 우주식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승인을 받지 못해 물러났던 만큼 이번 일은 의의가 큽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는 이제 우주에서도 라면에 밥 말아서 김치를 드실 수 있게 되었네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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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는 김치를 어떻게 평가할까?
2006년,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규진 씨가 제출한 석사학위논문이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 일간지의 한국음식 관련기사 내용분석연구”라는 제목인데요, 부제가 ‘『뉴욕 타임즈』 기사를 중심으로(1980~2005)’입니다. 그러니까, 26년간 뉴욕 타임즈에 실린 한국음식 관련기사를 모아서 쓴 논문이라는 이야기인데, 논문 쓰시기가 상당히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논문을 보면, 뉴욕 타임즈에 실린 한국음식 관련해서 의미 있는 기사는 총 111건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 중 김치는 76회 가량(전체의 7.2%) 기사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배추김치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이김치나 물김치, 호박김치 및 총각김치 등도 언급되었네요. 미국에서도 점차 김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규진 씨는 이야기합니다. 한국 음식 레시피에 관한 기사도 정리되어 있는데, 오이김치와 겨울 (김장) 김치를 비롯한 ‘나의 김치 레시피’와 같은 기사도 있다는 걸 보면 더욱 그러한 듯싶어요.
뉴욕 타임즈 중, 김치와 관련된 기사(2003년 11월 12일자)
그렇다면 김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사에 썼는지 볼까요? 역시 이 논문에 상세하게 실려 있으니, 간단히 옮겨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논문의 29페이지부터 31페이지에 실린 내용이고, 영어 기사는 제외한 전문입니다.)
발음: 김치(kim-chee)
생산: 서울에서 부산까지, 할머니에서 예비 신부까지
소비: 하루 세 번, 일년 내내, 남한의 사천백 만 사람들 (1987년 7월 29일자)
② 나는 깨를 넣은 생미나리 무침의 작은 접시와 더불어 시원한 물김치를 그녀(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 쪽으로 놓았다. “음… 맛있는 샐러드구나” 그녀가 말했다. 한편 나는 고춧가루가 많은 배추김치를 먹고 있었다. (1995년 7월 21일자)
③ “김치찌개를 드셔보세요.” 종업원이 장난기 있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찌개의 매운 배추와 고추, 두부를 눈물이 날 때까지 먹었다. 매웠고 맛있었다. (1995년 7월 21일자)
④ 스티브 존슨은 “몇 달 동안 김치를 만들어왔고 만들 때마다 나아지고 있습니다. 나는 스테이크와 함께 김치를 먹는 것을 즐깁니다. 왜냐하면 느끼한 맛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캐롤 팩은 수년간 김치를 만들어오고 있다. “채식자용으로 오이 절임을 만듭니다. 굴을 넣은 배추 김치는 팬에 구운 빨간 도미와 함께 냅니다.”
아무리 김치의 팬이라도 김치의 단점을 인식하고 있다. 여러 티스푼 분량의 날마늘과 생강, 파가 들어가는 어떤 음식이라도 구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김치는 훌륭합니다.” 오래 보관하는 김장 스타일의 김치를 만드는 앤 로젠즈위그는 말한다. “나는 김치를 만들고 먹고 좋아합니다. 우리는 밥과 구운 갈비와 함께 먹습니다. 그러나 손님을 시중들기 전에는 스텝들에게 먹지 못하게 합니다.” (1996년 4월 10일자)
⑤ 김치는 오랜 세기 동안 한국인의 주요 식품이었고 근래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고 특히 일본 시장에서 수출로 이익을 얻고 있다. (2000년 2월 5일자)
⑥ 김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얻을 수 있는 저지방 식품이다. 한국인들은 미생물들이 젓갈과 다른 재료들과 더불어 항암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다. (2000년 2월 5일자)
⑦ 이번 겨울, 감기기운이 느껴지면 나는 머리를 맑게 해 주는 두부, 김치, 돼지고기를 넣은 매운 국물의 ‘템플(음식점 이름)’ 김치찌개가 생각날 것이다. (2003년 11월 12일자)
이 외에도 1987년 7월 29일자 기사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저지방 건강식인 김치는 식초 없이 스스로 발효한다는 점에서 절임 음식의 왕(king of the pickles)”라는 구절도 있다고 합니다.
김치는 몇 년 전에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이제 미국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규진씨의 논문에서도 알 수 있듯 발행 부수로 미국에서 3번째인 <뉴욕 타임즈>도 2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점차 김치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게 된 것이겠지요.
다만 미국 사람들은 김치가 갖고 있는 고유의 냄새(마늘과 같은 향신 야채에서 비롯하는)를 김치의 단점으로 꼽는 만큼,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진다면 우리의 자랑스런 김치가 보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음식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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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제목 하나는 참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끈다. 세상엔 이런 저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이 많고 사실 그런 책들 중에 정말 감동할 만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은 까닭에 - 결국 이런 저런 방법이란 것들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뻔한 것이어서 ^^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란 책 제목만 놓고 봤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기 딱 좋은 그런 책이다. 지은이나 번역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맞는 얘긴데 뭘 그러냐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어쨌든 첫 느낌은 좀 그랬다는 얘기다.

이 책을 쓴 ‘신야 히로미’는 미국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과교수다. 책에 나온 저자 소개에 따르면 신야 히로미는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고 더스틴 호프만, 손정의 등 유명한 사람들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것 보다 눈길을 더 끈 부분은 ‘30만명의 위와 장’을 들여다 보면서 병 걸리지 않고 사는 법의 해답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지 않다’. ‘위와 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아닌가. 결국 신야 히로미는 기적을 일으키는 효소 즉 미라클 엔자임을 덜 소모하고 보충하는 식사 습관을 갖게 되면 인생을 굵고 길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야 히로미가 직접 이름 붙인 ‘미라클 엔자임은 인간의 생명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5천종 이상의 체내 효소의 원형’이다. 효소는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아직까지 효소의 기능이나 생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이 효소 시스템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는 것.
총 2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의 첫 권은 1장 상식을 믿으면 위험하다, 2장 굵고 길게 살기 위한 식사법, 3장 이런 습관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4장 생명 시나리오에 귀를 기울인다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뒤집는 내용들이다. 기본적으로 신야 히로미는 ‘약은 독’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상식을 너무 믿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옛말에도 이런 점을 강조하는 얘기가 있다.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2장과 3장에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본격적인 식사법을 제안한다. 이 제안에 따르면 엔자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이런 식품들은 채소, 육류, 과일, 생선할 것 없이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가리킨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사람이 날 것만 먹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지은이는 식물성 85%, 동물성 15%의 재료로 식사를 하고 꼭꼭 씹으며 약간 모자라게 먹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주장들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각 기사의 제목만 살펴보면...
시판되는 우유는 녹슨 지방이다
소젓은 원래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
백미는 죽은 식품이다
마가린 만큼 몸에 나쁜 기름은 없다
우리 몸에는 기름 요리가 맞지 않다
지나친 운동은 백해무익하다
등등이다.
마지막 4장은 건강한 식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꼭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 장에서 지은이는 ‘모든 생명체는 천수를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람이 사는 것은 미생물 덕분이므로 미생물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균이 늘어나기 쉬운 장내 환경을 만들라고 한다. 그런데 미생물이라니.
이 대목에서 우리는 김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중심으로 항암 효과의 총체라고 일컬어지는 마늘을 비롯해 다양한 양념을 묻혀 뱔효시킨 식품이다. 이렇게 발효된 김치의 유산균은 나쁜 균을 몰아내고 좋은 균을 키워주는 효과까지 있어 이미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건강 식품인 셈이다.
그러나 모든 김치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신야 히로미에 따르면 채소는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된 유기농 채소에 효소가 많이 살아 있고(식품 자체에 에너지가 있고) 공장에서 생산된 화합 첨가물은 이를 해치는 존재라고 했다.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김치는 김치 본연의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김치’가 될 뿐이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뻔한 얘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채소 좋은 건 다 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그 비싼 채소를 장바구니에 담기가 쉽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에는 유기농 외에도 미라클 엔자임을 극대화할 만한 식사 요법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온다. 적어도 경각심을 일으켜 나쁜 습관을 바꿀 수만 있다면 11,000원 정도의 책 값은, 제 값을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1 / 신야 히로미 / 11,000원 / 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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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몸에 해롭다구요?
얼마 전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기사 원문을 찾아 보니 2006년 5월 로스엔젤레스 발 연합 뉴스로 보도된 내용이더군요. 미국 언론이 보도한 것을 받아서 쓴 기사인가 봅니다. 또 이 기사는 모 대학교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50% 증대되며, 김치가 건강식품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네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이런 걸 소개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사실 고혈압 앓으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김치를 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들으셨을 겁니다. 김치를 절일 때 사용하는 소금 성분이 혈압을 높이고, 또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만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전체적으로 맵고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이건 꼭 김치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겁니다. 뼈를 자라게 하는 필수 요소인 칼슘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 안에 결석을 만든다고 합니다. 소금으로 절인 김치에는 비타민과 유산균이 풍부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금 성분이 몸에 해를 끼치겠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라는 표현이 걸립니다. 얼마나 김치를 많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걸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김치 섭취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2001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 평균 김치 섭취량은 1인당 91그램으로 10년 전에 비해 4g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김치 섭취량은 1인당 400g을 넘었다고 하니,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김치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지요. 지금이 2007년이니 2001년 보다 더 줄었을 테고, 우리 아이들이 김치를 점점 더 먹지 않는다고 하니, 특별한 붐이 일지 않는 한 김치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김치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이론에 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야 발암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우리는 김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별로 없거든요. 사실 하루에 드시는 김치 량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편의점에서 파는 조그만 꼬마김치가 80g 정도인데 그거 한 봉 다 먹기도 쉽지 않으니 얼핏 생각해도 하루에 김치 100g도 안 드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저런 기사를 쓴 미국 언론이 한국 김치가 잘 팔리니까 시비 거는 것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고민이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먹으면 몸에 좋은 것일까? 얼만큼 먹어야 김치가 가진 좋은 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일까. 일개 미디어인 김치블로그가 이런 걸 연구하고 확인할 방법은 없고 ^^ 어디 국가기관이나 이런 데서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치의 유해성을 말씀하신 분들도 그냥 '지나치게 많이'라고 하지 말고, 하루 몇 그램 이상, 이렇게 얘기해줬으면 합니다. 어쨌든, 작정하고 먹지 않는 이상 김치를 과잉 섭취할 일은 없으니 김치의 유해성을 걱정하기 보다는 김치의 항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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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로 실천하는 디톡스
디톡스(Detox)라는 건강법이 있습니다. 몸 안에 쌓인 독소(Tox)를 빼내자는 것(de)이 디톡스의 기본 개념이지요.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는 물론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커피 그리고 환경 오염으로 인해 여러가지 독소가 쌓이는데 이런 독소를 때문에 몸이 쉽게 피곤하고, 두통과 같은 만성 질병이 생기며, 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 여부를 떠나서,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디톡스는 몸에 좋은 음식물을 먹고, 독소를 몸 밖으로 빼낼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몸에서 독소를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추천하는 것은 좋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겁니다. 미네랄이 살아 있는 좋은 물을 하루 2리터 정도씩 마시면 몸 안의 노폐물이 배출된다는 것이지요. 물 많이 마시라는 얘기는 하도 많이 나온 얘기라서 굳이 디톡스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디톡스에서 권장하는 것은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먹으라는 것이지요.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신선한 채소를 즐기며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즐겨하라고 권장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듣다 보면 좋은 것 챙겨 먹으면 자연히 디톡스가 되는 셈이겠네요. 그런데 김치블로그가 디톡스에 관심을 가진 건 바로 '발효식품'이 디톡스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몸 안의 독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 바로 장입니다. 장을 청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발효식품에 있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이 미생물이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면서 자연스럽게 정장 작용을 하고, 그러면서 변비가 사라지고 장이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발표식품인 김치가 장에 좋고,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김치는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이 풍부하면서 섬유질이 가득한 채소류를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몸 안에 들어 있는 노폐물을 쉽게 배출합니다. 게다가 김치 유산균은 사스 같은 병에도 효과가 있고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 균과 싸워서 이기는 강력한 힘이 있으니 디톡스 건강법에는 최적의 식품이 아닐 수 없지요. 우리 민족이 1인당 하루 평균 400 그램씩 김치를 먹던 시절에는 장과 관련된 질병이 별로 없었는데 1인당 김치 섭취량이 100 그램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대장암과 같은 서구형 질병이 많이 생겼다는 얘기도 김치의 효능을 입증합니다.
혹시라도 김치를 멀리 하셨다면, 오늘 식사부터 한 번만 더 김치에 젓가락을 가져가 보세요. 비록 짧은 순간에 바로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먹는 량을 늘려가면 우리 몸에 있는 독소를 서서히 몰아내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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