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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쏙 나는 매운 낙지 볶음에는 백김치!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9. 3. 31. 10:08

한없이 길 것만 같던 겨울도 지나고, 이제 머지 않아 완연한 봄입니다. 벌써 진해에는 벚꽃이 한창이라고도 하고요. 그렇지만 봄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상이지요. 일교차도 크고, 추웠던 겨울 날씨에 익숙해진 몸이 봄에 적응하는 동안 신체리듬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거예요. 


이렇게 입맛이 없고 왠지 기운도 없을 때에는 매운 낚지 볶음이 딱이지 않을까 합니다. ^^ 쫄깃하고 탱탱한 낙지에다 정신이 번쩍 들 만큼 매운 양념이 어우러진 낙지 볶음을 땀 흘려 가며 열심히 먹고 나면, 왠지 모르게 개운한 느낌이 들죠. 에너지도 불끈불끈 솟는 것 같구요. 


그리고 매운 낙지 볶음에는 백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 백김치는 입 안을 깔끔하게 해주는데다가 낙지 볶음의 매운 맛도 중화시켜 주거든요. 상큼하고 아삭거리는 백김치는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낙지 볶음과 같이 매운 음식에도 그만입니다. 그러한 까닭인지, 유명 낙지 전문점에 가면 백김치를 반찬으로 내주는 집도 꽤 많아요.

시원한 콩나물국과 백김치만 있다면, 매운 낙지 볶음도 거뜬하지 않을까요? ^^


 

[모니터링 엿보기] 모니터링 요원들이 백김치를 만나다!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9. 3. 5. 13:56

한울 쉬즈미(shezme) 김치 모니터링 3기 요원님들이 이번에 받으신 김치는 바로바로 백김치! 아삭하고 향긋하고 개운한 한울 쉬즈미의 백김치를 드신 모니터링 요원분들의 느낌은 어떠셨을까요? ^^

하루님, 백김치가 와쎄여~ >ㅂ<

하루님의 백김치 개봉기는 감탄사가 연발로 쏟아져 나옵니다. 개봉하자마자 한상 거하게 차려 드셨다는 하루님.  글을 다 읽고 나니 태그에 적힌 글자가 압권이었습니다. "궁물맛이 캬"


카라님, 떡라면과 쉬즈미 백김치

라면하면 뭐니뭐니해도 떡라면이 최고죠! 카라님이 만드신 떡라면엔 떡이 많이 들어있어서 따로 찬밥 말아먹지 않아도 될만큼 푸짐해 보입니다. 아참, 염분이 많은 라면에는 백김치가 제격이라고 하니 라면과 백김치의 궁합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병규맘님, 입맛 살려주는 쉬즈미 백김치

한울 백김치가 맛있으셨던지, 아이와 함께 백김치 쟁탈전(?)을 하신다는 병규맘님. ^^ 시원하고 깔끔한 백김치가 가족들 입맛을 사로잡은 것 같네요.


치킨 먹을 때 백김치를 곁들여 보세요!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9. 2. 26. 16:57

백김치는 참 묘한 김치입니다. 고춧가루가 없어서 빨갛지도, 맵지도 않은데 김치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거든요. 게다가 맵지 않다는 그 이유로, 어린 아이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김치는 의외로 만날 기회가 적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방법이 조금 생소하고 또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것도 약간 까다롭다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지만, 백김치가 많은 음식들과 찰떡궁합을 자랑함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일이기도 해요.

백김치는 밥 반찬은 물론 치킨이나 피자 같은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도 좋고,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백김치가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이고, 그래서 맵거나 강한 음식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 중에서도 백김치와 치킨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궁합을 뽐냅니다. ^^


보통 우리는 치킨을 먹을 때 치킨무를 곁들이곤 합니다. 고기와 기름이 만나 빚어내는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함인데, 잘 익은 백김치는 치킨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치킨을 먹고 백김치를 먹으면, 치킨의 느끼함이 감쪽같이 사라지거든요. 또, 새콤 달콤한 맛의 치킨 무에 비해 백김치는 좀더 부드럽고 순한 맛입니다.  치킨무의 주된 요소인 식초의 톡 쏘는 맛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백김치의 위력(!)은 양념치킨과의 조화에 있었습니다. 왠지 양념 치킨하고는 잘 안 어울릴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지 뭐예요.  그저매콤한 맛을 지우기 위해 백김치를 한 입 물었을 뿐인데, 오히려 입맛을 더욱 돋구어 주는 게 아니겠어요! 하긴, 낙지볶음 처럼 매운 음식에 으레 딸려 나오는 반찬이 백김치라는 걸 생각해 보면 매운 음식과 함께 잘 어울리는 백김치가 양념 치킨에도 잘 어울릴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말이에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치킨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맥주!  요 백김치가 맥주 안주로도 꽤 어울리던걸요. 또 국물까지 있으니 중간중간에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을 떠먹는 재미도 있구요.

족발, 피자 등과 함께 야식의 최강자로 손꼽히는 치킨. 하지만 백김치와 함께라면 보다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김치에는 비만 억제 효과가 있거든요) 맛있고 깔끔한 백김치와 함께 오늘 밤 치킨 한 마리, 어떠세요? ^^



백김치와 함께 족발 더욱 맛있게 먹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9. 2. 25. 10:43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 때문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돼지족발. 이 족발에는 젤라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로도 유명합니다. 족발의 껍질은 젤라틴 덩어리라고 해요.  젤라틴은 우리 신체의 많은 조직들을 이루고 있는 주요 성분 중 하나이기도 하죠. (안타깝게도 체내에서 직접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또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탱글탱글하고 담백한 족발


그리고 돼지족발은 산모의 모유를 잘 나오게 한다고 해요. 이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탕으로 푹 고아서 많이 끓여 먹는다고 해요. 이는 실제 실험 결과로도 입증된 바 있습니다(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


참고로 중국에서는 무려 250여 가지의 돼지족발 요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와 보양식으로 특히 사랑받고 있다고 하죠? 독일에도 '슈바이네 학세'와 '아이스바인'이라는 돼지족발 요리가 있구요. 



향긋한 백김치


아는 분께 선물로 받은 맛있는 족발과 함께 한 저녁식사. 이 날에는 상추 같은 야채 대신, 잘 익은 한울의 백김치만을 준비했어요. 충분히 익어서 아삭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그득한 백김치라면 다른 야채가 필요할까 싶었거든요. 


역시,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 쌈장이 없어도 이렇게 맛있게 족발을 먹을 수 있더라구요. 새우젓을 찍지 않아도 될 만큼 간도 알맞고, 또 상큼한 백김치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서 자칫 족발 특유의 맛과 향에 질리지 않게끔 해줍니다. 덕분에, 조금 과식을 한 것도 같습니다. ^^;


족발과 백김치를 함께!


백김치가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거, 아시지요? 맛있는 백김치와 함께라면, 이제 족발도 야식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듯 합니다.



백김치, 보통 김치보다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 크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9. 1. 23. 09:59

김치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효능. 그 중에서도 항암 효과와 항비만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백김치에도 마찬가지로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심지어 일반 배추김치보다 더 뛰어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지영 씨가 발표(2005)한 석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백김치가 비만과 지방간을 비롯해 각종 비만 관련 질병(고지혈증 등)을 억제하는 데 더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우선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지방이 보통보다 많이 들어간 먹이를 주어 살을 찌웁니다. '비만 쥐'를 키우는 거지요. 이렇게 해서 쥐는 80g 정도이던 몸무게를 무려 342.2g으로까지 늘리게 됩니다.

보통의 쥐를 이렇게 '비만 쥐'로 만드는 동안, 한편으로는 똑같은 조건의 평범한 쥐에게 역시 고지방 먹이를 주되 여기에 배추김치와 백김치를 각각 5%씩 추가하여 먹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기간은 한 달 동안이구요.

결과는, 배추김치를 먹은 쥐의 체중이 329.6g, 그리고 백김치를 먹은 쥐의 체중이 318.9g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치가 비만 억제에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고, 백김치가 배추김치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몸무게 외에도 간 무게, 혈중 지방함량,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김치를 섭취한 쪽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몸무게와 마찬가지로 백김치를 먹은 쥐가 좀 더 낮다고 합니다.

비만은 여러 질병들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또 적절한 식이 요법을 통해 조금씩 바꾸어나가야 할 것이고요. 먹기에도 맛있고 비만 억제 효과까지 있는 음식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백김치를 이용한 다이어트, 제게는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피자를 120% 즐기는 방법, 바로 백김치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0. 22. 14:17

가능한 한 한식을 찾게 되고, 김치와 국물 없이는 밥을 잘 먹지 못한다면 당신은 한국인! 닥터김블 또한 전형적인 한국식 식성의 소유자라서 외국에 나가기라도 하면 항상 먹는 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곤 합니다. 조금이라도 기름지거나 하면 잘 못 먹게 되더라구요. 그저 김치 생각이 간절할 뿐이죠.

그러나 한국에서도 가급적 피하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바로 피자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지만 제게는 정말 고역이 아닐 수 없어요. 누가 피자 먹자고 하면 ‘아..지금 시비거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들 만큼 꺼리는 음식이 피자이기도 합니다. 피자를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그 피클도 영 탐탁치 않아 하기 때문에 별반 도움도 안 되구요.

그런 제가 얼마 전 피자 먹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물론 평소의 저였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겠지만 이날을 위해 준비된 저만의 복병(!)은 바로 백김치! 식탁에 김치가 빠지지 않았다는 뿌듯함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백김치가 피자의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피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백김치의 성원에 힘입어, 이날은 무려 피자 두 조각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김치를 먹으면, 그것이 어떤 김치이든지간에 느끼함을 상당히 잡아줄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와 젓갈이 들어간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되면 김치의 맛과 향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피자 고유의 느낌을 해칩니다. 피자를 김치 맛으로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백김치와 피자를 먹을 경우에는, 일단 백김치에는 고춧가루와 젓갈은 당연히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김치와 먹을 때처럼 피자 맛을 가릴 우려가 없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요?^^) 그러면서도 아삭하고 개운하면서 산뜻한 백김치는 너무나 훌륭하게 피클 역할을 대신해주었습니다.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주면서도 피자의 맛을 가려주지 않는 백김치. 여기에 피클처럼 뭔가 찝찝한 뒷맛도 없어요. 물론, 직접 담가서 먹는 피클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김장이 머지 않은 10월은 배추와 무 등이 본격적으로 맛있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배추와 무 모두 아삭거리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제철이지요. 생각만큼 담그는 것도 어렵지 않으니, 김장 시즌이 오기 전에 담가 먹는 것도 맛있는 식탁을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김치냉면, 색다르면서 맛있는 별미요리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9. 18. 10:20

백김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 간편한 요리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백김치냉면'인데요, 입맛은 없고 번거롭게 요리하기도 귀찮을 때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랍니다. 만들기도 정말 쉬워요. ^^

먼저, 재료소개입니다. 재료도 그리 거창하지 않아요. 그리고 백김치는 약 2주 정도 익힌 꼬마김치 한울의 백김치를 사용했습니다.

냉면, 잘 익은 백김치, 소고기장조림, 오이, 백김치 국물
(양념: 참기름, 깨소금, 설탕 약간)


1. 우선 백김치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과 깨소금,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육수를 김치국물로 쓸 거기 때문에, 김치는 살짝 달짝지근한 게 어울려요. (물론 지나치게 달면 안 됩니다^^) 참기름도 조금만 넣어주세요. 나중에 백김치의 맑은 국물 위에 참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게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어요.

2. 장조림은 먹기 좋게 찢고, 오이는 채칩니다.

3. 팔팔 끓는 물에 냉면을 넣고 삶습니다. 메밀로 된 면은 50초에서 1분 정도 삶아주시면 됩니다. (함흥냉면식의 면발은 그보다 짧게.)

4. 냉면을 재빨리 찬 물에 헹군 다음 예쁘게 타래를 지어 그릇에 담습니다.

5. 만들어 놓은 고명, 그러니까 무쳐놓은 백김치, 장조림, 오이를 면 위에 올립니다.

6. 백김치 국물을 부어주면 백김치냉면 완성!!
(백김치 국물이 많이 짜다 싶으면 냉수를 부어서 맞춰주세요. 그렇지만 김치국물 자체만으로 만드는 게 훨씬 맛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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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백김치냉면^^

이 냉면은, 백김치만 맛있으면 되는 그런 냉면입니다. 새콤한 백김치 국물에 냉면을 말아 먹으니 색다르면서도 별미였어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음식입니다. 보기에도 예뻐서 생색내기에도(!) 그만이랍니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쳐서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고마운 분께 김치를 선물해보세요!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8. 5. 7. 11:09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행사들로 가득찬 달입니다. 잊고 지내거나 자칫 소홀하기 쉬운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의 표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시간이지요.

그렇지만 매년 돌아오는 가정의 달이다 보니, 해마다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참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이야 그렇다 쳐도,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같은 경우 설날과 추석에도 따로 선물을 준비하는 분들 또한 적지 않으시지요. 어떻게 보면 같은 분께 일 년에 적어도 3번 이상 선물을 드리는 셈이 됩니다. 이쯤 되면, 때마다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할 수밖에 없어지구요.

이러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김치블로그가 드리는 제안! 소중하고 고마운 분께 김치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마침 5월은 지난해 겨울 초입에 담갔던 김장김치에 서서히 물려갈 때이기도 하고, 새로 담근 파릇파릇한 김치가 간절해지는 그런 때입니다.  포기김치를 새로 담그는 것보다, 집에서 흔히 담가 먹기 어려운 다른 종류의 김치라면 더욱 좋을 거구요. 백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등등, 보통의 포기김치가 아닌 색다른 김치를 선물한다면 소중한 분의 맛있는 밥상도 책임지는 뜻깊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마침, 어버이날에 김치를 선물하신 분이 계세요. 백김치와 열무김치를 선물하셨다는 '레이'님의 향긋한 어버이날 이야기를 보니 정말 김치도 훌륭한 선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님의 백김치 선물 이야기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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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 이렇게 담가요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2. 27. 18:28


백김치는 이름 그대로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만들어 배추의 하얀 속살이 살아 있는 김치를 가리킵니다. 이북식 동치미라고도 한다는군요. 여느 배추김치처럼 젓갈 혹은 마늘/생강과 같은 향신채를 넉넉히 쓰지 않아서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과 두루 어울립니다. 맛이 덜 자극적인 만큼 외국인과 어린이는 물론이고, 모유 수유 중인 어머니들께도 좋은 김치랍니다.

[백김치를 좀 더 맛있게 만들려면?]

01. 빠뜨려서는 안 될 재료, 배!
백김치는 고춧가루나 젓갈류를 쓰지 않는 대신 배와 밤을 넣어줍니다. 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배를 넣으면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달큰해지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 맛있는 백김치를 즐기려면 꼭 배가 필요합니다.

02. 마늘과 생강으로 향긋하게~
마늘과 생강을 채쳐서 베보에 싸서 국물에 담가 놓으면 훨씬 향긋한 백김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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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백김치


[백김치 담그는 법]

요즘은 배추를 1~2포기 정도로 작게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또 가족 구성원들의 수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담그면 시어빠진 김치만 남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게다가 많이 담그면 그만큼 힘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배추 두 포기를 기준으로 백김치를 담그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주재료: 배추 2포기, 굵은 소금 0.6Kg, 물 1L 남짓.
부재료: 무 작은 것 1개, 배 1개, 밤 3~4개, 대추 4개, 쪽파 약간, 미나리 약간, (갓), 마늘 1통, 생강 1톨, (잣 조금), 새우젓(혹은 멸치액젓) 1/5컵, 고운 소금 1/5컵, 설탕 약간
국물: 물 1.5L, 소금 적당량


준비과정


1. 배추 절이는 것은 일반 포기김치를 절이는 법과 같습니다. 배추마다 크기와 무게가 조금씩 다르지만 1포기에 대략 3Kg 정도 된다고 할 때 굵은 소금은 0.3Kg이 알맞습니다. 10:1의 비율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2. 준비한 소금의 80%를 물에 푼 다음 손질해서 쪼개 둔 배추를 소금물에 담급니다. 이 배추들을 건진 다음에는 남은 소금을 조금씩 뿌려가며 약 10시간 정도 절입니다. 중간에 위아래를 바꾸어주어야 하구요. 다 절이고 나면 깨끗이 헹구어서 물기를 빼 둡니다. 배추로 담은 모든 김치가 그러하지만, 특히 백김치는 제대로 절여지지 않으면 배추가 쉽게 물러집니다.

3. 무는 잘 채 썰고, 쪽파와 갓, 미나리도 4~5cm 정도로 썹니다. 갓은 없을 경우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생강과 마늘도 손질하여 채 썰어 둡니다. 이 외에 밤, 대추, 배도 채쳐 주세요. 열심히 채치시면 됩니다.^^

4. 새우젓은 건더기만 건져서 다집니다. 젓국도 남겨두시구요. 새우젓의 건더기가 백김치 국물에 들어있는 게 싫으신 분들은 멸치액젓을 씁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소고기로 국물을 내어 쓰기도 한다네요.)

담그기

1. 이제 본격적으로 백김치를 담가 볼까요? 우선 큰 그릇(어머니들은 ‘다라이’라고도 표현하는^^; )에 채쳐 놓은 재료들을 모두 투입하고 고루 버무립니다. 재료들이 잘 섞였으면 다진 새우젓과 소금, 설탕을 넣고 소를 만듭니다.

2. 다음으로는, 절인 배추에 1의 소를 포기김치 담그듯 배춧잎 사이사이에 잘 펴서 넣어 주세요.

3. 김치통에 소가 빠지지 않게 배추를 넣고, 남은 새우젓국물과 소금을 녹여 만든 소금물을 배추가 푹 잠기도록 부어 주세요. 소금물의 간은 슴슴한 정도가 좋지만, 너무 싱거울 경우 김치 맛도 없어지고 잘 물러지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입맛에 알맞게 익힌 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

우리 농산물로 정성껏 담은 (주)한울의 깔끔한 백김치 보러 가기

 

와인과 백김치, 그 환상의 궁합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7. 7. 27. 01:49

얼마 전 ㈜한울의 백창기 대표이사는 윤여준 전 장관이 주최하는 '윤여준의 정치카페 카페 초대석'에서 ‘실제로 서양 사람들이 술 안주나 샐러드 같은 개념으로 백김치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도 김치를 맥주 안주처럼 잘 먹는 러시아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얘기했지요. 이제 서양 사람들에게 김치는 더 이상 낯설거나 불편한 음식이 아니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관련 인터뷰 보기]

사실 백김치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맵지 않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 입 맛에 비교적 잘 맞는 편입니다. 특히 독일 사람들이 잘 먹는 돼지 족발 요리에는 백김치가 아주 환상적으로 어울린다고 하지요. 사실 독일 사람들도 사우어 크라프트라는 양배추 절임을 먹기는 합니다만 백김치는 나름대로 시큼한 맛과 함께 고소한 맛,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나니 느끼한 고기 요리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와인과 백김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와인도 김치와 같은 발효 식품이고, 매운 맛이 강하지 않은 백김치는 특유의 시큼한 맛으로 와인을 잘 받쳐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와인과 백김치만 달랑 먹기엔 좀 우스워, 와인과 광어회, 그리고 백김치로 간단한 저녁 안주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광어회는 근처 마트에서 파는 것을 사 왔구요, 백김치는 꼬마김치 한울에서 나온 ‘백김치 1kg’으로 준비했습니다. 사실 이 백김치는 냉장고에서 3주 정도 두어 익기를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3주 동안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더니 살짝 얼음도 얼었던 걸요. 저희 냉장고가 김치 냉장고가 아닌 일반 냉장고라 그랬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담은 지 3주가 지난 탓에 아주 백김치가 잘 익었네요. 고소한 배추 맛이 그대로 우러나게 익었는데 거기다가 배추 질감도 탱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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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와인.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제조사 중 하나인 빌라 마리아를 골랐습니다. 정확한 제품 이름은 Villa Maria Private Bin Sauvignon Blanc, Marlborough인데요, 향긋한 과일 향이 기분 좋게 코를 자극하고 마실 땐 달콤함이 느껴지다가 새콤하게 변하는 그런 화이트 와인이네요. 13.5도나 하는데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양재동 코스트코에서 2만 2천원 정도에 구입한 2006년 빈티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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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니 시식을 할 차례지요? 달콤한 향과 맛, 그리고 약간의 시큼함이 느껴지는 뒷 맛의 와인을 들이키고, 백김치로 젓가락을 가져 갑니다. 고소하면서도 탱탱한 배추의 맛과 짭짜름 뒷 맛이 결합하면서 와인의 씁스름한 뒷 맛을 가려 준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한 마디로 썩 괜찮았다는 겁니다. 와인과 김치 하면 굉장히 어색한 느낌이 드는데, 와인과 백김치의 궁합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훨씬 훌륭했다는 거지요. 다음 번 마실 와인을 위해서라도, 입을 자극하지 않고 개운하게 만들어 주니, 와인 안주로는 특이한 매력이 있는 셈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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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백김치, 회에 싸 먹는 맛도 그만입니다. 요즘 비싼 횟집 가면 묵은지를 씻어 회에 싸 먹으라고 하는데 회 특유의 쫄깃함과 배추의 질감이 어우러져 씹는 맛을 훨씬 좋게 만들어 주지요. 깔끔한 김치 맛은 회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도 회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주더군요. 묵은지는 아니어도 백김치 역시 광어회의 쫄깃함을 살려주면서도 뒷 맛을 개운하게 해 줍니다. 회를 김치에 싸 먹으면 김치의 유산균 때문에 소화도 잘 되고, 백김치의 깔끔한 맛이 회 맛을 돋보이게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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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맛이란 사람마다 달라서 이렇게 먹는 게 더 맛있거나, 아닐 수 있으니 이 모든 궁합이 모든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테지만 ^^ 기대하지 않았던 궁합을 찾아내는 건 음식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요. 우리나라에 지금 엄청난 와인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열풍과 함께 김치도 세계 시장으로 더 쭉쭉 뻗어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와인이 있는 곳엔 항상 백김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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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향긋한 백김치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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