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담그는 법
봄과 여름에는 배추나 오이, 열무 등과 같은 채소로 담근 김치를 먹습니다. 그 중에서도 열무는 대가 굵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채소로, 봄부터 여름에 가장 많이 담가 먹는 김치의 재료 중 하나입니다. 겨우내 잘 익은 김장김치도 맛있지만, 갓 담근 봄김치 혹은 여름김치의 풋풋한 맛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지요. 젓갈을 넣어 담그기도 하고, 풀을 쑤어 자작하게 국물이 나오게끔 담그기도 합니다. 김장김치에 물리기 시작하는 봄, 상큼한 열무김치는 어떨까요?
김치 담그기
양파 1개, 쪽파 1/4단, 고춧가루 1/2컵, 새우젓 1/4컵, 멸치액젓 1/4컵, 소금 적당량, 설탕 약간, 마른 고추 4~5개, 홍고추 4~5개, 마늘 1통, 생강 1톨, 찹쌀 3큰술, 다시마(가로세로 10cm) 1장
[열무 다듬기&절이기]
1. 먼저 열무는 억센 이파리를 떼어냅니다. 시든 부분도 제거해 주세요.
2. 뿌리 부분은 잘라내지 말고 다듬어만 줍니다.
3. 흙이 남아 있지 않도록 손질하여 씻은 열무를 소금물에 통째로 절입니다. 미리 자르거나 하지 마세요. 소금물은 열무 1단에 굵은 소금 1컵이 적당합니다. 물은 8컵 정도로 해주세요. 열무김치는 짜면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절일 때에는 지나치게 뒤적이지 마시구요. 열무에 상처가 나면 날수록 풋내도 심해져요. 물이 많은 채소다 보니 쉽게 물러질 수도 있구요.
4. 절이는 정도는, 열무를 들어보아서 부드럽게 꺾여지면 된 겁니다.
[재료 손질하기]
1. 다듬은 양파는 반 가른 다음 0.8~1cm 두께로 썰고, 쪽파도 4~5cm길이로 썹니다.
2. 마늘과 생강은 다집니다.
3. 마른 고추를 물에 불립니다.
4. 홍고추는 꼭지를 떼고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다음 썰어줍니다. 그러고는 믹서 등으로 갈아주세요. 물에 불린 마른 고추도 함께 갈아줍니다. 홍고추만 쓸 때보다 훨씬 칼칼하고 산뜻한 맛이 나거든요.
5. (열무 절이기 전, 가장 먼저 해두어야 할 작업) 다시마를 우려냅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아주세요. 5시간 정도 우려내는 것이 좋습니다.
6. 찹쌀을 물에 불렸다가 믹서로 가루를 냅니다. 이 찹쌀가루에 물 1컵을 붓고 불에 올려 풀을 쑤어주세요. 이 풀국은 채소의 풋내도 없애주고, 발효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열무김치 담그기]
1. 볼이나 양푼에 다시마 우린 물과 찹쌀풀, 고추 간 것과 분량의 고춧가루, 새우젓과 멸치액젓을 넣고 잘 섞은 후 30분 이상 불립니다.
2. 절여둔 열무는 살짝 씻어서 건진 다음, 먹기 좋게 자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리 자르지 마시고, 일단 절였다가 버무리기 전에 잘라주세요.
3. 30분 정도 불린 1에 설탕 등을 넣고 휘휘 섞습니다.
4. 3에 썰어둔 양파와 쪽파를 넣어 살짝만 버무려줍니다.
5. 절인 열무에 4를 넣고 잘 버무려 김치통이나 항아리에 담습니다. 그런데! 버무린 그릇에 양념이 남아 있겠지요? 이 그릇에 소금물을 조금 타서 담아둔 열무김치 위에 부어주세요. 전체적인 국물의 양은 열무가 자작하게 잠길 듯 말듯한 정도가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 홍고추를 따로 썰어서 버무려도 됩니다.

열무김치를 담글 때에는 절이는 과정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즉 뒤집기는 한 번만, 풋내가 나지 않도록 살살 다루어주는 거지요.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로 만드는 비빔밥이나 냉면 한 그릇,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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