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김치 탄생의 숨은 비밀?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5. 1. 10:40

사실 가정에서도 김치를 볶아 먹는 이유는 신 김치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였다. 김치볶음밥도 신 김치로 해야 맛있고, 김치찌개도 신 김치를 볶아낸 후 끓여야 더 맛있는 법이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묵은지도 알고 보면 엄청 오래 묶힌 신 김치가 아니던가.
재고 처리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인 볶음김치가 대박이 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김치 냄새가 덜 날 것 같아 구입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무실 냉장고에서 김치를 보관할 때 발효 중인 김치들은 냄새가 나겠지만 볶음김치는 냄새가 덜 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볶음김치는 특별히 개발된 전용 볶음 기계에서 한울 고유의 기술로 볶게 되고 포장 전에 살균 처리 하기 때문에 제품이 완성된 후 발효 속도가 아주 더디다. 그래서 다른 김치에는 모두 들어있는 가스흡수제가 볶음김치에는 없다. 살균 처리되어 발효 속도가 더디므로 김치 특유의 냄새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볶음김치 전용 기계에서 김치를 볶아내는 모습
게다가 처음 출시될 때는 재고인 신 김치로 볶음김치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볶음김치가 워낙 잘 팔리기 때문에 재고를 가지고서는 그 양을 쫓아갈 수가 없다. 때문에 아예 볶음김치 용으로 김치를 따로 담근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30일에서 60일간 저온에서 숙성시켜 아예 작정하고 신 김치를 만든 후 볶아 낸다. 한울의 볶음김치가 특별히 맛있는 이유는 이렇게 처음부터 볶음김치를 아예 작정하고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꼬마김치 한울의 볶음김치는 국내 볶음김치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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