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김치를 이야기하다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2. 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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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00권째가 나온 일본의 장수 만화 ‘맛의 달인(원제: 美味しんぼ)’. 주인공인 ‘지로’와 ‘유우코’가 참다운 먹거리란 어떤 것인지를 추구해 가는 내용의 인기 만화입니다. 식재료와 조리법 등에 관한 정보도 요리연구가 수준이라, 요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 ‘맛의 달인’ 10권에 보면 김치 이야기가 있어요. 심지어 10권의 부제가 ‘김치의 정신’입니다. 표지에 나와 있는 사진 역시 김치 사진이구요. 과연 일본사람들의 눈에 비친 김치란 어떤 것일지, 잠깐 들여다 볼까요?


한국에서 오신 귀한 손님이 일본측의 대접 예절이나 호텔에서 내놓은 김치 등에 화내며 돌아가자, 주인공들은 우선 김치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분이 운영하는 한국김치전문점에 찾아가지요. 그리고는 호텔에서 가져온 김치와, 가게에 있는 한국식 김치를 서로 비교해가며 시식합니다. 그런 후 내린 결론은-

“일본식 김치는 젓갈을 제대로 넣지 않아 간이 빈약하고,”
(우리 김치는 새우젓과 멸치젓 등을 비롯한 어패류를 듬뿍 넣은 반면)
“마늘, 소금, 고춧가루와 화학조미료만 넣어 맵기만 할 뿐이며,”
“일본 고춧가루를 쓴 탓에 훨씬 맵다”는군요.
한국고춧가루가 일본 것보다 부드러운 맛일뿐더러 향기도 있다고 이 만화에 나와 있답니다.

미식가이기도 한 주인공 지로는
“김치의 맛은 유산 발효된 야채의 맛과 어패류의 아미노산 맛이 합쳐진 것이죠.”
라며 우리 김치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유우코도 “입 속이 얼얼한 느낌이 아니고 부드럽고 균형 있는 맛인 것 같아요.”라며 우리 김치의 손을 들어주지요.

한때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자랑스런 김치를 마치 자신들의 문화인 양 해외에 선전하려 했던 일본이 실패한 이유는, 김치의 참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그러한 점을 ‘맛의 달인’ 주인공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덧붙임)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것으로는 22권째가 “한국요리 시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찌개나 갈비찜, 약식 등 우리의 전통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외에 겉절이 김치와 물김치 담그는 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겉절이에 ‘식초’와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먹는 것이 이 김치의 특징이라고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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