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김치에 싸 먹으면 더 맛있는 이유
보쌈김치. 고기를 김치에 싸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새콤하고 아삭 아삭한 김치 맛과 쫀득한 고기 맛이 어우러져 입 안엔 상큼한 행복이 가득하다. 보쌈과 반대로 삼겹살 집에선 김치를 고기와 같이 구워 먹으라 한다. 삼겹살 기름으로 같이 볶은 김치는 나름대로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그런데 굽지 말고 김치로 삼겹살을 싸 먹어 봤는가. 상큼한 김치 맛이 삼겹살의 느끼한 맛을 한 번에 가시게 한다. 구운 김치를 먹을 때와는 전혀 색다른 맛이다.
비싼 횟집에 가면 회와 함께 묵은지를 씻어 내준다. 김치 특유의 시큼한 맛과 섬유소의 탱탱함이 부드러운 회를 감싸고 입 안에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회와 김치가 만나 회 맛을 업그레이드 하니, 회에 대해 거부감 있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럴까? 고기든 회든, 따로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김치에 싸 먹으면 더 맛있다. 도대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김치에는 고기에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고 다른 음식의 맛을 깊게 하는 향신료인 생강, 마늘 그리고 젓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춧가루에 들어 있는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몸을 덥게 하면서 지방을 분해하고 생강과 마늘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당연히 느끼한 맛을 줄여주기 때문에 기름진 고기가 훨씬 더 맛있다.
지방을 분해한다는 얘기는, 단순히 맛을 좋게 한다는 얘기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어떤 매체에서는 하루 150g 정도의 김치를 먹으면 열흘 정도 지나 5kg 감량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김치에 확실히 지방 분해 효과가 있음을 알려주는 보기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고기의 맛도 높여 주면서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데 굳이 해보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을까. 당장 오늘부터 고기나 회를 먹을 때, 김치에 싸 먹어 보자. 업그레이드 된 맛과 효과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김치야 말로 진정한 웰빙 식품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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