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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의 고사리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2. 12. 10:18

어제인 12월 11일, 닥터김블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가양초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이곳에서는 6학년 아이들이 직접 포기김치를 담가보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수업시간에 김치를 담근다!?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2교시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실에서 마련된 김치 담그기 수업은 매 교시마다 각 반별로 진행되는 방식이었어요. 각 책상마다 이렇게 절임배추와 김치속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이번 김치 수업은 한울 쉬즈미에서 절임배추와 김치속을 제공했습니다.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가양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에게 주어질 양은 배추만 5~600kg. 포기로 따지면 330포기 안팎이라고 하는군요. 한울 쉬즈미 김치는 현재 가양초등학교에 급식을 위한 김치를 납품하고도 있습니다.

모두 100% 국산이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앞치마와 머릿수건까지 쓰고 김치 담그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김치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한 뒤,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이 어떻게 김치를 담가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가볼까요? 아이들이 저마다 할당된 절임배추를 잡고 속을 넣기 시작합니다.

위생장갑 착용 또한 필수!


남학생들도 진지하게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내가 한 김치는 어떤 맛이지?"하며 맛을 보는 아이.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김치 담그는 모습, 슬라이드쇼로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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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만든 김치를 봉투에 넣고 가져갈 준비를 한 뒤 자리정리까지 마친 아이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생애 처음으로 만든 김치가 아닐까요? ^^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은 김치 담그기 수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요즘 아이들이 김치를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직접 김치를 만들어봄으로써 김치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학부모님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오고 계시대요. 저도 직접 수업에 참관해 보니 아이들이 정말 재미 있게,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양초등학교 성정림 영양사 선생님


앞으로 가양초등학교의 전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신다는 성정림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이 이렇게 매년 김치를 직접 담가봄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음식인 김치를 보다 좋아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양초등학교 6학년 임OO군이, 직접 담근 김치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 미소가 참 해맑죠? 김치는 처음 담가보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또 맛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합니다. 보는 사람까지 흐뭇해지는, 그런 알찬 수업이었습니다. ^^

한울 쉬즈미 김치, 3기 모니터링 요원 대모집!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2. 8. 11:19

내 가족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김치만을 정성껏 만드는 한울.
한울이 두 번째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합니다.

선정된 모니터링 요원들께는 3개월간 매달 2종의 김치가 각 5kg씩, 총 30kg이 무료로 제공되며, 쇼핑몰 적립금을 포함하여 최대 17%까지 한울의 김치를 싸게 사실 수 있는 특전을 드립니다.

또한 활동 여부에 따라 차기 모니터링 요원에 우선 지원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한울의 맛있는 김치도 먹고, 생활비도 아껴줄 1석2조의 기회! 놓치지 마세요!

[모니터링 요원, 선정되면 무엇이 좋을까요?]

*1회에 5kg의 한울 김치를 한 달에 2번, 총 3개월간 보내드립니다!
  3개월 동안 30kg의 김치를 받으시는 셈입니다.
  김치 종류는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한울 쇼핑몰에서 김치 구입 시, 최대 17%까지 특별 할인해 드립니다.
  또한! 모니터링 요원 활동이 끝나도 특별 할인율은 그대로 유지해 드립니다.
  (적립금 포함 최대가 17%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울의 네이버 카페를 참조하세요)

[한울의 모니터링 요원이 되는 방법]

*필요한 것은?

반드시,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어야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한울의 김치 모니터링 이야기를 싣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울의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hanulfood)에도 가입하셔야 합니다.

*신청은 언제?

12월 8일(월요일)부터 12월 21일(일요일)까지 접수 받습니다.

*어디로 신청?

다음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고르세요.

1. 이메일: kimchi@mbiz4u.com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2. '김치블로그'를 통한 신청: 이 글에 '비밀댓글'로 신청해 주세요.
3. '네이버 카페'를 통한 신청: 네이버 카페에 별도로 마련된 '모니터링 요원 신청' 게시판에 신청글을 올려주셔도 됩니다.


*신청하실 때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번호, 현재 운영 중인 블로그 주소를 반드시 적어 주세요. 신청 동기 등을 써주시면 모니터링 선정에 도움이 됩니다.

[어떠한 활동을 하면 되나요?]

*댁으로 배달되는 김치를 드시고 후기나 감상 등 관련 글을 사진과 함께 자유롭게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주시면 됩니다.

2기 모니터링 요원 이그림님의 블로그 캡처 화면


*또한, 한울 네이버 카페에도 블로그에 올리신 글을 그대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복사하기+붙여넣기'만 필요합니다.

네이버 카페 캡처화면


*비정기적으로 열릴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 주세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오프라인 모임은 별도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유의사항 및 알림사항]

*김치가 매달 2차례 배달되는 만큼 매달 최소 2회 블로그에 글을 쓰셔야 합니다. 카페에도 올려주셔야 하구요.
같은 글을 복사만 해서 올리시면 되니까, 한 달에 쓰시는 글은 최소 2편인 셈입니다.

*이를 지키시지 못할 경우,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협의하여 조정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시에는 모니터링 요원 자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김치가 기다리고 있는 한울의 모니터 요원이 되셔서 맛있는 김치도 맛보시고, 많은 혜택을 누리세요.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과 참여 기다립니다.


 한울 쉬즈미 모니터링 담당자
kimchi@mbiz4u.com

김치로 풀어내는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2. 4. 10:11

확실히 지금은 보기 드문 풍경이 된 것 같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김장은 일가친척이 다 모여 치르는 대대적인 집안 행사였습니다. 배추만 기본으로 100포기는 너끈히 되었으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진 상상이 대충 가실 거예요. 그런데다 채칼이며 믹서 같은 것도 없이 오로지 보통의 부엌칼과 손절구 등으로 김장속 준비까지 다 했으니 일손이 정말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장은 자연스레 집안 여자들이 총출동하는 행사가 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임 아닌 모임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릴 '엄마열전'이라는 연극은 '김장'을 소재로 한 우리네 엄마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씨 집안으로 시집 온 네 명의 며느리가 김장을 하면서 벌이는 수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각 며느리마다 어찌나 사연들도 구구절절한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혹은 겪었을지도 모를) 주변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 연극입니다. 말만 들어도 정겨운 풍경입니다. ^^

엄마열전 웹사이트 캡처 화면


놀라운 건 작가가 미국인, 그것도 남성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극작가인 윌 컨(Will Kern)이 한국 여성의 삶에 큰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다양한 여성 관련 기관들부터 시작해 찜질방까지 돌아다니며 수많은 여성들과 이야기한 결과물을 극으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요.

이 연극은 실제로 무대에서 김장을 하면서 연극을 진행한다고 하니, 마치 이웃의 이야기 혹은 우리집 이야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같아요. 또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10여 포기 정도씩 김장을 해서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알싸하고 매콤한 김장 느낌 그대로일 듯한 연극 '엄마열전',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와 함께 보러 가면 좋을 연말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기만두에는 총각김치가 제격!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0. 24. 09:58

자장면과 짬뽕이 영원한 라이벌인 것처럼,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또한 어떤 것을 먹어야할지 갈등하게 하는 음식들입니다. 고기의 풍미와 야채가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내는 고기만두냐, 아니면 김치가 들어가서 산뜻한 맛이 돋보이는 김치만두냐, 를 고르는 일은 언제 어느 때이건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만두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김치만두는 그 자체로 별다른 양념이나 반찬 없이 먹을 수 있지만 고기만두는 가끔 느끼할 때가 있거든요. 단무지로는 2% 부족한 그 느낌, 아마 다들 아실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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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푸짐한 고기왕만두


얼마 전 마침 총각김치가 맛있게 익은 관계로 고기왕만두를 샀습니다. 사실 고기만큼 김치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것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 중에서도 총각김치는 아삭아삭한 씹는 느낌이 살아 있어서, 보들보들한 고기만두와 정말 잘 맞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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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총각김치와 왕만두를 놓고 한 컷.


이것만으로도 나름대로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물론, 만두가 두어 개는 더 있어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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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나 만두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맛있어집니다. 김장철이 다가오는 무렵부터 무가 달아지거든요. 그리고 만두는 아무래도 약간 쌀쌀하거나 추울 때 먹어야 좀 더 제 맛이 나는 것 같구요. 덧붙여 고기만두가 부담스러울 때에는 이종 사촌격인 호빵을 이용해 주세요.^^



피자를 120% 즐기는 방법, 바로 백김치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0. 22. 14:17

가능한 한 한식을 찾게 되고, 김치와 국물 없이는 밥을 잘 먹지 못한다면 당신은 한국인! 닥터김블 또한 전형적인 한국식 식성의 소유자라서 외국에 나가기라도 하면 항상 먹는 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곤 합니다. 조금이라도 기름지거나 하면 잘 못 먹게 되더라구요. 그저 김치 생각이 간절할 뿐이죠.

그러나 한국에서도 가급적 피하고 싶은 음식이 있으니, 바로 피자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지만 제게는 정말 고역이 아닐 수 없어요. 누가 피자 먹자고 하면 ‘아..지금 시비거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들 만큼 꺼리는 음식이 피자이기도 합니다. 피자를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그 피클도 영 탐탁치 않아 하기 때문에 별반 도움도 안 되구요.

그런 제가 얼마 전 피자 먹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물론 평소의 저였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겠지만 이날을 위해 준비된 저만의 복병(!)은 바로 백김치! 식탁에 김치가 빠지지 않았다는 뿌듯함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백김치가 피자의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피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


백김치의 성원에 힘입어, 이날은 무려 피자 두 조각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김치를 먹으면, 그것이 어떤 김치이든지간에 느끼함을 상당히 잡아줄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와 젓갈이 들어간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고춧가루가 들어가게 되면 김치의 맛과 향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피자 고유의 느낌을 해칩니다. 피자를 김치 맛으로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백김치와 피자를 먹을 경우에는, 일단 백김치에는 고춧가루와 젓갈은 당연히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김치와 먹을 때처럼 피자 맛을 가릴 우려가 없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인가요?^^) 그러면서도 아삭하고 개운하면서 산뜻한 백김치는 너무나 훌륭하게 피클 역할을 대신해주었습니다. 입 안을 깔끔하게 해 주면서도 피자의 맛을 가려주지 않는 백김치. 여기에 피클처럼 뭔가 찝찝한 뒷맛도 없어요. 물론, 직접 담가서 먹는 피클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김장이 머지 않은 10월은 배추와 무 등이 본격적으로 맛있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배추와 무 모두 아삭거리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제철이지요. 생각만큼 담그는 것도 어렵지 않으니, 김장 시즌이 오기 전에 담가 먹는 것도 맛있는 식탁을 위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치사랑페스티벌, 10월 25일에 남산에서!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0. 16. 10:07

단풍이 절정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고 있는 10월입니다. 이미 전국의 명산은 주말마다 단풍놀이를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서울은 본격적인 단풍 시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조금 더 있으면 시내 곳곳이 알록달록 물들어 가겠죠?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덕분에 나들이하기에 적격인 10월 말, 서울 남산에서 서울시가 주관하는 김치사랑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10월 25일(토)과 26일(일) 이틀에 걸쳐 남산 한옥 마을 등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의 향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짝 엿보니, 김치요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퓨전요리 전시 및 시식, 가든파티 등이 이틀 내내 열린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25일 토요일에는 사물놀이와 비보이의 만남, 사랑의 김치 담그기 등과 같은 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26일 일요일에는 김치명인과 함께 하는 김치사랑 OX퀴즈 등이 개최된다고 합니다. 평소 김치블로그의 글들을 꼼꼼히 읽으신 분이라면 OX퀴즈에 참가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치사랑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김치 4~50여 종을 전시한다고 하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김치들은 물론 사찰김치, 제사김치, 궁중김치와 같이 평소에 보기 어려운 진귀한 김치들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페스티벌도 구경하고 가을의 남산도 만끽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보니 18일부터 24일 사이가 단풍의 절정이라고 해요. ^^

김치사랑 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 가기



김치로 회를 싸 먹으면 어떤 맛일까?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10. 7. 09:56

지금 부산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로 한창 뜨겁습니다. 닥터김블도 이 열기에 동참하고자 지난 주말에 부산을 다녀왔는데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맛있는 김치 요리를 맛보게 되어 블로거들께 소개하고자 해요. 김치 요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어쨌든 김치가 맛을 더욱 살려주었던 이색적인 음식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먼저 보실까요?

이 음식이 무엇인지, 다들 아시겠죠? 바로 회입니다,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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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찾아간 한 횟집. 특이하게도 물에 씻은 신김치를 함께 상에 내어 주더라구요. 회를 김치로 싸 먹으라는 것인데요, 한 번도 그렇게 먹어본 적도 없고 그렇게 먹는단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어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회와 김치, 언뜻 생각하기에는 그다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었기도 했구요.

이날 시켰던 회는 참돔회. 탱글탱글하면서도 투명한 게,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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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거이 바로 그 신김치. 처음에는 백김치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면 고춧가루의 흔적도 보이는 것이 신김치를 물에 씻은 것이더라구요. 삭지 않고 잘 익어 아삭아삭거리는 새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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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해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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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김치를 요렇게 잘 싸서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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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맛이었냐구요? 정말 맛있었다!는 표현이 기가 막히게 어울려요. 앞으로 횟집에 가면 상추나 깻잎 뭐 이런 거에 회를 싸먹기 힘들겠다 싶을 만큼이더라구요. 새콤하면서 맵지 않은 김치의 그 맛과 씹히는 느낌이 회와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으려니 또 생각나는데요?

일반 배추김치로는 이 맛이 안 날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제 한 번 집에서 회를 먹게 되면 김치를 씻어다 싸 먹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상추나 깻잎 대신 이렇게 김치와 함께 회를 드셔보심은 어떨까요? ^^


보너스 사진. 부산 해운대의 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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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광주김치축제, 10월 15일부터 열려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9. 29. 10:21

다음달인 10월 15일부터 5일 동안 2008 광주김치축제가 열립니다. 김치를 너무나 좋아하는 닥터김블 입장에서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행사이지만, 제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군요. 그렇지만 광주를 포함해 인근 지역에 사시거나 10월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체험'을 가장 큰 테마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치의 역사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김치오감박물관 외에 김치아트가든에서는 공예체험을, 그리고 '김치의 비밀을 찾아라'라는 이름의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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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광주김치축제 웹사이트 캡처화면


그러나 김치를 주제로 한 체험행사 중의 으뜸은 김치를 직접 담가보는 것, 먹어보는 것, 김치를 가지고 요리해보는 것 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광주김치축제 또한 사랑나눔 김치담그기를 비롯해 김치경연대회, 김치를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는 김치마켓과 식도락 거리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총 8개 마당에서 5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광주김치축제. 마침 10월은 단풍도 곱게 물들어 나들이하기에 그만인 때이기도 하니, 단풍놀이 겸 해서 광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2008 광주김치축제 사이트로 바로 가기


백김치냉면, 색다르면서 맛있는 별미요리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9. 18. 10:20

백김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 간편한 요리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백김치냉면'인데요, 입맛은 없고 번거롭게 요리하기도 귀찮을 때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랍니다. 만들기도 정말 쉬워요. ^^

먼저, 재료소개입니다. 재료도 그리 거창하지 않아요. 그리고 백김치는 약 2주 정도 익힌 꼬마김치 한울의 백김치를 사용했습니다.

냉면, 잘 익은 백김치, 소고기장조림, 오이, 백김치 국물
(양념: 참기름, 깨소금, 설탕 약간)


1. 우선 백김치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과 깨소금, 설탕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육수를 김치국물로 쓸 거기 때문에, 김치는 살짝 달짝지근한 게 어울려요. (물론 지나치게 달면 안 됩니다^^) 참기름도 조금만 넣어주세요. 나중에 백김치의 맑은 국물 위에 참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게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어요.

2. 장조림은 먹기 좋게 찢고, 오이는 채칩니다.

3. 팔팔 끓는 물에 냉면을 넣고 삶습니다. 메밀로 된 면은 50초에서 1분 정도 삶아주시면 됩니다. (함흥냉면식의 면발은 그보다 짧게.)

4. 냉면을 재빨리 찬 물에 헹군 다음 예쁘게 타래를 지어 그릇에 담습니다.

5. 만들어 놓은 고명, 그러니까 무쳐놓은 백김치, 장조림, 오이를 면 위에 올립니다.

6. 백김치 국물을 부어주면 백김치냉면 완성!!
(백김치 국물이 많이 짜다 싶으면 냉수를 부어서 맞춰주세요. 그렇지만 김치국물 자체만으로 만드는 게 훨씬 맛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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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백김치냉면^^

이 냉면은, 백김치만 맛있으면 되는 그런 냉면입니다. 새콤한 백김치 국물에 냉면을 말아 먹으니 색다르면서도 별미였어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음식입니다. 보기에도 예뻐서 생색내기에도(!) 그만이랍니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쳐서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열무김치 베이컨말이 김밥 도전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9. 3. 09:37

여름철에 가장 맛있는 열무김치!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냉면과 찰떡궁합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무언가 색다른 열무김치 요리가 없을까 고민하던 닥터김블,
요리 블로그들을 검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맛있을 것 같은 아우라가 풍기는 메뉴를 발견했으니,
이름하야 열무김치 베이컨말이 김밥이었습니다!!
필요한 재료도 많지 않고 또 어려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맛있을 듯한 신메뉴!
다음은 닥터김블의 도전기입니다^^

먼저 필요한 재료들 소개합니다.

밥, 김밥용 김, 열무김치, 깻잎(없으면 상추), 베이컨, 참기름, 통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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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을 늘어놓고 한 컷.


물론, 김치는 한울의 열무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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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알맞게 익어 있었어요.


자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먼저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에 통깨와 참기름으로 양념을 해줍니다.
김치도 들어가고 또 베이컨으로 마지막에 말아줄 거기 때문에 별도의 소금간은 하지 않았어요.
취향에 따라 식초는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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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 위에 밥을 펴고 깻잎을 올린 다음 열무김치를 적당량 얹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열무김치를 어느 정도 넣어야하는지 감이 안 와서 조금 힘들었어요.
올라가는 재료들이 단출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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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어도 너무나 맛있을 만큼 알맞게 익어 있었던 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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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을 다 올렸으면 꾹꾹 김발로 말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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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김밥 한 줄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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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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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밥의 핵심인 베이컨으로 말아줄 차례입니다.
해보니까 김밥 한 줄당 베이컨 5줄이 적절하더라구요.
끝을 조금(5mm 안팎) 겹치게 베이컨을 깔고 단단하게 말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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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도 확인해보세요.


이렇게 베이컨으로 둘둘 만 김밥을 구워주세요~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을 달군 뒤 불을 약하게 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젓가락으로 하는 게 편해요.
사실 저는 약간 귀찮았던(^^;) 것도 있고 해서 베이컨 끝을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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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베이컨말이 김밥을 굽는 동영상입니다. 베이컨이 2~3겹으로 겹쳐져 있기 때문에 약한 불에 태우지 않고 굽는 게 중요합니다.



완성된 김밥을 조금 식힌 후 조심조심 썰기만 하면 끝! 간단하죠??
베이컨이 자칫 풀릴 수도 있기는 하지만, 썰 때 약간만 신경써준다면 큰 지장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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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열무김치 베이컨말이 김밥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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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베이컨과 열무김치, 색깔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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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베이컨이 모자랐던 관계로 급조된 열무김치 계란말이 김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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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말이 김밥의 경우
베이컨 자체에 간이 짭짤하게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맛이었지만
계란말이 김밥은 약간 싱거운 느낌이에요. 따로 조치가 필요할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썰어놓고 보니 밥에 비해 열무김치가 턱없이 적게 들어가 있더라는...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열무를 더 넣거나 (아님 밥을 좀 더 적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매우 맛있었답니다.
베이컨과 열무김치, 그리고 밥의 조화가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었어요.
만드는 것도 쉽고, 맛은 더더욱 좋은 열무김치 베이컨말이 김밥.
열무김치 하면 보통 비빔밥이나 국수류를 떠올리기 쉽지만,
가끔 이렇게 별미요리를 해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 닥터김블의 열무김치 베이컨말이 김밥 도전기였습니다. ^^




절임배추로 1년 365일 간편하게 김치 담그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8. 18. 09:52

뙤약볕이 연일 내리쬐는 무더운 한여름에 난데없이 김장 이야기를 꺼내려니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어디 김장이 꼭 겨울 초입의 행사겠습니까. 한겨울 김장독 효과를 그대로 재현해 주는 든든한 김치냉장고도 있고, 비록 제철에 따라 그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재료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니 말이지요. 즉, 이제는 굳이 1년이 다 되어 가는 묵은 김장김치를 혹여 모자를까 아껴가며 먹을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묵은 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그렇지만 김장김치의 묘미는 한꺼번에 많이 담갔다가 두고두고 먹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온가족 둘러 앉아 갓 절인 아삭아삭한 배추에 역시 금방 버무린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리는 재미, 김장을 하는 중간중간 노랗고 부드러운 배추 속대를 끊어내서 매콤한 양념을 얹어 먹는 재미가 있거든요. 또 속과 절인 배추잎 일부를 따로 덜어놓았다가 돼지고기를 삶아 그 자리에서 보쌈을 해먹어도 별미이지요. 더군다나 방금 만든 김장김치 고유의 맛은 익은 김치가 따라잡을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굳이 김장을 1년에 한 번만 할 것이 아니라, 먹을 만큼 담갔다가 비축분이 다 떨어지면 그때그때 새로 담가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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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이렇게 갓 담근 김치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지만, 그래도 김장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요. 김장은 담그는 것 자체보다도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과정이 제법 손이 많이 갑니다. 시장에 나가 좋은 배추를 사서 깨끗이 절이고, 배추속을 만들기 위해 역시 좋은 무를 골라다가 곱게 채치고, 그 외에 필요한 재료들을 각각 준비하다 보면 예전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이 힘든 일들을 척척 해내셨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곤 하지요. 무엇보다도 아파트식 주거 형태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배추를 사다가 절일 만한 넉넉한 공간이 없다는 것도 살짝 골치 아픈 일입니다.

이럴 때에 요긴한 것이 바로 절임배추입니다. 배추속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니 깨끗하고 알맞게 절여져서 온 절임배추만 있으면 언제든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거든요. 물론 집에서 직접 배추를 사다가 절인 것만큼 안전과 위생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도 많지만, 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HACCP 인정을 받은 곳의 절임배추라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판매단위도 작기 때문에 식구가 적은 가정이라 해도 부담 없이 그때그때 갓 담근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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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포장되어 온 한울의 절임김치와 양념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에 물리셨을 때, 새로 포기김치를 담가 먹고 싶지만 배추를 사다 절일 수고를 덜고 싶을 때, 절임배추로 간편하게 새 김치를 담그는 건 어떨까요? 물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셔야 할 거구요. HACCP 인정을 받은 한울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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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배추 속대가 군침을 돌게 하는, 한울의 절임배추





김치물이 밴 플라스틱 통 씻는 방법!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7. 29. 10:12

얼마 전 모 푸드코트에 가서 메뉴를 고른 다음 받아든 번호표 뒷면입니다. 주문한 게 나올 동안 지루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유용한 생활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가 받은 번호표 뒤에는 이렇게 김치물이 든 플라스틱 통을 깨끗하게 씻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어요. 쌀뜨물에 담가두면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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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물이 진하게 밴 플라스틱 통은 사람을 난감하게 만드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박박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데다가 색깔만 붉게 물드는 것도 아니지요. 묘한 김치냄새까지 배어서 다른 음식을 담기가 곤란할 때도 많습니다. 보통은 그냥 물에 담가놓고 며칠 동안 계속 갈아주며 연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박박 닦곤 했었는데, 쌀뜨물에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혹시 쌀뜨물로 해본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다면 댓글로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


한울 김치에서 김치 모니터링 2기 요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3개월 동안 매달 두 번씩 종류가 다른 김치들을 공짜로 먹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마세요.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열무비빔국수와 함께 하는 여름맞이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7. 12. 09:09

열무김치가 새콤하고도 아삭하게 잘 익어서 열무비빔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열무김치가 유독 소면이나 냉면 같은 면 요리에 잘 어울리는 건 열무김치만의 아삭함과 상큼함 때문인 것 같아요. 춘곤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열무비빔국수에 도전!

준비할 것들
주재료: 소면 5인분, 잘 익은 열무김치 적당히, 오이 1개,  계란  5개
양념장: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식초 1~2큰술), 설탕 2큰술, 소금(혹은 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기타: 참기름, 볶은 깨


먼저 계란을 삶아주었습니다. 노른자가 예쁘게 보이라고 잘 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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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의 재료들을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음식들 중 대부분은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두는 게 좋아요. 고춧가루가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우러지고 또 불어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좀 더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꼭 1~2시간 전에는 만들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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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비빔국수를 만들 때 간장으로 주로 간을 하고, 또 식초를 넣지 않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취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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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국물을 조금 부어서 만들었습니다.


완성+숙성된 양념장과 오이 채친 것, 삶은 계란이 준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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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열무김치입니다. 잘 익은 게 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예요. 시어지기 전이라 상태나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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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삶은 소면에 열무김치와 양념장, 채썬 오이와 깨,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벼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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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열무비빔국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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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좀 맵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사실은 소면 7인분 삶아서 다섯 사람이 해치웠다지요. ^^;

봄은 여러 나물들이 자라나서 입맛을 돋우는 메뉴들이 식탁에 올라오지만, 춘곤증과 환절기로 인한 체력저하로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열무비빔국수로 입맛을 되살려 보세요. 그리고 열무김치만 맛있다면 맛내기 어렵지 않은 음식이라 솜씨 자랑에도 그만이랍니다.




부대찌개, 김치와 햄이 빚어내는 제3의 맛!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7. 8. 09:39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만화 '식객'이 최근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의 운명적 대립 구도가 탄탄한데다 온갖 먹을거리로 가득한 향연이 펼쳐지니,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맛있는 걸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말이지요. ^^

오늘은 만화 '식객' 2권에 나왔던 먹을거리인 '부대찌개'가 맛있는 집을 한 곳 소개할까 합니다. 실제로 만화에 등장했던 의정부의 '오뎅식당'은 아니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체인점보다 맛있어서 자주 가는 곳입니다. (입맛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잠실 롯데월드 뒤쪽, 잠실관광호텔 근처에 있는 '의정부 정통부대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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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벽면에 있는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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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수에 맞게 부대찌개를 주문하고 라면사리도 추가. 햄이며 소시지가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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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김치가 잘 익은 게, 맛있습니다. 보기에도 그렇지요? 부대찌개의 핵심은 사실, 김치입니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재료야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다보니 대체로 맛이 비슷하지만, 김치는 그렇지 않지요. 부대찌개는 꼭 우리 김치를 넣고 끓여야 제 맛이 난다는 사실! 만화에서도 오죽하면 미국에서 먹는 부대찌개는 그 맛이 안 난다면서 한국에서 찾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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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부대찌개에 조금 더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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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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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과 김치가 기가 막히게 어우러진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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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식객'에 보면
"햄의 강한 맛이 양념이랑 김치랑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제3의 맛이야!"(p.41)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말 그대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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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네 슬픈 역사로 인해 탄생한 음식이지만,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매력적인 맛을 선사하는 게 바로 부대찌개입니다. 김치가 없었다면 결코 사랑받지 못했을 부대찌개로 오늘 점심은 어떠실지.^^

부추김치 담그는 법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5. 22. 10:10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사랑받고 있는 부추김치는 이맘때 담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절이는 과정이 간단하고 다른 김치에 비해 담그기도 쉬워서 초보 주부님들께서도 어렵지 않게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김치랍니다. 단, 시어지면 맛이 없으니 가급적 갓 담근 부추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조금씩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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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란?

정구지라고도 부르는 부추는 배추김치나 오이소박이의 소로 널리 쓰이는 부재료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김치를 담가 먹어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채소입니다. 비타민 외에도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특히 여성에게 좋으며, 강장 효과도 있는 유익한 채소랍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부추김치를 담가 볼까요? ^^

필요한 재료
부추 1단(1kg)
고춧가루 1/4컵(약 25g), 마른고추 5~6개(약 25g), 멸치젓(또는 멸치액젓) 1/2컵, 마늘 1통, 생강 1톨, 설탕 약간


[재료 다듬기]

1. 부추는 누런 잎이 없고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으며 잎이 짧고 통통한 것으로 고릅니다.
2. 시든 겉잎은 떼어내고, 이파리 끝을 다듬어 줍니다.
    하나씩 집어 다듬기보다 한번에 한줌씩 쥐고 다듬으면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어
    담그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3. 가지런히 정리한 부추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소쿠리에 건져 둡니다.
4. 씻은 부추에 멸치액젓을 붓고 20분 정도 절인 다음 멸치액젓을 따라냅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부추가 질겨져서 맛이 없어요.
5. 따라낸 멸치액젓에 분량의 고춧가루를 넣고 불립니다.
    (멸치젓을 쓰실 경우 살을 죽죽 찢어 준비해주세요)
6. 마른 고추는 꼭지를 따고 씨를 털어낸 후 물에 씻어 먼지를 제거합니다.
    다듬은 마른 고추는 물에 넣고 약 20분 정도 불린 다음 건집니다.
    이렇게 불린 고추에 약간의 물을 넣고 갈아줍니다.
7.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집니다.

[김치 담그기]

1. 멸치액젓에 불린 고춧가루에 간 고추와 마늘, 생강, 설탕을 넣고 잘 섞어서 양념을 만듭니다.
2. 절인 부추에 양념을 끼얹는 듯한 느낌으로 부어가며 살살 뒤적여 버무린 다음 통에 담습니다.

완성된 부추김치입니다. 김치 담그는 방법이 정말 간단하지요? 멸치액젓에 살짝 절여준 다음 양념을 넣고 살살 버무리기만 하면 완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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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액젓의 구수하고 짭짤한 냄새에 부추의 향긋함이 더해져서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답니다. 오늘 저녁은 이렇게 갓 담근 부추김치를 반찬 삼아 칼국수를 끓여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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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김치찌개맛 컵라면! 실제 맛은?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5. 20. 10:13

일본에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만, 갑자기 너무너무 김치가 먹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일본에서는 아무 곳에서나 김치를 판매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김치를 사려면 시내로 나가야만 하지요. 그것도 한국식 김치를 사려면 더욱 그러합니다. 결국 김치에 목말라 있던 제가 선택한 것은 편의점에서 파는 김치찌개맛 컵라면이었습니다. (흑)

GooTa라는 브랜드의, '맛있게 매운 김치찌개맛' 컵라면. 이미지는 뭔가 그럴 듯해 보입니다.  '맵고 맛있는' 배추김치가 듬뿍 들어 갔다고도 적혀 있구요. 다만 불안한 건, '두반장'을 썼다는 것. 김치찌개에 어인 두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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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입니다. 면 요리의 왕국, 일본답게 컵라면의 면발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일단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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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스프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액체 스프, 분말 스프, 양념 조리품(즉, 배추김치), 양념(건조야채와 돼지고기)입니다.
들어가는 게 상당히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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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분말 스프와 건조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습니다.
이 때부터 불길한 예감이... 어째서 분말 스프에서 김치찌개가 아닌 카레 향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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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끓는 물을 붓고 뚜껑을 덮습니다. 면이 익을 동안 액체 스프를 저렇게 뚜껑 위에 올려 두면 스프도 함께 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적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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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익을 동안 열어 본 배추김치 스프. 시큼한 냄새가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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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다 되었으면 액체 스프와 김치를 넣고 휘휘 저어 먹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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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먹어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초점이 죄다 흔들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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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이게 무슨 김치찌개야!!!'하면서 집어던질 뻔 했다는...

처음에 분말 스프에서 느꼈던 불안함은 결국 현실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ㅠㅠ) 면과 건더기는 그렇다쳐도, 국물에서 전혀 김치찌개 맛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돼지 뼈로 진하게 낸 국물에 고춧가루 좀 풀고, 마지막으로 카레를 넣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네. 김치찌개라고 할 수 없는 맛인 거지요. 면발은 맛있었지만, 결국 몇 젓가락 건져먹고는 버렸어요.

뭐, 처음부터 아무 생각 없이 먹었으면 나름대로 맛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김치찌개'에 대한 기대를 너무 많이 갖고 있었던 탓인지 진짜 김치찌개와의 갭 때문에 눈물만 났답니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찌개는 우리 김치를 써서 어머니가 직접 끓여주시는 손맛 가득한 김치찌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일본 김치찌개맛 컵라면이었습니다.

갓김치 담그는 법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5. 14. 09:37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미 김치인 갓김치. (주재료인 갓에 대해서는 지난 글 참조!) 해남 홍갓으로 담근 갓김치와, 여수 돌산갓으로 담근 돌산갓김치가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겨울철, 아니면 이름 봄철에나 먹을 수 있었던 김치였지만 농업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비교적 고르게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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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돌산갓김치


오늘은 돌산갓김치를 담그는 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무척이나 담그기 어려운 김치 같지만, 사실 절일 때만 주의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정성껏 양념 준비해서 한데 훌훌 섞은 다음 절인 갓에 버무려 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갓김치는 제대로 잘 절여야 맛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그리고 갓이 워낙 향과 맛이 강한 만큼 파나 미나리 같은 다른 채소는 넣지 않고 담그는 게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전라도 지방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 외에 마른 고추를 물에 불려 갈아 함께 씁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칼칼한 김치를 먹을 수 있어요.  

김치 재료

주재료: 돌산갓 1단(약 1Kg), 굵은 소금 2/3컵, 물 1L
양념: 고춧가루 1/2컵, 마른고추 50g, 다진마늘 1/4컵, 다진생강 1작은술, 찹쌀풀 1/2컵, 다시마물 1/4컵, 갈치속젓 1/4컵, 멸치액젓 1/4컵, 새우젓 3~4큰술


재료 다듬기&준비하기

1. 갓은 포기가 지나치게 크지 않고, 가운데 종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고릅니다. 지저분한 겉잎만 떼어낸 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건지세요. 한 번만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2. 분량의 물과 소금으로 소금물을 만듭니다.

3. 소금물에 갓을 담그고 약 3시간 정도 절입니다. 중간에 한 번만 뒤집어 주세요. 절일 때 너무 오래 절이면 질겨지므로 참고하세요. 또한 절인 후에 지나치게 흔들어서 씻거나 치대가며 버무릴 경우 풋내가 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역시 흐르는 물에 살짝만 씻어 건집니다.

4. 마른 고추는 꼭지를 따고 씨를 뺀 다음 물에 씻어서 불립니다. 그리고 믹서 등으로 갈아주는데, 이 때 물은 조금만 넣어 주세요.

5. 고춧가루는 멸치액젓에 넣어 불립니다. (불린 후에 액젓은 버리지 마세요!)

6. 찹쌀풀은 좀 되직하다 싶게 쑵니다.

7. 젓갈은 건더기를 건져 곱게 다집니다. 갈치속젓 대신 멸치생젓을 써도 됩니다. 국물도 양념에 넣을 거니까 버리지 마세요.

김치 담그기

1. 찹쌀풀과 다시마물, 다진 젓갈 건더기와 국물, 불린 고춧가루와 액젓, 마른고추 간 것을 한 데 섞어 양념을 만듭니다. 싱겁다 싶으시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2. 절여서 물기를 빼놓은 갓에 양념을 버무립니다. 3~4줄기씩 타래를 지어 항아리나 통에 차곡차곡 눌러 담습니다.

3. 상온에서 하루 정도 둔 다음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먹어보아 매운 맛이 없어지면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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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는 푹 익혀서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김치예요. 톡 쏘는 매운 맛이 나면 덜 익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폭 삭은 갓김치로는 고등어나 꽁치와 함께 지져 먹어도 아주 그만이지요. 다음 번엔 푹 익은 갓김치를 이용한 요리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지친 속 풀어주는 김치해장국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5. 6. 09:49

길었던 황금연휴가 끝난 화요일.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뜻깊은 휴일을 보내셨겠지만, 모처럼의 휴가 같은 연휴에 과음을 하신 분들도 적잖게 계실 것 같아요. 만들기도 쉬운데다가 한 그릇 먹고 나면 속이 확~ 풀리는 김치해장국, 소개해 드릴게요.

필요한 재료

주재료: 배추김치 반 포기, 북어포 반 마리(아니면 황태채 2~3줌), 콩나물 적당량, 김칫국물 반 컵
양념: 다진 마늘 1/3큰술(밥숟가락), 대파 반 뿌리, 국간장, 고춧가루, (새우젓), 청양고추(취향에 따라)


재료 다듬기

1. 배추김치 소를 털어줍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진 마시고, 적당히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하세요. 대충 털었으면 역시 적당히 짜서 김칫국물을 없애고 송송 썹니다. 보통은 1~2cm가 적당하지만 취향에 맞게 써시면 됩니다.

2. 북어포는 2~30분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손질합니다. 혹시 뼈가 붙어 있다면 발라내세요. 그리고 김치와 비슷한 폭으로 썹니다. 저는 북어포가 없어서 황태채로 대신했는데, 역시 물에 불려 쓰시면 됩니다.

3.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둡니다. 꼬리가 지저분하다고 해서 떼어내는 분들도 계신데, 이러한 해장국일 경우 콩나물 꼬리가 중요하니까 가급적 그냥 두시는 편이 좋아요.

4. 대파는 어슷어슷 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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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끓이기

1.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북어를 볶습니다. 북어 표면이 하얗게 익는 것 같으면 물 8컵을 붓고 팔팔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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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팔팔 끓었으면 송송 썬 배추김치와 다듬은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덮습니다. 이렇게 15~20분 가량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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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료들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왔다고 생각되시면 다진마늘을 넣고, 김칫국물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세요. 기호에 따라 국간장 대신 새우젓을 넣으셔도 됩니다.

4.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고 잘 저은 뒤 뚜껑을 덮고 2~3분 정도 끓였다가 마지막으로 어슷어슷 썬 대파를 넣고 불에서 내립니다. (청양고추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완성된 김치해장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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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는데다가 김칫국물과 김치가 들어가 얼큰하게 우리 입맛에 맞게 해장할 수 있는 간편해장국입니다. 또한 굳이 해장 용도가 아니더라도 한 끼 식사에 어울리는 국이에요. ^^



총각김치 담그는 법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4. 22. 09:45

총각김치는 보통 김장철에 배추김치보다 조금 일찍 담가 먼저 먹는 김치입니다. 김치를 담글 알타리무는 밑둥 부분이 튼튼하고, 알이 전반적으로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직접 깎아서 먹어보았을 때 단 맛이 나면서 물이 많아야 담갔을 때도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아참. 무로 담그는 김치에는 새우젓이 꼭 들어가야 시원한 맛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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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담그기

재료

-알타리무 2단(대략 5Kg), 굵은 소금 1컵, 물 1컵
-쪽파 1/3단, 갓 1/3단, 미나리 1/5단
-마늘 2통, 생강 1톨, 고춧가루 2컵, 따뜻한 물 1컵, 설탕 1큰술
-새우젓 1/3컵, 멸치액젓 1/3컵
-찹쌀풀: 찹쌀가루 1큰술, 물 1컵


[재료 다듬기]

1. 알타리무의 무청을 솎아 줍니다. 무청의 겉대 부분은 안쪽보다 질기기 때문이에요.
   솎아낸 무청 겉대는 버리지 말고 따로 절여두어 나중에 씁니다.
2. 무의 껍질은 취향에 따라 벗기셔도 되고 안 벗기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무의 껍질에는 속보다 비타민C가 2배 이상 들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껍질을 벗기지 말고 담그는 게 좋습니다.
   벗기지 않을 경우 상한 부분은 칼로 깨끗하게 도려낸 후 솔 같은 것으로 문질러 씻어주세요. 
   지저분한 밑동도 도려냅니다.
3. 알타리무를 무의 굵기에 따라 반으로 가르거나 아니면 네 등분해 주세요.
   그리고 분량의 물에 소금을 넣어 녹인 다음 알타리무를 넣고 4시간 정도 절입니다.
   물은 무가 잠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굳이 1컵이 아니어도 되니 적당히 가감하세요.
4. 쪽파, 갓과 미나리를 각각 깨끗하게 다듬어 씻습니다.
   갓과 미나리는 꼭 넣지 않아도 되지만,
   함께 넣어 총각김치를 담그면 훨씬 향긋하고 맛도 풍부해져요.
   다듬어 씻은 재료들은 3~4cm 길이로 썰어둡니다.
5. 다듬은 쪽파는 멸치액젓에 30분 정도 절입니다. 시간이 됐으면 액젓은 따라내세요.
6. 생강과 마늘 역시 다듬어 씻은 후 빻습니다.
7. 새우젓은 건더기를 건져 듬성듬성하게 다집니다.
8. 고춧가루는 따뜻한 물과 설탕을 넣고 양념을 만들기 전에 10분 정도 미리 불려 둡니다.
9. 찹쌀가루로 풀을 쑤어 식힙니다.

[총각김치 담그기]

1. 불린 고춧가루에 멸치액젓, 식힌 찹쌀풀,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고루 섞습니다.
   이렇게 만든 양념은 여유가 되신다면 1~2시간 정도 두세요.
   그래야 양념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훨씬 맛있어요.
2. 절인 알타리무는 가볍게 헹구어 건진 후 김치를 버무릴 큰 양푼에 담습니다.
3. 알타리무에 1의 양념과 나머지들,
   즉 새우젓과 소금, 미나리와 갓, 쪽파를 넣고 고루 버무립니다.
4. 잘 버무렸으면 알타리무를 하나씩 잡고 무청으로 똬리를 틀어 통에 담습니다.
   무청끼리 서로 얽히는 걸 막기 위함이에요.
5. 절여둔 무청 겉대의 물기를 꼭 짜서 갓 담근 총각김치 위에 덮어 꼭꼭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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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느끼지만 우리나라의 김치는 재료도 많고,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고, 또 그 맛도 저마다 다릅니다. 이렇게 풍요로운 식문화가 어디 또 있을까 생각하니 지혜로운 조상님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소중한 우리네 문화를 잊지 않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김치 담그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들은 폭 익은 총각김치로 어떤 요리를 만들어 드시나요? 좋은 레시피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아삭하고 시원한 알타리무로 담근, 한울의 총각김치 보러 가기



라면과 깍두기, 환상의 짝꿍!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8. 4. 18. 09:29

출출하던 어느 날 저녁, 냉장고에서 맛있게 익어 있는 한울 깍두기 생각이 났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김치 하나만 맛있으면 밥 한 그릇만 있어도 부족함 없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새 생각은 '깍두기에 맞춰서 뭘 먹지?'로 흘러갔고, 3초간 망설이다 라면으로 정했습니다. ^^

우선 라면을 보글보글 끓였어요.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둔 파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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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약간 면발이 불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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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깍두기. 환상적인 조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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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잘 익은 깍두기 하나를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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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기. 대략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요리입니다. (물론 맛있게 끓이는 건 이야기가 조금 다르지만요) 같이 먹는 김치 하나만 맛있다면 완벽한 밥상, 최고의 밥상이 될 수 있는 라면. 아침부터 또 라면 생각이 간절해지는 닥터김블입니다.

그런데. 깍두기와 함께 먹기에 어떤 라면이 가장 맛있을까요?

라면의 친구, 아삭하고 매콤개운한 한울의 깍두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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