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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푸드페스티벌에서 김치를 만나자!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8. 20. 10:18

한국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은 물론, 다양한 한국 음식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인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이 오는 8월 22일 금요일부터 8월 31일 일요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열리는 장소에 따라 총 5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궁중요리를 선보이는 경희궁, 오색/오미 음식과 세계요리 퍼포먼스 등 즐거운 음식의 세계로 인도할 청계 광장, 다례 및 다과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토속요리와 같은 생활의 맛이 펼쳐질 남산골 한옥마을, 마지막으로 푸드퍼포먼스와 대형비빔밥 비비기 같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N서울타워. 이렇게 나뉘는데요, 각각의 테마에도 여기에 다 싣지 못할 망큼 풍성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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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서울푸드페스티벌 홈페이지


특히 N서울타워에서 열리는 행사 중 '한식Best 4'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리네 대표음식 네 가지, 즉 김치와 불고기 등등에 대한 홍보 및 시식, 판매 행사라고 합니다. 푸드페스티벌이 열리는 열흘 동안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29일 금요일부터 31일 일요일 이렇게 사흘간, 낮 1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립니다.

다른 행사들도 마찬가지라서, 홈페이지의 축제일정과 각각의 소개를 꼼꼼히 보시고 관람/참여 일정을 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장소도 분산되어 있구요. 홈페이지를 보니 행사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 볼거리, 먹을거리들도 풍성한 것 같습니다. 8월의 끝을 푸드페스티벌과 함께 하는 것도 나름대로 알찬 마무리이지 싶습니다.

또한! 이번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에서는 '푸드파이터대회'도 열린다고 합니다. 현재 예정된 종목은 고추 및 마늘 많이 먹기 대회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참가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

2008 서울푸드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 가기


김치와 함께 즐기는 김치체험테마파크 곧 개장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6. 25. 10:50

종류도 많고 모양과 맛도 다양한 한국의 김치. 시내의 큰 서점에 가서 김치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기만 해도 김치 가짓수만 수십 여 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김치는 사실 그리 많지 않지요.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깍두기 정도가 기본이 될 것이고 때에 따라 열무김치나 오이소박이 같은 계절김치나 겉절이 같은 김치 정도일까요? 1년 열두달을 지내도 우리 식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김치는 10종류 안팎일 겁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동시에 소중한 먹을 거리인 김치를 여러 가지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김치체험테마파크'가 다음달인 7월 16일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 위치한 이 테마파크는 지난 2005년부터 연천군이 준비해온 것인데요, 부지 면적만 2만 2천 58평방미터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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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웹사이트


이곳에는 김치박물관을 비롯한 김치종합센터, 저온저장고 등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다양한 김치들을 직접 담가볼 수 있는 체험장도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즐거운 체험일 것 같아요. 김치체험테마파크가 문을 여는 다음달 16일 무렵이면 마침 방학 시즌이기도 하니,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들께도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연천군청 사이트 바로 가기

올림픽 보러 베이징 갈 땐 꼭 포장김치를!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6. 19. 09:42

베이징올림픽이 2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중국 기준으로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에 개최될 베이징올림픽. 우리나라와 베이징이 가깝기도 하고, 아직은 환율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가 휴가 및 방학이 있는 기간이라 많은 분들이 올림픽을 보러 베이징에 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중국에 머무르기 위한 짐을 꾸릴 때 음식물과 관련하여 필요한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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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사이트

무엇보다도, 중국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물품 중 '병해충을 사멸 또는 멸균하지 않는 동식물 및 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단어나 문장이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집에서 담근 김치가 좋은 예입니다. 즉 멸균과정을 거쳐 완전히 밀폐포장된 김치라야만 반입이 가능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금지품목인 것들은 압수조치됩니다. 판매용 김치는 가지고 갈 수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담근 김치는 불가능하다는 것, 꼭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이 외에도 버섯, 동물 사체, 옥수수, 감자, 과일, 가지과 채소 등도 반입할 수 없으며 담배잎과 흙도 금지품목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만약 베이징에 가실 때 우리김치가 필요하시다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밀폐포장 김치를 사가셔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안심하고 중국에 가져갈 수 있는 한울의 소포장(밀폐) 김치 보러 가기

잘 익은 김치가 AI(조류 인플루엔자) 억제해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6. 3. 10:40

올해(2008) 복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초복이 다음 달인 7월 19일, 중복이 7월 29일, 그리고 말복이 8월 8일입니다. 찌는 듯한 더위와 강렬한 햇빛, 열대야 등 24시간 우리를 괴롭히는 탓에 체력도 기운도 금세 떨어지기 쉬운 여름. 이렇게 복날이라도 꼬박꼬박 챙겨가며 보양식을 먹어주지 않으면 왠지 여름을 제대로 나는 것 같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는 역시 삼계탕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삼계탕은 식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쉽게 피로해질 때 효능을 크게 발휘하는데요, 여름철 특성 상 궁합이 잘 맞는 보양식입니다. 또한 닭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몸에도 빨리 흡수되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한층 몸을 가뿐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쯤되면 여름에 삼계탕 한 그릇 정도 먹어주지 않으면 보양식 먹었다고 명함 내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Al(조류 인플루엔자, 혹은 조류독감) 영향으로 닭과 같은 가금류를 재료로 한 음식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AI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도 없고 축산 농가가 감염된 사례도 없는데다가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아 인정한 Al안전국가라고 하니 어느 정도는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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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체감염시 최고 20억 원까지 배상된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덥지 못하신 분들께 반가운 뉴스가 나왔네요. 발효과정을 거쳐 잘 익은 김치가 Al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나온 보고인데요, 김영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2006년부터 ‘김치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수행한 결과라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잘 익은 김치만이 가지고 있는 특정 물질이 Al를 억제하는 효능을 발휘했다고 하며 이 물질은 김치 발효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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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까지 억제해주는 고마운 김치!


다만 발효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김치는 Al 억제 효능이 없었다고 하니, 앞으로 삼계탕 같이 가금류로 만든 음식을 먹을 때 잘 익은 김치와 곁들여 먹는다면 Al 걱정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아이 건강 지킴이, 친환경 급식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5. 15. 14:15


아토피. 원래 아토피는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체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토피성 체질로 인해 생기는 가장 흔하고도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아토피성 피부염이지만, 요즘은 ‘아토피’라고 하면 ‘아토피성 체질’과 ‘아토피성 피부염’ 둘 다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수 십년 동안 급속히 증가한 아토피는 약 85% 가까이가 1세 전에 생겼다가 7세 이전에 낫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습관, 주거 및 생활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아토피는 이제 난치병으로 자리잡고 말았습니다. 농약 및 화학비료 등으로 키운 농산물을 비롯해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건강하지 못한 먹을거리가 식단을 가득 채우게 되면서 아이들의 아토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새집증후군이나 생활 속의 각종 공해, 일상생활에서 받게 되는 여러 스트레스 등 아토피를 유발하거나 낫지 못하게 하는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해로운 먹을거리가 단단히 한 몫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생의 96%인 약 744만 명이 적어도 매일 학교에서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일보 2007년 11월 20일자 기사) 가정 내에서의 친환경 식사 못지 않게 학교 급식에서의 친환경 식단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식단의 중요함을 깨달은 몇몇 학교들은 자진해서 친환경 급식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친환경 급식 시범 학교'에 선정되어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친환경 농산물이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거나 아니면 사용한다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용량을 줄여 재배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만큼 우리몸에 훨씬 더 이롭구요. 그렇기 때문에 급식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친환경 급식을 요청하는 학부모님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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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재배한 깨끗한 농산물을 써서 HACCP 지정 하에 위생적이고도 안전하게 김치를 만들고 있는 한울도 이러한 친환경 급식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울의 김치가 식단에 올라가고 있는 친환경 급식 시범 학교들로는 경기과학고(경기 수원시), 호계초등학교(경기 안양시), 칠보중학교(경기 수원시), 가양초등학교(서울시)가 있습니다. 그 중 가양초등학교의 영양 교사를 담당하고 계신 성정림 선생님은 가양초등학교로 부임하기 이전에 문래초등학교에서 영양 교사를 맡아 아토피 개선 등을 위해 친환경 급식을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게끔 한 공신들 중 한 분입니다. 덕분에 문래초등학교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친환경 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되었으며, 문래초등학교는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 이후 아토피와 비염, 천식환자가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내일신문 2007년 11월 8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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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깨끗한 친환경 김치


내 아이의 건강과 행복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모님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지양하고 환경친화적인 먹을거리로 밥상을 마련하는 데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부모님들의 바로 그 마음가짐으로 한울은 오늘도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

농촌문화정보센터는 친환경 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학교 5곳에 관한 '밥상 위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를 발간했습니다. 이 학교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획기사 5편을 링크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1. 경기과학고(한울 김치): 고기반찬 더 달라고? 두부버거 좀 먹어보렴
2. 칠보중학교(한울 김치): 그 학교 앞에는 떡볶이집이 없었다
3. 광덕초등학교: 킁킁~ 학교에서 된장 냄새가 나요
4. 삼성초등학교: 아이들이 싹싹 비운 시금치 반찬...급식 비결은?
5. 문래초등학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있다!




HACCP, 배추김치 생산업체에 전면 확대키로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4. 30. 10:13

지난해와 올해는 유독 식품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식품 안전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사건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를 곧 돈으로 연결짓는 사람들, 안전과 위생 불감증 확산 등, 도대체 어디까지 믿고 사 먹어야 할지 걱정스러운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에서 먹거리의 제조 과정 자체를 발품 팔아 쫓아다니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살 수도 없는 일. 이 때문에 식품 제조 공정과 위생 및 안전에 관한 여러 법규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일 겝니다. 적어도 국가 혹은 세계적 차원에서 지정한 기준을 통과한 식품이라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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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준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고 또 까다로운 것은 해씁(HACCP)입니다. 해씁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를 줄인 말로서 우리말로는 ‘식품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식품에 해를 끼치는 여러 요소를 미리 예방하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품 안전 관리제도이지요. 현재는 배추김치 제조업소 총 620곳 중에서 불과 55곳만 HACCP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HACCP에 대해서는 김치블로그에서 예전에 다룬 글들이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아래)

김치 살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마크 'HACCP'
[인증안내] HACCP(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지정


최근 신문 기사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줄여서 식약청)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배추김치 생산을 위해 HACCP을 개정했다고 합니다. 오늘 2008년 12월부터 배추김치제조업소의 규모와 연매출액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 적용할 방침이라고 해요. 이렇게 차등을 두어 적용하는 이유로는,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HACCP 기준에 맞는 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것이 여건 상 어려운 것이 가장 크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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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을 공시한 국정브리핑 웹사이트


구체적인 적용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매출액 20억원 이상, 종업원수 51인 이상 업소: 2008년 12월 1일부터 실시
연매출액 5억원 이상, 종업원수 21인 이상 업소: 2010년 12월 1일부터 실시
연매출액 1억원 이상, 종업원수 6인 이상 업소: 2012년 12월 1일부터 실시
연매출액 1억원 미만 또는 종업원수 5인 이하 업소: 2014년 12월 1일부터 실시

HACCP이 5인 이하의 종업원이 일하는 업소에까지 적용될 2014년이면, 사 먹는 배추김치는 지금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해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 전까지는 현재 HACCP을 적용하고 있는 곳의 배추김치를 사서 먹는 편이 좀 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약청 HACCP 적용으로 믿을 수 있는 한울의 김치 보러 가기


중국산 된장을 국산 '명품' 된장으로 속여 판 업체 적발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3. 31. 10:37

중국산 재료로 만든 ‘유기농’ 고추장 파동이 있은 지 불과 한 달. 이번에는 ‘명품’으로 둔갑한 가짜 고추장과 된장이 얼마 전까지 불티나게 팔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월 26일(수) KBS   9시 뉴스(링크 바로 가기)에 따르면 수입산 재료로 만든 고추장과 된장 등을 다른 용기에 그대로 담아 판매해 온 전남 나주의 한 업체가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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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사이트 캡처 화면



뉴스를 보면, 적발된 업체가 사용한 다른 업체의 고추장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63%나 사용하고 있었으며, 된장에 들어간 콩도 모두 수입산이었습니다(물론, 이 업체는 제품 겉면에 재료의 원산지를 중국산 혹은 수입산이라 표기해 놓고 있었습니다). 적발된 해당 업체는 이 제품을 구매해서 자신들이 별도로 만든 용기에 옮겨 담고는, 마치 자신들이 만든 양 팔아온 것입니다. 그것도 훨씬 비싼 가격을 매겨 팔았습니다.

놀랄 일은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의 대표 이모씨(30)는 자신의 할머니만의 고유한 장맛을 이어 3대째 전통 장류 생산에 종사하는 것으로 널리 소문나 있었다고 합니다. ‘3대째 내려오는 전통 비법을 써서 오직 국내산 재료만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담근다’고 선전해 왔지만 모두 다 거짓말이었던 셈입니다. 또한 2008년, 그러니까 올해 1월 1일부터 적발된 시점까지 판매한 장류만 해도 4.5톤 규모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으로서는 그저 억울하고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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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체의 쇼핑몰. 현재는 영업 중지 상태.


요즘은 정말이지 무얼 믿고 사야할지에 대한 걱정부터 드는 뉴스들만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시판되는 음식이나 식품에 대한 신뢰가 점점 하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모든 식자재를 자급자족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먹거리를 살 때마다 꼭, 검증된 곳에서 구입하는 습관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식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믿을만한 곳인지, 제조 과정이 투명한지 등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한다면 위와 같은 피해를 조금은 덜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식품 안전 실태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3. 21. 16:50

국제유가 상승으로 식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하는 요즘.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 간식이었던 과자에서 생쥐 머리가 나오고, 식탁의 단골 반찬이던 참치 통조림에서 녹슨 칼날이 나오는 현실 앞에서는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옛날처럼 집에서 거의 모든 식자재를 직접 가꾸어 먹을 수 없는 때인 만큼, 바깥에서 사다 먹는 식품들의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데도 그다지 나아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서울 시민들은 현재 식품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지난 2월 25일부터 3일간에 걸쳐 만 20세 이상 서울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에 대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약 50명 정도 더 많은 523명(남성은 477명)이었습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는 각각 224명, 223명, 222명이었고 50대 이상이 33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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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홈페이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전체 응답자 중 86.1%가 평소 식품 안전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중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37.6%였고 ‘대체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48.5%였으며 13.9%만이 식품 안전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서울 시민이 가장 자주 구매하는 식품은 ‘채소류’로 27.8%를 차지했고, 이어서 ‘과일류’와 ‘음료수류’가 각각 23.1%, 15.2%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안전성’이라고 전체 응답자의 25.2%가 답했습니다. ‘맛’이 2위(22.5%), ‘가격’이 3위(21.2%)로 나타나 다소 예상 외의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1%는 현재 식품들이 ‘안전하게 유통,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수입산 식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4.6%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더군다나 응답자들은 식품에 대한 정보를 주로 ‘텔레비전, 라디오’를 통해(40.0%) 얻고 있으며 그 외에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20.5%) 혹은 ‘신문’(17.5%)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드러나, 시 혹은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서울시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식품안전정책을 수립, 관리해야 될 식품은 ‘국내 농산물류’가 1위로 30.0%였으며 이어서 ‘수입 식품류’가 24.7%, ‘제조 및 가공 식품류’가 21.9%, ‘고기 등 축산물류’ 18.1%, ‘생선 등 수산물류’ 5.3%로 각각 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민들은 식품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가 우선적으로 정책을 펴야 할 분야가 ‘제조가공식품 위생점검 및 안전성 조사 강화’라고 생각(36.7%)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원산지 표시제도 강화’(19.0%)와 ‘식품업 종사자에 대한 교육 확대’(10.8%) 등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정책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덧붙여 식품안전과 위생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안전성 위반 시 처벌조치가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식품관련 종사자의 위생 및 도덕의식 미약’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23.2%, ‘정부 차원의 감시체계가 미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21.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적지 않은 수의 서울 시민들이 판매되는 식품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수입산 식품에 대한 불안이 높네요. 최근 몇 년 동안 문제를 일으켰던 대부분의 식품이 수입산이었던 것만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응답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식품 안전에 관한 정책들이 좀 더 다채로워지고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 믿을 수 있는 식품들이 우리네 일상에 가득 차게 될 날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가짜 국산 김치에 대한 한울의 생각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2. 29. 09:16


2월 28일 아침에 방송된 KBS 1TV의 ‘뉴스광장’에 따르면 가짜 국산 김치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보니, 배추를 비롯한 모든 재료를 100% 국산으로만 쓴다고 광고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부재료는 중국산 재료를 수입해서 썼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국내 관련법은 70% 이상만 국산이면, 아예 모두 국내산인 것처럼 써도 된다는 판례가 있었다며 업체는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뉴스에 따르면, 단가를 맞추기 위해 중국산을 쓸 수밖에 없으며, 이는 업체들 사이의 관행이라고도 이 업체 관계자가 이야기합니다.

(KBS 관련 기사 바로 가기)

실제로 해당 업체의 웹사이트를 가보면, 배추포기김치 10Kg가 표기된 산지에 따라 제일 싼 것은 2만 8천원까지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100% 국산 재료만을 고집하는 많은 업체들보다 꽤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배추는 물론이고 고춧가루와 파/마늘, 기타 여러 부재료들을 모두 국산을 써서 만들 경우 해당 업체와 같은 수준의 단가는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하다못해 고춧가루만 중국산을 써도 단가가 확 내려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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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름지기 먹거리라는 것은 ‘돈벌이’가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꼬마김치 한울은 그렇게 생각하며 창업 이래 묵묵히 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꼬마김치 한울이 책정한 가격이 다소 높을 수는 있으나, 이는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을 오로지 국산만 고집하며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먹거리의 기본은 ‘안전’과 ‘위생’에 있기에, 한울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품질관리실에서 끊임 없이 검사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생산지와 계약을 맺고 ‘재배이력제’를 실시하여 근본부터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음식 만화 ‘맛의 달인’ 김치 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옵니다.
(지로) “신기하게도 똑 같은 종류의 고추씨라도, 일본에서 키우면 매운 맛만이 강해지고 한국땅에서 재배하면 부드럽게 변한다고 합니다.”
(유우코) “진짜 김치를 만들려면 한국 고춧가루를 써야 하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우리 김치는 우리 고춧가루를 써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굳이 일본의 만화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네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로 만든 우리 먹거리. 그러하기에 내 가족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먹거리. 꼬마김치 한울은 ‘내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오늘도 김치를 만듭니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2. 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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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브리핑 웹사이트 관련내용 캡처화면


우주식품에 김치를 포함한 한국 식품이 새로이 추가로 선정되었다는 사실,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이전까지 우주식품은 러시아와 미국이 개발한 식품들로만 채워져 있었지만 여기에 우리나라가 가세함으로써 이제 대한민국은 세번째 우주식품 개발 및 제조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은 여러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음식 맛에 둔해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맛있는 걸 먹고, 또 먹으면서 맛있다고 느끼는 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행복 중 하나인 만큼 우주식품이 우주인들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우주식품 대부분은 인스턴트 식품이었다고 하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번에 개발된 우주식품은, 맛은 물론 영양도 듬뿍 들어간 균형 잡힌 식품입니다. 특히 우주김치는 입맛을 돋우고 장운동을 돕도록 마늘과 고추 양념의 맛, 식이섬유 기능은 살렸으면서도 젖산균은 완전히 멸균 처리되었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유산균은 살려 건강식으로서의 김치가 가진 장점을 살렸습니다. 라면 역시 저온에서도 쉽게 면발이 익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고추장과 된장국, 수정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주관련 산업의 양대 축이었던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개발한 식품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전 세계도 놀라고 있습니다. 이전에 일본과 프랑스도 우주식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승인을 받지 못해 물러났던 만큼 이번 일은 의의가 큽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는 이제 우주에서도 라면에 밥 말아서 김치를 드실 수 있게 되었네요.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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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재료로 만든 '유기농' 고추장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2. 15. 09:13

얼마 전 일본에서 중국산 농약 만두 파동이 거세게 일었다. 물론 이 사건은 제조 과정 자체에 농약이 들어간 게 아니었다고 판명되었지만, 차이나 푸드 리스크(중국산 식품 불안)는 이제 일본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사건이 있은 후 이루어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중국산 식품을 사지 않겠다고 할 정도다. 더군다나 얼마 전에는 밀가루로 만든 가짜 쇠고기까지 중국 내에서 적발되는 등 중국 먹거리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2월 14일, 머니투데이는 모 업체가 중국산 제품을 사용해 만들었으면서도 유기농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고추장의 경우, 유기농 총함량이 95.05%인데, 그 중 원재료의 30%를 차지하는 유기농밀쌀과 유기농고추분 13%가 중국산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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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무엇보다 중국이 아직 유기농 인증 과정을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고 재료의 세척 과정에 쓰이는 물 등도 100% 신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등, 완전한 유기농 제품이라고 믿고 먹기에는 우려가 된다. 그런데도 해당 업체는 이 원재료들을 수입해서는 국내 공장에서 가공하여 ‘순창고추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거의 모든 시판 고추장은 수입산 재료를 써서 만든 것이어서 이 회사의 제품만을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는 하다.

물론 중국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국산이라고 해서 유기농이 아니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중국산 먹거리에 대해 계속 불만이 나오고 얼마전 올림픽에 참가할 미국 선수단에서 선수단이 먹을 음식은 직접 공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점만 봐도 먹거리에 대해서 만큼은 의혹을 벗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유기농은 아직 국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유기농과 중국산, 아직 우리에게 익숙해진 조합은 아니다.

국산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안심하기도 그렇고, 식탁에 올라가는 모든 식재료들을 국산으로만 채우는 것도 비용 면에서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 ‘유기농’ 하면 ‘국산’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추장을 담그는 건, 과정 자체에 못지 않게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쓰는지도 중요하다. 온전히 우리의 산과 들에서 난 것들을 써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방법으로 담는 것. 그래야 비로소 전통 고추장 ‘순창’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해당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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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색소로 김치를 담근 국내 일부 업체 적발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1. 23. 10:10


잊을 만 하면 중국산 먹거리들에 관한 뉴스가 나온다. 지난해 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식품 안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그 동안 우리 국민들을 위협해 왔던 중국산 먹거리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이쯤 되면 고질병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중국산 먹거리의 위험’이라는 렌즈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원재료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이를 둘러싼 업자들의 비양심적 행위가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를 하고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난 1월 11일, KBS 1TV의 <뉴스광장> 1부에서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중국산 다진 양념(즉 다대기)이 밀수 과정에서 적발되었다고 한다. 다진 양념으로 들여오면 관세를 상대적으로 적게 물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다진 양념의 재료들, 보다 구체적으로는 사용된 고춧가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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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광장> 캡처 화면


사실 중국산 고춧가루는 그다지 새빨갛지는 않다고 한다. 그리고 빨갛지 않은 김치 양념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뉴스광장>은 한국으로 보내질 김치용 다진 양념을 만드는 중국 내의 공장들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다진 양념에 파프리카 색소를 섞은 뒤 물을 뿌려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해 주면 볼품 없는 다진 양념의 빛깔이 매콤하고도 군침 도는 새빨간 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물론, 파프리카 색소를 썼으니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 색소에 비하면 훨씬 안전하고 믿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국산 고춧가루에 파프리카 색소를 넣어 고급스럽고 비싼 양념인 양 둔갑시키고는 생산 과정 자체를 밝히지 않아온 데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파프리카 색소로 색깔을 낸 양념으로 담갔으면서도 마치 제대로 된 고춧가루만을 사용한 것처럼 포장하여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다. 또한 해당 뉴스에 따르면 중국산 고춧가루의 경우, 고추 꼭지까지 버리지 않고 모두 같이 갈아버린다고 하니 고춧가루의 질 또한 낮을 터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하여 김치를 만들어놓고서도, 버젓이 국산 재료로만 정직하게 담근 김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해 온 것 또한 문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해 놓았을 리도 없다. 뉴스에 의하면 경기도에 있는 한 김치공장은 포장지에는 국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당당하게 표기해 놓았음에도 불구, 실제로는 이 중국산 다진 양념을 쓴다고 하고 있을 정도다. 소비자들은 결국 김치의 질은 물론이고 가격 면까지 이중으로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제조 과정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다진 양념은 한 해 수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뉴스광장> 참고) 현행 법 체계 내에서는 배추나 무와 같은 주재료만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사람과 관련된 어느 것이든 중요한 법일 테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에 관한 것만큼은 가장 깨끗하고도 정직한 자세를 필요로 한다. 내 부모, 혹은 내 자식을 위한 식탁에도 과연 질 낮은 중국산 고춧가루와 파프리카 색소로 물들인 가짜 김치를 거리낌 없이 올릴 수 있겠는가.

또한 이와 같은 몇몇 불량 업체들 때문에 국산 재료로 정성껏 김치를 담가 온 다른 회사들이 당하는 피해도 상당하다. 뉴스에서도 정확히 어떤 업체들의 행위인지 밝히지 않고 있어 김치 제조회사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동종 업계에 피해를 끼치며 먹거리를 가지고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및 동영상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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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된장을 말하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1. 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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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번역된 ‘맛의 달인’ 5권을 보면 된장(여기서는 미소)에 관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된장을 만들어내는 ‘대명가’와 오랜 전통의 수작업을 고수하는 ‘원조 시골 된장’에 얽힌 이야기인데, 두 곳은 된장 제조 방식이 정반대이다. ‘대명가’는 저렴한 가격에다가 1개월 만에 완성품을 만들어 대량으로 된장을 공급하고 있는 반면, ‘원조 시골 된장’은 숙성 기간만도 1년이 족히 걸린다.

어째서 ‘대명가’는 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된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대명가’가 빠른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속성양조’라는 방법에 있다. 즉 여러 가지 화학 약품과 화학 조미료를 쓰는 것이다. 완성된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맛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전통 방법을 지켜 만든 된장과, 속성양조를 거쳐 만든 된장으로 각각 음식을 만들게 되면 차이가 생긴다. 1개월짜리 된장은 맛과 향에서 전통 된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인들의 오랜 술안주이기도 했던 ‘구운 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전통 된장을 구우면 구수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나지만, 1개월짜리 된장은 만화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맛이 없다”. 불에 굽고 남은 것은 화학 조미료가 사라진 된장 찌꺼기뿐. 즉 ‘대명가’는 원가 절감을 위해 수입 콩과 콩 찌꺼기를 섞어서 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구운 된장으로 남겨진 된장 찌꺼기가 제 맛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연의 맛’은 그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전통 된장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필요한 건 콩과 천일염, 그리고 물이 전부다. 우선 잘 골라 깨끗하게 씻은 콩을 미지근한 물에 하루 정도 불린다. 이렇게 불린 콩을 삶아서 물기를 뺀 후 네모지게 모양을 만든다. 그러니까 메주를 만드는 것이다. 만들어진 메주는 자연 상태에서 약 2개월 간의 건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메주가 숙성, 발효되면서 된장 맛을 낼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잘 건조된 메주를 씻어 표면의 불순물과 먼지 등을 없애준 다음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물과 섞어 자연 상태에서 최소 3개월간을 다시 숙성, 발효시켜야 된장이 만들어진다. 메주를 띄우는 과정까지 합하면 적어도 5개월 가량 공을 들여야 비로소 된장이 완성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한 해 두고 먹을 장은 보통 1년 정도 전에 미리 담글 정도이고, 장을 담는 옹기나 물, 기후 등도 제대로 된 장맛을 내는 데에 중요한 요소다. 세상사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지만 우리네 전통 방식으로 된장을 담그는 일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전통 고추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추장의 경우 우선 잘 띄운 메주를 가루 내어 여기에 찹쌀가루와 고춧가루 및 엿기름과 같은 재료와 고루 섞어준 다음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숙성시켜야 전통 그대로의 고추장 맛을 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재료가 국산이 아니면 제 맛을 내기 힘들다는 점이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우리 땅에서 정직하게 기른 재료들을 써야 우리 고유의 입맛에 맞는 먹거리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파는 된장과 고추장의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체로 수입산 재료들, 수입산 콩과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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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같이 그럴 듯한 신기술이란 게 (사실은) 문화를 파괴하고 건강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만화 속 대사는 한번쯤 곱씹을 만한 가치가 있다. 공장의 대량 그리고 속성 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낮아져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본 것도 분명 중요한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전통 장맛과 혼동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재료를 골라 섞는 건 사람의 몫이지만, 그 재료를 만들고 또 담근 장을 알맞게 숙성시켜 주는 것은 온전히 자연이다. 이 ‘자연의 맛과 건강’을 고스란히 담은 전통 장류의 맛은 앞으로도 지켜야 할 우리의 문화이자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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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식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8. 1. 9. 10:22


꼬마김치 한울이 주최한 <2008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에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2008 사랑의 김장김치>는 구입하신 김치의 5%만큼을 꼬마김치 한울이 출연하여 나눔의 집에 전달하는 행사였는데요, 이렇게 전달된 김치는 다시 나눔의 집이 각 지역의 독거노인 분들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이 뜻 깊은 행사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모아 주셨습니다. 꼬마김치 한울이 나눔의 집에 출연할 수 있게 된 김치의 양은 총 100kg이었으며, 서울 정동에 자리잡고 있는 “나눔의 집 협의회”에서 2008년 1월 8일에 조촐한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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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은 유독 김장을 담그기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여름에 내린 많은 비로 배추를 비롯해 김장에 필요한 각종 채소들이 충분히 나오지 못했고 또 그만큼 재료값이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에, 많은 어머니들은 가족이 넉넉히 먹을 정도로 김장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셨지요. 하물며 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은 어떠할까요.

많은 이들이 걱정 없이 겨울을 나기에 넉넉한 양은 아닐지라도,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잘 전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번에 처음 시작한 이 행사를 주춧돌로 삼아, 진정 모두가 행복한 먹거리를 만드는 꼬마김치 한울로 거듭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여파로, 젓갈류 가격 폭등할 듯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12.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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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의 웹사이트



요즘의 이슈라고 한다면 대선과 더불어 태안반도의 기름유출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사상 최악의 재난사고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을 만큼 피해 수준과 정도가 매우 심각합니다. 기름띠가 70km에 달한다고도 하고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는데, 특별재난지역으로는 15번째라고 합니다.

배추와 무 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라 김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젓갈 류의 가격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이 태안반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이나 까나리젓과 같은 젓갈의 양이 우리나라 전체 젓갈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안 지역이 예로부터 뛰어난 염전으로 인정받아왔고 젓갈의 품질도 우수했었지만 현재 태안반도 일대는 조업이 중단되고 어장 또한 사라진 상태라 젓갈 류 가격의 대대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더군다나, 태안반도는 굴 생산으로도 유명해서 통영과 거제가 국내 굴 생산량의 약 70%, 그리고 태안반도가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름유출 사고의 여파로 대부분의 굴 양식장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굴 생산도 크게 가격이 오를 듯 합니다. 굴 또한 김장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인 까닭에,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네 김장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고추장, 김치처럼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 잡을 듯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24. 16:55

고추장과 인삼이 국제 식품으로 공인될 전망입니다. 농림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7년 7월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제품 규격 안이 5단계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고추장과 인삼 제품은 앞으로 2년 안에 아시아 식품 규격으로 먼저 등록되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국제 식품 규격으로 전환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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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식품규격위원회, 영어 약자로 CODEX는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하기 위해 FAO와 WHO가 1962년 설립한 위원회입니다. 2007년 6월 현재 세계 172개 국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우리나라는 1970년에, 북한은 1981년에 가입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식품에 대한 국제 규격을 만들어 회원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식품 교역시 분쟁이 발생하면 위원회가 제정한 국제 규격을 공인 기준으로 쓰이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 '김치'는 이러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것이 김치다 라고 지정하는 것이지요. 이미 김치는 KIMCHI라는 우리말 발음 대로 CODEX의 국제 규격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고추장은 국제 식품 규격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지금까지 고추를 갈아 소금과 식초를 넣어 매운 맛을 내는 핫소스의 일종으로 세계 시장에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과정을 거쳐 국제 식품 규격에 등록되면 고춧가루와 전분질을 주원료로 미생물을 통해 발효 시키고 숙성시켜 만든 식품으로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농림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추장은 Gochujang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규격화 되고 있어 김치에 이어 우리 식품이 우리 이름으로 등록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추장도 김치처럼 귀한 우리의 문화 유산인 만큼, 세계 시장에 그 특유의 맛과 멋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치 공장 이야기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13. 16:40

추운 겨울.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부산을 떤다. 저마다 손엔 고무장갑을 끼고 둥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는다. 전날 이미 어머니가 절여둔 배추가 커다란 대야에 가득 쌓여 있다. 한 편에서 빨간 속을 버무리고, 한 편에선 배추에 속을 넣는다. 절인 배추 한 잎을 뜯어 속을 넣고 둥글게 말아 입 속에 넣고 오물거리면서 절인 배추는 하나 하나 빨갛게 변해 간다. 그렇게 담근 김치를 김치 통에 넣고 있노라면 아버지는 질 좋은 돼지 목살을 삶아 내온다. 막 담은 김치와 잘 삶은 돼지 목살은 그야 말로 환상의 궁합. 겨울 김장 날은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같이 일하면서 즐기는 잔칫날이다. 그리고 한 동안, 김치 하나면 더 이상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족의 식탁은 풍성해진다.

충남 청양에 있는 한울 김치공장을 찾아 가는 내내, 내 머리 속엔 우리 집 김장하는 날의 기억이 맴돌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 몇 년, 가족이 모여 김장 담그는 날에 얼굴 한 번 비치지 못한 미안한 감정이 슬며시 묻어나기도 했다.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얘기하는 엄마의 목소리, 고기는 언제 삶을까 서둘러 물어보는 아버지의 목소리, 다 버무린 배추를 옮겨 달라고 부르는 아내의 목소리, 속을 배추에 싸 먹고 맛있다고 떠드는 딸 아이의 목소리…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 모두들 힘들 텐데, 오히려 즐거워하던 그 목소리들. 그래, 김장하는 날은 틀림 없는 잔칫날이었다.

김치를 담는 과정을 생각을 하니 머리 속에 고정된 이미지들이 흘러간다. 노란 배추, 빨간 김치 속, 고무 장갑, 김치 속이 가득한 커다란 대야, 김치를 차곡 차곡 쌓아놓은 김치통… 그러나 한울 김치공장에 도착하면서 나만의 달콤한 상상은 그걸로 끝을 내야 했다.

청양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충남 청양.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IC를 빠져 나와 청양 방면으로 차를 몰아 오다 보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로 유명한 칠갑산 밑 자락에 다다른다. 노래만 몇 번 불러봤지 실제 칠갑산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그저 신기할 따름. 칠갑산 밑 자락에 넉넉하니 터를 잡은 비봉산업단지 안에 꼬마김치 한울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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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울 김치 공장 전경. 사무실 뒤 쪽으로 공장 시설이 있다.

김치를 담는 과정이란 게 그다지 복잡할 것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 공장에 대해 별 기대를 안 한 건 순전히 내 실수다. 한울 김치 공장은 커다란 대야와 빨간 고무장갑으로 연상되는 김치 담그는 이미지를 한 번에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김치 공장에 들어가려면 반도체 회사에서 볼 수 있는 방진복을 입어야 한다. 방문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흰 가운과 모자, 얼굴 절반을 덮는 마스크, 그리고 고무 장화를 신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공장에 들어가기 전엔 누구라도 손을 씻고, 먼지를 털고, 마지막으로 강력하게 내뿜는 공기를 이용해 에어샤워를 해야 한다.

김치를 담그는 첫 번째 작업은 배추를 고르는 일이다. 산지에서 바로 우송된 배추를 고르고 다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작업대 위에 배추가 올라 오면 배추의 겉껍질을 벗기고 문제가 있는 배추는 골라 내는 정선 과정이 시작된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움직이는 배추를 다듬는 손들이 바쁘고 설령 나쁜 배추를 하나라도 놓칠까 바라보는 눈매들이 날카롭다.



정선 과정을 잘 통과한 배추들은 자동 절단기로 깨끗하게 반으로 잘리고 일 단계 세척 과정을 거쳐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절임 과정을 넘어 간다. 순수 국산 소금만을 사용해 배추를 절이고 절인 배추는 다시 5단계 자동 세척 과정을 거친다. 물에 흔들어 씻는 과정은 물론 버블 세척, 샤워 세척 등을 거치면서 더 깨끗한 배추로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 수돗물은 계절 별로 물의 온도가 달라 배추의 상태에 영향을 준다. 한울 김치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미터에서 솟아난 천연암반수로 일년 내내 물의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배추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한다고.



여기까지 끝나면 한울 고유의 저온절임 기술로 배추를 12시간 정도 숨을 죽인다. 김장 담그기 전날 어머니들이 배추를 절여 놓고 하루 정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배추가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낮은 온도에서 절이면 김치가 훨씬 아삭해지고 배추가 더 잘 절여지도록 무거운 누름판으로 꼭꼭 눌러 충분히 재운다.



드디어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리는 일이 시작된다. 고춧가루, 마늘, 대파, 생강, 무,.. 들어가는 재료는 죄다 국산이다. 중국산 김치 파동에 이어 최근에 중국산 만두에는 종이를 넣는다는 뉴스가 나와 가뜩이나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걱정되는 상황에 모든 재료를 국산을 쓴다 하니 안심할 뿐이다. 그러나 모든 재료를 국산을 쓰면, 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 국산 김치가 중국산 김치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4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국산 재료가 중국산 재료에 비해 월등히 비싼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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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재료로 잘 버무린 속은 보기만 해도 매콤하다. 이렇게 빨간 속을 배추에 버무리는 과정은 김치 담는 중에 사람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일이다. 얼핏 봐도 삼십 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린다. 잘 버무린 배추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포장 과정으로 넘어간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자주 먹는 소포장 김치인 꼬마김치는 생산 과정이 조금 다르다. 포기 김치가 배추를 잘라 절이고, 버무린 후 포기 채로 포장하는 것과 달리 소포장 김치인 꼬마김치 맛김치는 잘게 자르는 과정이 하나 더 필요한 것이다. 일단 절인 배추에서 먹지 못하는 꼭지 부분을 칼로 잘라낸다. 꼭지가 잘린 배추는 커다란 절단기를 지나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리고, 이렇게 잘린 배추들은 다시 바닥이 환한 형광판독기 위를 지나면서 불순물이 있는지 육안으로 찾아낸다.


먹기 좋게 잘린 배추는 속과 함께 버무려 자동화 기계에서 자동 포장된다. 포장 과정까지 마친 김치는 1도에서 5도 사이의 저온 창고에서 보관되고 냉장 트럭을 타고 유통점으로 배포된다.

보통 김치는 익어야 맛이라 한다. 그런데 제조 과정에서는 특별히 김치를 더 익히지 않는다. 고객의 입맛이 다양해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포장 김치를 사서 바로 먹지 말고 냉장고에서 1-2주일 정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까닭에 공장 김치는 막연히 지저분한 공정에서 생산될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김치 담는 일을 너무 만만히 본 까닭에 그냥 커다란 대야 몇 개와 고무 장갑이 김치 공장 시설 전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나도 그랬으니까. 김치 공장을 나서면서 역시 김치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학적인 공정에서 과학적인 데이터로 씻고, 절이고, 양념을 하고 숙성시킨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포장 김치들이 이 정도 맛을 유지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이는 것일 게다.

그러나 단순히 김치를 과학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집집마다, 지방마다 김치 맛이 다르고, 또 그 다른 맛에 저마다 매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치는 과학이라는 말로 정의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김치는, 과학이 아니라 문화다.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을 만들어 가는 유산이자 문화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어차피 김치를 사 먹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자동화된 공장 시스템과 과학적인 데이터는 이제 마련되었으니 여기에 문화적인 감성 요소만 결합한다면 우리 김치가 와인과 같은 문화 상품이 될 것임은 틀림 없는 일이다. / 닥터김블

포장 김치가 직접 담근 김치보다 싸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4. 15:57

요즘 김치블로그를 찾아 오시는 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는 바로 '열무김치'입니다. 아무래도 열무김치는 여름에 맞는 제철김치라서 그렇기도 하겠고, 열무김치가 비빔밥이나 냉면 등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겁니다. 김치블로그 관리자인 닥터김블에게 이런 저런 자료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무김치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열무김치 담는 법'도 자세히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네요.

독자 분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서 일단 김치블로그 후원사인 한울의 열무김치 제조법을 링크시켜 놓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집에서 담그는 열무김치 제조법에 대해 더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하루는 닥터김블의 어머니에게 SOS를 쳤습니다. '엄마, 열무김치 담글 때 저 좀 불러 주세요. 사진도 찍고 담그는 법도 좀 보게요'

그랬더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 '어제 담았다.' 헉. 그래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담자 했더니 '여름엔 김치 비싸서 자주 못 담는다' 하셨더랍니다. 머 얼마나 비싸다고 그래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집에서 담는 김치와 사 먹는 김치가 도대체 얼마나 가격이 차이 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하면 사 먹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 마트와 오프라인 마트인 롯데마트에서 김치를 담는데 필요한 필수 재료인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의 재료 가격을 조사해 봤습니다. 9월 4일 기준으로 롯데마트에서 파는 배추는 1통에 2,480원이었습니다. 인터파크 마트에서는 배추 3통 1 박스에 8,990원. 무는 1개에 1,990원. 물론 적립금 같은 건 따로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채소 값은 나날이 달라지므로 이 데이터는 항상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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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짜리 포장 김치를 보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배추가 5포기 정도 들어갑니다. 김치를 담그다 보면 배추는 뜯어내는 양이 많아서 처음 살 때 보다 용량이 많이 줄어들지요. 집에서 김치를 담는다고 하면 일단 배추 5포기, 앞서 할인마트에서 조사한 가격인 2,480원을 기준으로 한다 해도 다섯 포기에 12,4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여기에 무 1개 1,990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300g 필요합니다. 그런데 고춧가루가 생각보다 비싸네요. 인터파크 마트에서 확인해 보니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 200g이 7,170원입니다. 단순히 이 세 가지만 더해도 21,560원이네요. 여기에 마늘, 양파, 생강, 대파, 부추 등이 필요하지요? 실제로 풀무원 다진마늘 150g은 2,440원, 햇양파 8개 1,480원, 생강 150g 1,290원, 대파 300g 1,990원, 부추 300g 2,290원입니다. 가격은 인터파크 마트 기준이며 채소도 유기농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은데제일 싼 것들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더하니 31,050원이네요. 이 외에도 찹쌀풀, 올리고당, 멸치액젖 등등이 김치를 담을 때는 필요합니다. 이런 것 다 포함해서 대략 3만5천원 정도 든다고 하지요.

그런데 파는 김치는 어떨까요? 꼬마김치 한울 홈페이지에서는 10kg 포기김치를 3만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 재료를 쓴 김치들은 더 싸지만, 그런 김치들은 예외로 하고요, 국산 김치라고 자부하는 브랜드 김치들을 살펴보면 대략 3만원에서 4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한다면 사 먹는 김치가 훨씬 싼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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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치 회사에 물어 봤습니다. 왜 시중에서 파는 배추 등 김치 재료는 비싼데 왜 김치 회사는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요. 꼬마김치 한울의 담당자에 따르면 김치 회사가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계약 재배 형태로 원 재료를 공급 받기 때문이랍니다. 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을 심을 때부터 계약 재배 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거지요. 농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김치 회사는 원재료 공급 가격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 관계일 듯 합니다. 물론 이러한 유통 구조가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여튼,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기후가 안 좋아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을 때, 명절을 앞두고 채소 값이 오를 때는 사 먹는 김치가 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 보다 쌉니다. 실제로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 휴가 여행을 많이 떠나는 여름철엔 사먹는 김치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김치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추석이 다가 오는데 추석이 오면 대개 채소 값이 오릅니다.

물론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의 가격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날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살림을 걱정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1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2
김치 공장에선 이렇게 김치 만든다

집에서 담그는 것처럼 정성스런 포기김치 구경 가

김치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마크 #2 ‘전통식품마크'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8. 21. 18:46

얼마 전 깨끗하지 않은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먹거리에 대한 근심이 점점 늘어난다는 얘기를 올렸습니다(관련 기사 보기).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만, 사실 뚜렷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어서 더 걱정이지요. 결국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깨끗한 먹거리를 고르는 방법으로 HACCP 마크를 확인하자는 기사도 예전에 올렸습니다(관련 기사 보기). HACCP는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들어갈 수 있는 위해 요소들을 걸러내는 식품 관리 기준이므로 일단 이 마크가 있다면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HACCP 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림부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는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우리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을 내는 전통식품에 대해 우리 정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 제도는 199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07년 8월 현재 232개 업체, 284개 공장이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품목 별로 따지면 김치류가 107개 공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추장 35개, 한과류 22개, 된장 21개, 간장 14개 공장 순이라는 군요.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으려면 제조 공장이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12개 항목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식품을 만드는 방법이 전통적인 방법이어야 합니다. 일단 공장 심사가 완료된 후에 식품에 대한 품질 시험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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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물레방아 모양의 전통식품 인증 마크를 받게 되지요. 최근 농림부는 이 마크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를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전통식품 인증마크를 받은 업체 제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마크는 물레방아를 형상화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물레방아는 가공식품을 뜻하며 그림 중앙의 회전축은 전통식품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랍니다. 또한 왼쪽 끝 12개의 점은 일년 열 두달을 의미한다네요. 앞으로 전통식품 인증제도에 대해 농림부가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하니, 소비자들도 이 마크를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양한 상품의 홍수 속에서 좋은 상품을 고르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나서서 이런 제도를 시행해 주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고르기도 쉽지 않겠지요. 앞으로 우리 음식 살 땐 전통 식품 마크를 한 번 찾아보는 것도 깨끗한 먹거리를 고르는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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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농수산물 수출입뉴스 2007년 8월 17일자

전통식품 인증 마크 받은 순수 국산 김치 구경 가기

먹거리는 절대로 깨끗해야 합니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8. 16. 14:05

2007년 8월 18일 조선일보가 '고급품은 일본으로… 싸구려는 한국으로'라는 제목으로 중국산 먹거리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종자나 농약까지 밀착 관리하는데 비해 한국은 보따리상 등을 통해서 검사되지도 않은 싸구려 식품이 대거 반입된다고 합니다. 특히 진공포장 등으로 식품을 압축해 들어오는 보따리 상들이 최소 20kg을 가져온다고 할 때 하루에 적어도 10톤의 먹거리가 들어온다고 하는 군요. 이렇게 들어오는 물건들은 관세를 물지 않는 것은 물론 그 위생 상태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조선일보 상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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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김치블로그의 관심을 끈 건 기사 중간에 중국산 김치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를 생산하는 곳에서 생산 상황을 보여달라고 하자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하며 견학용 위생복의 상태도 불량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확인할 바엔 김치를 담그라'라고 했답니다. 이 회사 김치는 1톤당 480달러에 수입된다는 군요. 이걸 kg 단위로 나눠 생각하면 1kg에 0.48 달러가 됩니다. 10kg이면 4.8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00원 정도 되는 거지요? 순수 국산으로 만든 김치가 마트 등 소매 유통점에서 10kg당 3만5천원 정도 하는데,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셈이지요. 물론 이 가격에 국내 유통 마진이 붙으면 실 소매가는 좀 더 비싸지겠지요. 그래서 실제 중국산 김치 소매가는 국산 김치의 4분의 1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기사는 이 중국산 김치가 다른 중국산 김치보다 비교적 비싸다고 하는 군요.

비교적 비싼 김치도 위생 상태를 신뢰할 수 없는 정도니 이보다 더 싼 김치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특히 한국 바이어는 무조건 싼 김치만을 고집한다 하니, 이렇게 싸게 들어온 김치가 우리 식탁을 차지하는 것이 영 불안합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도 시설을 개선하고 위생 상태를 강화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얘기들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김치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위생 상태를 강화하면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싼 가격이라는 장점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다른 상품도 다 그렇지만, 상품 가격이 너무 싸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먹거리는 더합니다. 국산 김치가 비싼 것은 국내에서 제대로 생산된 좋은 재료를 쓰고, 김치를 담글 때 철저하게 깨끗한 위생 환경에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국가의 관리 감독도 철저하고요. 그러다 보면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국산 김치도 얼마든지 싸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잔류농약검사 하지 않고 잘 씻지 않고, 인분으로 키운 배추 사다 쓰면 국산 김치도 더 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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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서 깨끗하게 자라는 우리 배추. 사진은 전남 해남의 배추밭


다른 건 몰라도, 먹거리만큼은 안전해야 합니다. 깨끗해야 합니다. 김치블로그가 국산 김치를 먹자고 주장하는 건, 국산 김치는 중국산 김치와 달리 철저하게 확인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이고, 우리가, 우리 정부가 언제든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조건이라면 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먹거리도 조건이 같다면 당연히 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요. 그러나 조건이 다르다면, 만드는 재료와 환경이 다르다면 먹거리는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먹거리는 당장 먹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인체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로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다'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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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블로그가 국산 김치를 먹자고 주장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물론 국산 김치도 비양심적으로 만들면 안되겠지요. 그래도 국산 김치는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HACCP 인증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직접 견학을 간다든지 하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먹을 것만큼은 싼 가격 보다 재료나 생산 과정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 아닐까요? ^^

김치블로그 관련 기사 보기

국산 김치 제조 과정 보러 가기
김치 살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마크 'HACCP'

깨끗하게 만드는 국산 김치 구경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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