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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시리즈 #1 - 총각김치 담기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7. 11. 19. 01:54

디어 김장철이 돌아왔습니다. 채소 값이 금 값이라고 사방에서 아우성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일 년 먹을 김치를 담는 김장철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물론 예전과 달리 사시사철 채소를 구할 수 있는 요즘, 굳이 김장을 해야 하느냐는 얘기도 있고 실제로는 매번 조금씩 담가 드시는 분들도 많고,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김장은 우리 먹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래서 가정마다 예전처럼 백 포기, 이백 포기씩 담지 않아도 스무 포기, 서른 포기씩은 담게 되지요. 지금 가정에서는 한창 김장철 준비 하느라 바쁘신 탓인지 김치 블로그에 들어오는 유입 키워드를 살펴 보면 김장 관련 키워드가 부쩍 늘었습니다.

, 김치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김장철 시리즈 첫번째는 총각김치 담기입니다. 흔히 달랑무라고 부르는 총각무로 담는 총각김치는 아삭한 무 맛과 새콤한 무청 맛이 일품이지요. 총각김치는 밥 반찬으로도 그만이고, 라면이나 각종 국수 종류에도 잘 어울리고, 신 총각감치로 찜을 만들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총각김치를 담는 특별 게스트로 닥터김블의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

각김치를 담으려면 달랑무가 있어야죠.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집 근처 채소 가게에서 달랑무를 한 단에 3,800원씩 다섯 단을 사오셨답니다. 달랑무 값만 총 19,000. 이 정도면 김치 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 통 두 개는 채울 수가 있습니다.

저 달랑무를 손질합니다. 겉 부분은 잘 다듬어서 잘라 내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야죠. 다 다듬고 깨끗이 씻었으면 이제 달랑무를 절여야 합니다. 절이는 방법은 집마다 다르겠지만 닥터김블의 어머니는 소금물로 절이신다는군요. 배추와 달리 달랑무는 그냥 소금으로 절이면 골고루 절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금물을 만들고 달랑무를 적신답니다. 두어번 달랑무를 적신 후에는 커다란 통에 소금물에 적신 달랑무를 넣고 소금물을 삼분의 일쯤 채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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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시간 정도 지나면 달랑무가 잘 절여 집니다. 그러고 보면 김치를 담는다는 것은 참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채소를 사오는 일, 다듬는 일, 절이는 일... 준비하는 과정만 해도 하루를 꼬박 들여야 하는 일이거든요. 절인 달랑무를 꺾어봐서 꺾이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질 정도까지 절여야 하는 것이 오늘의 팁입니다. 절인 달랑무를 건져 놓으시되, 물기가 다 빠지는 채반에 건지지 마시고, 적당히 물기를 뺀 후에 그냥 통에 건져 놓습니다. 달랑무에서 나오는 물이 나중에 고추가루를 비빌 때, 고추가루를 개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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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무가 잘 절여졌으면 이제 양념을 넣고 무쳐야 합니다. 기본적인 양념은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그리고 새우젓이 필요하죠. 이 시점에서 절대 중요한 점. 반드시 국산 새우젓과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만일 중국산 새우젓이나 소금을 사용할 경우 총각김치가 물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어머님들은 이런 것을 경험으로 익혀 알고 계시지만 과학적으로도 이 사실은 입증된 바 있습니다. 자연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새우젓이나 소금에는 미네랄 같은 좋은 물질이 사라지고 짠 맛을 내는 염화나트륨 성분만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화학 약품을 넣는데 이 화학 약품들이 채소의 조직을 무르게 하는 주범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김치를 담글 때는 반드시 자연적으로 만든 국산 새우젓과 소금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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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달랑무를 이제 무칠 시간입니다. 향과 맛을 위해 쑥갓과 쪽파를 부재료로 넣습니다. 그리고 고추가루와 마늘, 생각 다진 것, 새우젓을 넣고 손으로 슥슥 무치기 시작합니다. 절인 달랑무에서 배어 나온 소금물이 고추가루를 적당히 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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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이 골고루 묻도록 달랑무와 부재료를 잘 무칩니다
. 적당히 무쳤다 싶으면 간을 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넣어 간을 더 합니다. 간까지 다 맞추어 잘 무치셨다면 이제 달랑무를 통에 담을 차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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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무 서너개 정도를 잡고 잘 접어 통에 넣습니다
. 통에 넣는 중간 중간에 쑥갓과 쪽파를 잘 넣어 주고요, 그렇게 달랑무를 차곡 차곡 쌓아 김치 통에 담습니다. 담는 중간 중간 손으로 꾹꾹 눌러 공기를 최대한 빼주고요, 다 담으셨다면 아까 양념을 무친 통에 소금물을 조금 만드셔서 양념과 함께 국물을 조금 만든 후 김치 통에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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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우거지로 맨 위를 덮을 차례입니다
. 달랑무 다듬었을 때 나온 겉 부분으로 양념 통을 싹싹 훑어낸 후에 달랑무가 담긴 김치통 맨 윗 부분을 덮어 줍니다. 과학적으로는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김치 유산균이 잘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밀폐 용기와 김치 냉장고가 발달한 요즘에는 공기와 접촉하는 걸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냥 항아리에 담았던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공기 접촉을 막아주어야 했던 거죠.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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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온에서 이틀 정도 총각김치가 익게 놓아둔 후에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요
. 달랑
무가 아삭 아삭하고 달콤해서 아주 맛있는 총각김치가 될 것 같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 올 겨울, 따뜻한 곰탕과 함께 맛난 총각김치를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여러분 가정에서도 이번 겨울 김장에 달랑무 총각김치 꼭 한 번 담아 보시길.

치 블로그의 김장철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

에서 담근 것처럼 정성 어린 총각김치 구경가기
HOT! 장을 더 손쉽게, 절임배추 구경가기

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1. 14. 17:58

1.  김치를 맛있게 드시려면 공기와의 접촉을 피하고 김치의 보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갓이 중요합니다. 
   
2. 공기와의 접촉을 피하십시오.

- 김치가 공기와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기 위하여 김치를 담글 때 김치가 국물에 잠기도록 꾹 눌러 주십시오. 예전에는 김치가 국물에 잠기도록 하기 위하여 돌을 깨끗이 씻어 김치위에 두는 누름돌을 사용하였습니다. 냉장고에 보관 할 때는 김치가 굴물에 잠기도록 눌러 주거나 누름판을 사용하여 김치가 국물에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공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김치를 큰 통에 보관하기 보다는 적은량으로 나누어 보관하시고 필요 할 때마다 꺼내 드시면 김치가 물러지거나 시어지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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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정한 온도에 보관하십시오.

- 김장김치의 원리입니다. 김치를 맛있게 오래도록 먹으려면 보관 온도가 낮으면서 온도 변화가 적은 곳 이어야합니다. 김장독을 땅에 묻으면 흙의 단열효과에 의하여 온도변화가 적고 (10℃정도 유지) 이온도가 김치의 맛을 좋게하는 젖산균의 생육이 우세하여 김치가 맛있습니다. 이같은 원리에 따라 온도가 낮고 온도변화가 적은 저온숙성을 통하여 김치가 제맛을 냅니다. 저온에서 10일정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김장김치처럼 김치의 깊은 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 김치가 배송되면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시고(냉장고 보관온도 5~10℃)평균 20 일 정도 두시면 김치가 익어갑니다. 김치 냉장고에서는 김치를 가장 맛있게 보관 할 수 있는 0℃를 유지 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숙성의 과정이 느려지고 2개월 정도 맜있는 김치로 보존 됩니다.  

세계의 채소절임 식품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1.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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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주 재료와 부 재료의 종류와 형태에 따라, 그리고 이런 재료들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는데, 전문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주 원료로만 김치를 구분한다 해도 배추김치류 25종, 무김치류 62종, 오이김치류 10종, 기타 채소김치류 54종, 해조류김치류 5종, 기타김치 21종 등 187종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김치들이 많은데, 외국은 어떨까요? 외국에는 비록 김치는 없지만, 김치와 비슷한 원리로 만든 채소 절임 식품들이 있습니다.

중국


배추나 오이를 소금이나 식초에 절인 파오차이(泡菜)라는 채소절임식품이 있고, 중국 식당에 가면 '쨔샤이'라고 부르는 양파와 무 절임 반찬이 있습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채소절임 음식을 즈게모노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즈게모노에는 소금절임 외에 다구앙(단무지 일종) 초절임, 장절임, 아사즈게 등이 있으며 잘 알려진 것은 소금절임의 하나인 매실절임, 나라즈게 다구앙 등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다구앙의 주원료는 소금, 무, 쌀겨이고 기타 감미료 및 식용색소도 사용된다.

먼저 무를 일정 기간 건조시키되 가을, 겨울철이면 7일 내외 그리고 여름철이면 더 오랫동안 말립니다. 보통 짚 등으로 무를 엮어 말리지요. 그리고 건조된 그리고 쌀겨를 적절히 배합하는데 겨울철에는 소금을 적게, 쌀겨를 많게 하고 여름에는 그 반대로 합니다. 10여 일 지나면 액즙이 나오고 숙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계절과 온도에 따라 적절히 보관하면서 먹습니다. 이렇게 만든 다꾸앙은 노란 빛깔을 띄고, 짠맛과 단맛이 납니다.

즈게모노류의 종류

소금절임류 : 매실절임
초절임류 : 락교, 생강절임
간장절임류 : 후구신즈게, 세절야채절임
다구앙 : 단무지
박지류 : 나라즈게, 와사비즈케
된장절임류 : 무, 호박, 가지절임

 

서양


대표적인 서양의 채소절임 음식은 피클(Pickle)입니다. 피클 하면 오이 피클을 연상하게 되는데 사실 피클은 오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실로 만듭니다. 아무래도 오이 피클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두루 먹다 보니, 피클의 대명사처럼 된 것이지요.

피클은 보통 소금물(소금농도10∼16%)에 오이를 넣어 소금절임(pickling)을 하는 것인데 보통 4∼6주간 담궈 둡니다. 이 과정에서 소금 성분이 오이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젖산이 발효화면서 다양한 유기산이 생성되며 오이의 색깔은 선명한 초록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오이 내부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색깔은 뿌연 유백색에서 투명하게 변하며 독특한 조직감을 갖습니다.

소금으로 절인 오이를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에 10시간 이상 담궈서 소금의 일부를 제거하고 이것을 다시 식초 및 향신료 등으로 처리해서 만드는 것이 흔히 먹는 신맛의 피클(sour pickles)입니다. 식초 대신 설탕과 향신료로 처리하면 단맛나는 피클(sweet pickles)이 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약초와 향신료를 사용한 딜피클(dill pickles) 등이 있습니다.

한편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절임식품으로 올리브 피클이 있습니다. 초록색의 미숙한 올리브(green olives)의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 수산화나트륨 용액 속에 넣은 다음 이를 잘 씻어 냅니다. 이어 신맛이 강하게 나도록 6∼8%의 소금물에서 서서히 발효시키는데 보통의 실온에서 일주일 정도 발효를 시킨 후 속의 씨(pits)를 제거한 다음다른 재료로 채우고 다시 소금물에서 2차 발효를 시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2차 발효를 생략할 수도 있으며 장기간 저장을 위해서는 작은 용기에 넣어 가열 살균시키기도 하지요. 신 맛, 짠 맛 그리고 쓴 맛이 특징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는 것이 올리브 피클의 특징입니다. 

피클 외에 양배추를 소금에 절여 만드는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라는 채소절임식품이 있습니다다. 사우어크라우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채소절임식품으로 유럽및 미주 지역에서 널리 즐겨 먹습니다. 잘게 썬 양배추에 우리 김치보다 적은 량(무게 비로 2.0∼2.5%)의 소금을 넣어 잘 섞은 후 통에 넣은 다음 공기를 차단한 상태로 발효를 시켜 만드는데 발효시키는 온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몇 가지 종류의 젖산균'에 의하여 발효 작용이 일어나고 젖산등의 유기산이 생성됩니다.  보통 실온(25'c 내외)에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먹을 수 있는데, 소금의 사용량이 김치의 경우보다는 적고 또 발효를 충분히 시키기 때문에 강한 신 맛이 납니다.

동남아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는 아차르(acar)라는 채소절임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별 김치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1.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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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조선시대부터의 도읍지로 오랜 기간 문화 생활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김치도 궁중에서 많이 먹던 김치를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나 요즈음은 여러 지방의 사람들이 모여살므로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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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는 전국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고 다양하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 이 지방의 대표적인 김치로는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로, 특히 고들빼기를 소금물에 절여 쓴맛을 우려낸 다음 젓국과 고춧가루를 많이 넣고 담그는 고들빼기김치는 그 독특한 향과 맛이 입맛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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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김치는 모양이 화려하고 풍요롭다. 그리고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동해산간지방의 산채와 곡식재배가 어우러져 김치의 맛과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젓갈은 새우젓·조기젓·황석어젓 등 담백한 것을 많이 쓰고 간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하기 때문에 먹기 좋다. 총각김치·보쌈김치·백김치·비늘김치·동치미·고구마줄기김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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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김치는 젓국을 많이 쓰지 않고 소금만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배추와 무를 주재료로 김치를 담글 때 삭힌 풋고추, 미나리, 청각 등을 함께 넣기도 한다. 그리고 표고버섯을 채썰고 배·밤 등의 재료를 넣어 은근한 맛이 우러나오도록 담그기도 한다. 나박김치·가지김치·열무김치·시금치김치·박김치·새우젓깍두기·갓김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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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음식은 고춧가루와 마늘을 많이 사용하여 얼얼하고 맵게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김치도 진한 젓갈맛과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따뜻한 기후 때문에 김치가 쉽게 시어지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간을 짜게 하고, 국물이 없으며 양념이 비교적 적다. 젓국으로는 멸치젓을 달여서 삼베로 걸러 국물만 쓰고, 갈치속젓을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부추김치와 우엉김치는 경상도 지방을 대표하는 별미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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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산맥을 중심으로 산간지방과 해안지방으로 나뉘어진다.. 산간지방에서는 야채로만 만드는 음식이 많은 반면, 해안지방에서는 해물을 많이 넣어 해물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 창란젓깍두기·채김치·동치미·가지김치·해물김치 등의 김치가 유명하고, 특히 각종 해물을 듬뿍 넣어 담그는 해물김치는 단백가가 높으며, 이 지방의 별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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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의 김치는 서울·경기도·충청도 지방의 김치와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새우젓·조개젓으로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고수와 분디라는 독특한 향의 채소를 김치에 넣어 향긋한 향을 내기도 한다. 동치미·호박지·고수김치·보쌈김치 등이 있는데 특히 늙은 호박에 무청과 배추우거지를 넣어 담그는 호박지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김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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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와 함경도는 북쪽지방은 날씨가 추워서 김치가 쉽게 익지 않기 때문에 심심하게 간을 맞추고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시원한 맛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평안도는 산세가 험하지만 서해를 접하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김치에 생선을 많이 넣는다. 그리고 양념이 간단하며,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육수를 사용해서 단맛을 내기도 한다. 평안도의 김치로는 가지김치·동치미·백김치 등이 있고, 쇠고기를 삶아 낸 육수에 소금으로 심심하게 간을 해 담그는 평안도식 무청김치도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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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는 생선이 흔하여 김치에도 젓갈대신 생태·굴 등 기름기 없는 해산물을 많이 넣고, 소금간을 심심하게 하면서도 고추·마늘 등의 양념을 많이 넣어 자극적인 맛을 즐기기도 한다. 콩나물김치·파김치·동치미·함경도 대구깍두기·쑥갓김치 등이 있다.

철마다 풍요로운 계절별 김치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1.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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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별로 나는 채소에 따라 계절마다 특별한 김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마다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김치의 종류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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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배추김치 섞박동치미 통배추동치미 통무동치미 섞박통김치 동태식해 낙지섞박지 동태섞박지 오징어섞박지 대구섞박지 통대구김치 고들빼기김치 통무소박이 보쌈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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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쌈김치 나박김치 더덕물김치 햇도라지김치 더덕김치 통마늘절임 무말랭이절임 뽕잎절임 생두릅김치 미나리김치 부추젓김치 통배추봄김치 쪽파젓김치 홍어섞박지 우엉김치 죽순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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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수삼나박김치 오이소박이 토마토소박이 가지소박이 풋감김치 양배추막김치 풋배추김치 깻잎김치 근대김치 오이나박김치 오이깍두기 오이쌈김치 연근절임 풋고추절임 오이짠지 포도잎절임 깻잎말이김치 풋콩잎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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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동치미 통배추젓김치 가을배추겉절이 섞박겉절이 통배추가을김치 비늘무젓김치 총각무소박이 백깍두기 무청젓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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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배추백김치 총각김치 시금치겉절이 배추막김치 풋배추겉절이 당근깍두기 깍두기 알양파깍두기 양배추동치미 양배추겉절이 양배추보쌈김치 생강절임 당근소박이
 

[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2 실천편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1. 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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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걸리고 사는 법 1편에 감명을 받은 사람이라면 두 번째 시리즈에도 틀림없이 호감을 갖게 될 것이다. 붉은 색 표지가 강렬했던 첫 번째 책과 달리 두 번째 책은 생생한 채소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표지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2’라는 큰 글자와 함께 딸린 세 개의 활자. ‘실천편’이 두드러진다. 1편에서 저자가 원하는 주장을 펼쳤다면 2편에서는 이렇게 따라 하면 건강해진다는 따라 하기 편이 2편일 게다.

제목 옆에 붙어 있는 2편의 부제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라’는 것이다. 사실 자동차 운전해 본 사람들은 안다.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만 나도 무척 신경이 쓰이고 거슬린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발생한 소음은 반드시 자동차에 무슨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별 것 아닌 것처럼 몰아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야 히로미는 2권의 서문에서 인간의 몸은 원래 병에 걸리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몇 단계의 방어 시스템과 면역 시스템으로 보호되고 있어 과도한 문제점만 없다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생긴 ‘부자유스러운 식사’와 ‘부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이 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 식품이고 무엇이 좋지 않은 식품인지를 구분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2부에서 그런 음식들을 골라준다.

직히 이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 이제는 상식이 된 수준도 많다. 예를 들어 현미, 농약이 들지 않은 유기농 채소 이런 것들을 먹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몇 가지 상식을 뒤엎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

1편에서 지은이는 우유가 생각 보다 사람 몸에 좋지는 않다고 주장하면서 우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버리라고 강조한다. 소젖은 소를 위한 것이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소금은 정말 몸에 나쁜가?라는 명제를 던져 또 한 번 상식 뒤엎기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소금은 건강의 적으로 여겨졌다
. 특히 고혈압 환자들에게 소금은 반드시 줄여야 할 요소였다. 그러나 여기에 한 가지 오해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소금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것은 정제염, 즉 식염을 섭취한 경우다. 나의 임상 데이터에서는 천일염을 고온에서 구운 환원작용이 있는 소금을 섭취했을 때 혈압이 상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 것이다. 천일염은 다양한 미네랄이 들어 있지만 공장에서 만든 정제염은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을 추출한 것이므로 인간에게 해롭다는 주장이다.

소는 어떤가? 그는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채소나 겉 모양이 예쁜 채소는 공장에서 만든 식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농약을 사용해 키운 농작물에는 농약 성분이 남아 있고, 설령 채소에 농약 성분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그 토양이 이미 오염 되어 있는 것이므로 화학 약품의 구성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채소는 노지에서 자란 채소와 달리 식물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화학 물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햇빛을 받아야 만들어지는 이런 식물화학물질은 지금까지 영양학에서는 영양소로 인정하지 않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은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밝혀지면서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물질이다.

을 읽다 보면 당연한 얘기도 있고, 이미 다 아는 얘기도 있고, 궤변처럼 들리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아는 얘기도 한 번 더 짚어가면서 깨닫게 되고, 그렇게 식생활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건 이 책이 주는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맹신하고, 책 대로 따라 산다는 건 좀 무리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예로부터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던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아무리 좋은 조언일지라도 내 몸에 맞게 적당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내 몸을 해치게 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읽으면 읽을 수록 드는 생각은 전통적인 우리 음식이야 말로 우리의 몸을 튼튼히 하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점이다. 기적 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작은 미생물들이 가득한 우리의 김치와 장은 이 책에서 적극 권장하는 모든 음식의 조건을 갖추었다. 아무리 외국에서 좋은 문화와 음식이 들어온다 해도 결코 우리의 전통 음식을 대체할 수 없는 건, 아마도 이런 전통 음식들이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일 게다.

 

김치 담글 때 물과 소금이 중요한 이유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0. 26. 16:21

통 좋은 김치의 조건으로 좋은 재료와 양념을 꼽습니다. 질 좋은 배추를 써야 하고 깨끗한 양념을 써야 하며 우리 입 맛에 맞는 여러 재료를 써야 하는 거지요.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김치에 있어서 재료와 양념을 모두 국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우리 배추가 우리 입에 맞을 뿐더러 우리 토양에서 자라 우리 입 맛에 맞는 유산균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김치를 담을 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또 있는데 바로 물과 소금입니다
. 그냥 씻기만 하면 되는데 물이 왜 중요하냐구요? 우리가 집에서 쓰는 수도물은 염소나 다른 화학약품으로 살균, 정화 처리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열대어 키우시는 분들 그냥 수도물 쓰지 말고 하루 정도 가라앉혔다가 쓰라고 하잖아요? 이런 성분이 배추를 씻고 다듬을 때 채소에 영향을 줍니다. 김치는 유산균이 살아 움직이는 식품입니다. 그런 김치에 살균 처리 된 물을 쓰면 유산균이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맛 없는 김치가 되는 거지요. 국산 김치 만드는 회사들은 저마다 ‘천연암반수’를 이용했다고 자랑하는 건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치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의 신야 히로미 박사는 ‘사람의 몸에 들어간 독소도 좋은 물을 마시면 어느 정도 배출된다
. 식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독소를 정화하는 물 자체가 오염되어 있어 독소는 계속 쌓이기만 하는 것이다’라고 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급적 좋은 물로 김치를 담글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정에서야 수도물 말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 물은 어느 정도 양보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소금입니다. 예전에 닥터김블의 어머니도 소금 때문에 김치를 한 번 망치신 적이 있습니다. 평소하고 하던 대로 다 했는데 왜 김치가 저렇게 맥을 못 추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원인을 찾아 보니 소금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천일염인 줄 알고 쓴 소금이 그냥 보통 소금이었답니다.

일염이 아닌 공장에서 만들어진 정제염을 쓰면 왜 김치가 맛없어 질까요. 정제염에는 소금이 끈적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염기성 탄산마그네슘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유산균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김치는 유산균이 살아 움직이는 식품인데 유산균의 활동을 방해하니 맛이 좋을 리가 없지요.

서 언급한 신야 히로미 박사는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2’에서 천일염의 우수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해수에서 수분만을 증발시킨 천일염에는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요소 등과 같은 바다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다. 하지만 정제염은 해수에서 거의 염화나트륨만을 추출한 것이므로 소금의 99%가 순수한 화학 물질인 염화나트륨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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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천일염은 세계의 어떤 소금보다 미네랄 함유랑이 높고 품질이 좋다고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곧 김장철이 다가 오는데 김치 담글 때 잊지 말고 국산 천일염을 사용해 보세요. 아삭 아삭 하고 생생한 김치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닥터김블

연암반수와 국산소금으로 담근 국산 김치 맛 보기

[책]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0. 18. 23:47

목 하나는 참 단순하면서도 눈길을 끈다. 세상엔 이런 저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들이 많고 사실 그런 책들 중에 정말 감동할 만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은 까닭에 - 결국 이런 저런 방법이란 것들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뻔한 것이어서 ^^ -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란 책 제목만 놓고 봤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기 딱 좋은 그런 책이다. 지은이나 번역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맞는 얘긴데 뭘 그러냐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어쨌든 첫 느낌은 좀 그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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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신야 히로미’는 미국 알베르토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과교수다. 책에 나온 저자 소개에 따르면 신야 히로미는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고 더스틴 호프만, 손정의 등 유명한 사람들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것 보다 눈길을 더 끈 부분은 ‘30만명의 위와 장’을 들여다 보면서 병 걸리지 않고 사는 법의 해답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위장은 아름답지 않다’. ‘위와 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아닌가. 결국 신야 히로미는 기적을 일으키는 효소 즉 미라클 엔자임을 덜 소모하고 보충하는 식사 습관을 갖게 되면 인생을 굵고 길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 히로미가 직접 이름 붙인 ‘미라클 엔자임은 인간의 생명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5천종 이상의 체내 효소의 원형’이다. 효소는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아직까지 효소의 기능이나 생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이 효소 시스템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이라는 것.

2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의 첫 권은 1장 상식을 믿으면 위험하다, 2장 굵고 길게 살기 위한 식사법, 3장 이런 습관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4장 생명 시나리오에 귀를 기울인다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학 상식을 뒤집는 내용들이다. 기본적으로 신야 히로미는 ‘약은 독’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특히 음식과 관련된 상식을 너무 믿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옛말에도 이런 점을 강조하는 얘기가 있다.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2
장과 3장에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본격적인 식사법을 제안한다. 이 제안에 따르면 엔자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하는데 이런 식품들은 채소, 육류, 과일, 생선할 것 없이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가리킨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사람이 날 것만 먹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지은이는 식물성 85%, 동물성 15%의 재료로 식사를 하고 꼭꼭 씹으며 약간 모자라게 먹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주장들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 각 기사의 제목만 살펴보면...

판되는 우유는 녹슨 지방이다
젓은 원래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
미는 죽은 식품이다
가린 만큼 몸에 나쁜 기름은 없다
리 몸에는 기름 요리가 맞지 않다
나친 운동은 백해무익하다

등이다.

지막 4장은 건강한 식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꼭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 장에서 지은이는 ‘모든 생명체는 천수를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사람이 사는 것은 미생물 덕분이므로 미생물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균이 늘어나기 쉬운 장내 환경을 만들라고 한다. 그런데 미생물이라니.

대목에서 우리는 김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김치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중심으로 항암 효과의 총체라고 일컬어지는 마늘을 비롯해 다양한 양념을 묻혀 뱔효시킨 식품이다. 이렇게 발효된 김치의 유산균은 나쁜 균을 몰아내고 좋은 균을 키워주는 효과까지 있어 이미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건강 식품인 셈이다.

러나 모든 김치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신야 히로미에 따르면 채소는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된 유기농 채소에 효소가 많이 살아 있고(식품 자체에 에너지가 있고) 공장에서 생산된 화합 첨가물은 이를 해치는 존재라고 했다.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김치는 김치 본연의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김치’가 될 뿐이다.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뻔한 얘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채소 좋은 건 다 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은 그 비싼 채소를 장바구니에 담기가 쉽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에는 유기농 외에도 미라클 엔자임을 극대화할 만한 식사 요법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온다. 적어도 경각심을 일으켜 나쁜 습관을 바꿀 수만 있다면 11,000원 정도의 책 값은, 제 값을 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안 걸리고 사는 법 1 / 신야 히로미 / 11,000/ 이아소

김치가 맛있는 칼국수집 1탄 - 여의도 정우칼국수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7. 10. 11. 15:03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선선한 가을이 왔습니다. 국물요리, 국과 찌개부터 시작해서 많고 많은 요리들이 있지만 한 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면요리가 가을엔 제격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칼국수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그 어떤 면요리보다도 김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요리이기 때문이지요.

칼국수 하면 당연히 김치가 생각나지만, 김치 중에서도 겉절이가 최고입니다. 부드러운 칼국수 면발에 곁들이는, 적당히 절여져 아삭하면서도 매콤하고 감칠맛나는 겉절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맛입니다.

앞으로 김치블로그는 김치가 맛있는 칼국수 집 몇 군데를 발굴해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1탄으로 여의도에 있는 정우칼국수 집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김치, 공기밥 무한 제공 여의도 정우 칼국수


'서여의도'라고 부르는 국회의사당 쪽 여의도에 있는 정우 칼국수는 눈치를 보아하니 '정우빌딩'이라는 빌딩 이름 떄문에 정우 칼국수가 된 듯 합니다. 위치를 설명하기가 좀 애매하긴 한데요, 순복음 교회 건너편에 보면 렉싱턴 호텔이라고 있습니다. 옛날 맨해턴 호텔인데요 이 호텔 뒤쪽 길로 들어서서 렉싱턴 호텔을 등지고 왼쪽으로 가다가 처음 나오는 사거리 코너에 있는 건물인 정우빌딩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많은 집들이 점심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는 합니다만 정우 칼국수는 다른 집보다 '줄이 좀 더 긴 집'이라고 설명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20 - 30분 기다리는 건 예삿 일이지요.

칼국수와 보쌈이 주된 메뉴고 낮부터 보쌈에 소주를 즐겨 드시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칼국수 집에서는 칼국수를 꼭 먹어야죠. 테이블에는 칼국수에 딱 어울리는 겉절이와 열무김치 그리고 특이하게도 잡곡 밥이 담겨 있는 그릇이 있습니다. 테이블에서 원하는 대로 먹으면 된다는 뜻이겠지요? 김치는 그렇다 치고 밥을 이렇게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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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접시에 덜어 내고 먼저 한 젓가락 집어 먹었습니다. 젓갈 맛이 그리 강하지도 않았고요, 적당히 매콤하고 짭짤해 칼국수와는 잘 어울리겠더군요. 그에 비하면 약간 물컹해진 열무김치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열무 철이 지나서 인지 담은지 오래되서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열무 김치가 좀 물렁물렁한 것들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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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칼국수는 사골칼국수입니다. 호박과 파가 넉넉하게 들어간 사골 국물에 칼국수 면발 그리고 고명으로 얹은 고기. 칼국수만 놓고 보면 소박하고 시골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맛은 어떨까요. 역시 세련된 맛은 아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면발이 술술 넘어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짜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좀 싱겁다는 평도 들을 수 있겠네요. 그럴 땐~ 뭐~ 바로 김치로 그 맛을 해결해 주면 됩니다. 물론 새콤한 양념장도 따라 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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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남자 분들에게는 살짝 양이 작다는 느낌도 들 것 같군요. 대신 사골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좋지요.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5천원. 특별히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평범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칼국수에는 역시 (맛있는) 겉절이가 있어야 한다는 걸 재차 확인시켜준 그런 집이군요.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김치가 맛있는 칼국수 집 탐방~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

칼국수에 잘 어울리는 순수 국산 김치 할인 판매

한국엔 김치, 중국엔 짜샤이, 일본엔 단무지?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10. 4. 11:49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많은 나라들입니다. 일단 외모 상으로도 그렇고 한자를 쓰는 등 문화적으로도 공통분모가 많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쌀을 주식으로 삼아 다양한 반찬들을 즐긴다는 사실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 나라의 반찬 중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채소절임음식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중국

만주족이 중국 대륙을 지배한 청나라 때 시작되었다는 만한전석. 3일 밤낮을 먹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새로운 음식을 마련했다고 해서 유명한데, 이 만한전석은 중국의 음식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이렇게 음식들이 많아도 채소절임요리만큼은 한 가지, ‘짜샤이’뿐이라는 사실이 조금 놀랍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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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짜샤이는 기본적으로 중국 무를 절여 고추기름에 무친 것을 말합니다. 흔한 중국집에서는 구경하기 어렵고 나름대로 중국 요리를 한다는 집에서나 볼 수 있지요. 식당에 따라 단무지와 생 양파, 그리고 짜샤이 이렇게 해서 기본반찬 삼종세트로 내놓는 곳이 많지요.

기호에 따라 양파나 대파 등을 넣어 만들기도 하지만 무를 절여 만든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채소절임요리입니다. 다만 이러한 채소절임에도 기름기가 들어간다는 점이 색다릅니다.

물론 중국에서는 파오차이(泡菜)라는 이름으로 우리네 김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파오차이란 ‘물기가 많은 야채’라는 뜻이죠. 뭐, 워낙 음식이 많고 지방에 따라 다양하다보니 우리식 김치 역시 어느 지방 음식쯤으로 간단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파오차이인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중국의 대표적인 채소 절임은 바로 ‘짜샤이’입니다.

(2) 일본

중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즈케모노(漬けもの)’라고 하여, 별도의 채소절임요리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단무지, 일본어로 하면 다꾸앙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우메보시’라 해서 매실로 담근 것도 유명한데, 만화 ‘닥터 슬럼프’에서는 이 우메보시를 먹어야 슈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캐릭터도 등장했었죠.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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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케모노는 식초나 소금, 혹은 된장 등을 이용해서 채소를 절이는 것입니다. 즈케모노에 쓰이는 채소도 종류가 많지요. 시각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인 만큼, 천연색소로 예쁘게 물들여 내놓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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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주쿠의 전통 튀김요리 전문점인 '츠나하치'의 즈케모노. 오이를 보랏빝으로 물들인 색깔이 고왔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전통적인 즈케모노가 궁금하시다면, 일본에 가실 때 교토에 들르실 것을 권합니다. 예로부터 교토의 야채는 ‘교야사이’라고 따로 불릴 정도로 유명해서, 이 교야사이로 담근 교토의 즈케모노도 덩달아 이름이 높습니다.

(3) 한국

그러나 채소절임요리라고 한다면, 역시 김치를 빼놓을 수 없겠죠? 실제로 중국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일본 역시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김치를 먹고 있으니, 한중일 삼국의 공통된 채소절임요리라 하면 단연 김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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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치’라는 그룹 안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 가짓수가 적은 중국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요. 오히려 우리네 김치를 ‘기무치’라 불러가며 사랑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나름의 뿌듯함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일본에서는 이제 ‘카레라이스’하면 ‘기무치’를 떠올린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밥 반찬인 동시에 문화적 자부심까지 들게 하는 소중한 김치! 맛있는 김치 한 점과 함께 하는 밥상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맛깔나는 국산 김치 구경 가기

한국의 김치 - 추석에 먹는 나박김치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9. 30. 16:39

마냥 길 것 같은 추석 연휴도 금새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벌써 9월의 마지막 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는 이제 가을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송편을 비롯해서 추석에는 맛있는 음식이 넘쳐 납니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빚은 송편에서부터 다양한 부침과 지짐들, 그리고 갈비 같은 푸짐한 고기 요리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가도 포기하고 그냥 허리띠를 풀어 놓은 채 자기도 모르게 젓가락질을 반복하게 되지요. 그래서 명절이 지나면 몇 kg이 늘었네 하는 얘기들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만큼 명절에 해 먹는 우리 음식들은 뿌리치기 어려운 맛있는 유혹이지요.

그렇게 화려한 음식들이 가득해도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김치입니다. 차례상에도 김치는 꼭 올라 가지요? 혹시 이번 추석에 여러분은 어떤 김치를 드셨나요?

다양한 음식에 묻혀 김치는 조금 뒷 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명절 즈음이면 으레 채소 값이 오르고 김치는 소위 말하는 '금치'가 됩니다. 시기적으로도 곧 김장을 앞두고 있어서 옛날부터 추석에는 김치를 넉넉하게 담지는 않았답니다. 그래서 오래 두고 먹는 김치 대신 담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런 김치들을 담았다는 거지요. 담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김치, 언뜻 떠 올리면 배추 겉절이부터 생각나지 않겠어요? 많이 담지 않아도 되고, 적당히 담아 온 가족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명절에 먹기에는 딱 좋은 김치겠지요.

그런데 추석 명절에 빼 놓을 수 없는 김치가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배추와 무, 오이, 당근을 넣어 담은 나박김치입니다. 이 무렵 나박김치에는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재료가 하나 있죠. 바로 '배'입니다. 시원한 나박김치에 달콤한 배 조각 하나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 아니겠어요. 특히 나박김치는 전이나 튀김, 구이 같은 기름진 음식이 가득한 명절에 입 맛을 개운하게 해 주는 빼 놓을 수 없는 명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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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박김치는 무를 얄팍하고 네모지게 썰어 절인 다음, 고추, 오이, 마늘, 미나리 등 부재료를 넣고 국물을 부어 만든 김치를 말합니다.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서 들어가는 부재료는 조금씩 달라지겠지요? 옛날부터 나박김치는 식사할 때 국 대신으로 쓰이기도 했고, 식사 때 뿐 아니라 고구마나 감자 같은 간식을 먹을 때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김치였습니다. 냉면이나 소면을 말아 먹기도 했지요. 새콤 달콤한 나박김치 국물에 소면 넣고 훌훌 털어 먹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가득 돕니다. 동치미와 함께 김치 국물은 소화를 도와준다고도 하고,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연탄가스에 중독된 사람에게 응급처치 약으로 먹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나박김치는 재료만 있으면 사시사철 담아 먹을 수 있는 김치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탓에 명절에 더욱 빛을 발하는가 봅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확 띠지도 않지만 입 맛을 개운하게 만드는 나박김치가 있어 추석 음식 상이 더욱 아름다운가 봅니다.

새콤하고 시원한 국산 동치미 구경 가기

고추장, 김치처럼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 잡을 듯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24. 16:55

고추장과 인삼이 국제 식품으로 공인될 전망입니다. 농림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7년 7월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과 인삼제품 규격 안이 5단계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고추장과 인삼 제품은 앞으로 2년 안에 아시아 식품 규격으로 먼저 등록되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국제 식품 규격으로 전환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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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식품규격위원회, 영어 약자로 CODEX는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하기 위해 FAO와 WHO가 1962년 설립한 위원회입니다. 2007년 6월 현재 세계 172개 국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우리나라는 1970년에, 북한은 1981년에 가입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식품에 대한 국제 규격을 만들어 회원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식품 교역시 분쟁이 발생하면 위원회가 제정한 국제 규격을 공인 기준으로 쓰이게 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 '김치'는 이러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것이 김치다 라고 지정하는 것이지요. 이미 김치는 KIMCHI라는 우리말 발음 대로 CODEX의 국제 규격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고추장은 국제 식품 규격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지금까지 고추를 갈아 소금과 식초를 넣어 매운 맛을 내는 핫소스의 일종으로 세계 시장에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과정을 거쳐 국제 식품 규격에 등록되면 고춧가루와 전분질을 주원료로 미생물을 통해 발효 시키고 숙성시켜 만든 식품으로 확실히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농림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추장은 Gochujang이라는 영문 이름으로 규격화 되고 있어 김치에 이어 우리 식품이 우리 이름으로 등록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추장도 김치처럼 귀한 우리의 문화 유산인 만큼, 세계 시장에 그 특유의 맛과 멋이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치가 몸에 해롭다구요?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9. 20. 10:36

얼마 전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기사 원문을 찾아 보니 2006년 5월 로스엔젤레스 발 연합 뉴스로 보도된 내용이더군요. 미국 언론이 보도한 것을 받아서 쓴 기사인가 봅니다. 또 이 기사는 모 대학교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나치게 김치를 많이 먹으면 위암에 걸릴 확률이 50% 증대되며, 김치가 건강식품이기는 하지만 지나치면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네요. 게다가 한국에서는 이런 걸 소개하기 힘든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사실 고혈압 앓으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김치를 먹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들으셨을 겁니다. 김치를 절일 때 사용하는 소금 성분이 혈압을 높이고, 또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만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전체적으로 맵고 짜게 먹는 우리의 식습관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이건 꼭 김치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겁니다. 뼈를 자라게 하는 필수 요소인 칼슘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 안에 결석을 만든다고 합니다. 소금으로 절인 김치에는 비타민과 유산균이 풍부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금 성분이 몸에 해를 끼치겠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라는 표현이 걸립니다. 얼마나 김치를 많이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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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김치 섭취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2001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 평균 김치 섭취량은 1인당 91그램으로 10년 전에 비해 4g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김치 섭취량은 1인당 400g을 넘었다고 하니,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김치 섭취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지요. 지금이 2007년이니 2001년 보다 더 줄었을 테고, 우리 아이들이 김치를 점점 더 먹지 않는다고 하니, 특별한 붐이 일지 않는 한 김치 섭취량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김치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단순한 이론에 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야 발암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우리는 김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별로 없거든요. 사실 하루에 드시는 김치 량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편의점에서 파는 조그만 꼬마김치가 80g 정도인데 그거 한 봉 다 먹기도 쉽지 않으니 얼핏 생각해도 하루에 김치 100g도 안 드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저런 기사를 쓴 미국 언론이 한국 김치가 잘 팔리니까 시비 거는 것 아닌가 하는,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항상 고민이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먹으면 몸에 좋은 것일까? 얼만큼 먹어야 김치가 가진 좋은 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일까. 일개 미디어인 김치블로그가 이런 걸 연구하고 확인할 방법은 없고 ^^ 어디 국가기관이나 이런 데서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김치의 유해성을 말씀하신 분들도 그냥 '지나치게 많이'라고 하지 말고, 하루 몇 그램 이상, 이렇게 얘기해줬으면 합니다. 어쨌든, 작정하고 먹지 않는 이상 김치를 과잉 섭취할 일은 없으니 김치의 유해성을 걱정하기 보다는 김치의 항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007/08/27 - [김치 스토리] - 김치로 실천하는 디톡스
2007/06/13 - [김치 데스크] - [책]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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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8 - [김치 스토리] - 김치가 식중독을 이긴다

지나치지 않으면 몸에 좋은 국산 김치 구경 가기

한국의 김치 - 섞박지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9. 19. 17:24

김치하면 배추 김치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사실 김치는 무척이나 종류가 많습니다. 어떤 자료에 따르면 김치 종류가 100가지도 넘는다고 하지요. 사실 김치는 지역마다 다르고 심지어 집안 마다 다릅니다. 당연히 어떤 채소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계절마다 나는 채소가 다르니, 계절 별로 김치 종류도 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 김치 종류를 하나씩 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곧 있으면 추석입니다. 추석하면 둥근 달과 함께 송편이 생각납니다. 집집마다 해 먹는 음식도 다를 테고...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올라오는 추석 음식 상에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김치입니다. 꼬마김치 한울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을에 먹는 김치는 총각무동치미, 통배추젓김치, 가을배추겉절이, 섞박겉절이, 통배추가을김치, 비늘무젓김치, 총각무소박이, 백깍두기, 무청젓버무리 등이 있다고 합니다. 섞박지, 소박이, 버무리 같은 김치 이름도 참 정겹습니다.

대표적인 가을 김치인 섞박지는 배추와 무를 섞어 담은 김치라고 해서 섞박지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섞'은 섞었다는 뜻일테고 '지'는 김치를 의미하겠네요. 예전부터 통배추 김치가 익기 전에 먹는 김치였는데 다른 김치와는 달리 다양한 해산물을 부재료로 쓰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실제로 오징어, 낙지, 굴, 새우 같은 해산물은 물론 홍어나 동태 같은 생선을 넣고 담는 섞박지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산물을 부 재료로 썼기 때문에 다양한 섞박지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예컨대 강화도에서는 순무섞박지, 동해안에서는 명태섞박지 같은 섞박지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특히 생선을 넣은 섞박지들은 생선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라는군요.

해산물과 함께 젓갈을 많이 넣어 담는 까닭에 빨리 익어 금새 시어지기 때문에 두고 두고 먹는 김치는 아닙니다. 담아서 바로 먹는 김치라는 뜻이지요. 주 재료는 무와 배추를 사용하는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무가 배추보다 두 배 정도 많이 사용합니다. 배추 2kg이라면 무는 4kg 정도를 사용한다는 뜻이지요. 때문에 담가 놓고 보면 무가 배추보다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섞박지가 무 김치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무와 배추를 섞었다는 뜻에서 그렇게 이름이 붙은 거지요. 이외에 쪽파, 갓, 미나리, 대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새우젓 그리고 굴, 낙지, 생새우 등 취향에 따른 해산물을 부재료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일부에서는 석박지, 속박지라고 쓰기도 하는데, 섞박지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다양한 섞박지 김치들을 먹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순수 국산 재료로 담근 국산 김치 구경 가기

김치 공장 이야기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13. 16:40

추운 겨울.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부산을 떤다. 저마다 손엔 고무장갑을 끼고 둥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는다. 전날 이미 어머니가 절여둔 배추가 커다란 대야에 가득 쌓여 있다. 한 편에서 빨간 속을 버무리고, 한 편에선 배추에 속을 넣는다. 절인 배추 한 잎을 뜯어 속을 넣고 둥글게 말아 입 속에 넣고 오물거리면서 절인 배추는 하나 하나 빨갛게 변해 간다. 그렇게 담근 김치를 김치 통에 넣고 있노라면 아버지는 질 좋은 돼지 목살을 삶아 내온다. 막 담은 김치와 잘 삶은 돼지 목살은 그야 말로 환상의 궁합. 겨울 김장 날은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같이 일하면서 즐기는 잔칫날이다. 그리고 한 동안, 김치 하나면 더 이상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족의 식탁은 풍성해진다.

충남 청양에 있는 한울 김치공장을 찾아 가는 내내, 내 머리 속엔 우리 집 김장하는 날의 기억이 맴돌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 몇 년, 가족이 모여 김장 담그는 날에 얼굴 한 번 비치지 못한 미안한 감정이 슬며시 묻어나기도 했다.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얘기하는 엄마의 목소리, 고기는 언제 삶을까 서둘러 물어보는 아버지의 목소리, 다 버무린 배추를 옮겨 달라고 부르는 아내의 목소리, 속을 배추에 싸 먹고 맛있다고 떠드는 딸 아이의 목소리…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 모두들 힘들 텐데, 오히려 즐거워하던 그 목소리들. 그래, 김장하는 날은 틀림 없는 잔칫날이었다.

김치를 담는 과정을 생각을 하니 머리 속에 고정된 이미지들이 흘러간다. 노란 배추, 빨간 김치 속, 고무 장갑, 김치 속이 가득한 커다란 대야, 김치를 차곡 차곡 쌓아놓은 김치통… 그러나 한울 김치공장에 도착하면서 나만의 달콤한 상상은 그걸로 끝을 내야 했다.

청양 고추와 구기자로 유명한 충남 청양.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IC를 빠져 나와 청양 방면으로 차를 몰아 오다 보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로 유명한 칠갑산 밑 자락에 다다른다. 노래만 몇 번 불러봤지 실제 칠갑산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그저 신기할 따름. 칠갑산 밑 자락에 넉넉하니 터를 잡은 비봉산업단지 안에 꼬마김치 한울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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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울 김치 공장 전경. 사무실 뒤 쪽으로 공장 시설이 있다.

김치를 담는 과정이란 게 그다지 복잡할 것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 공장에 대해 별 기대를 안 한 건 순전히 내 실수다. 한울 김치 공장은 커다란 대야와 빨간 고무장갑으로 연상되는 김치 담그는 이미지를 한 번에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김치 공장에 들어가려면 반도체 회사에서 볼 수 있는 방진복을 입어야 한다. 방문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흰 가운과 모자, 얼굴 절반을 덮는 마스크, 그리고 고무 장화를 신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공장에 들어가기 전엔 누구라도 손을 씻고, 먼지를 털고, 마지막으로 강력하게 내뿜는 공기를 이용해 에어샤워를 해야 한다.

김치를 담그는 첫 번째 작업은 배추를 고르는 일이다. 산지에서 바로 우송된 배추를 고르고 다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작업대 위에 배추가 올라 오면 배추의 겉껍질을 벗기고 문제가 있는 배추는 골라 내는 정선 과정이 시작된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움직이는 배추를 다듬는 손들이 바쁘고 설령 나쁜 배추를 하나라도 놓칠까 바라보는 눈매들이 날카롭다.



정선 과정을 잘 통과한 배추들은 자동 절단기로 깨끗하게 반으로 잘리고 일 단계 세척 과정을 거쳐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절임 과정을 넘어 간다. 순수 국산 소금만을 사용해 배추를 절이고 절인 배추는 다시 5단계 자동 세척 과정을 거친다. 물에 흔들어 씻는 과정은 물론 버블 세척, 샤워 세척 등을 거치면서 더 깨끗한 배추로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 수돗물은 계절 별로 물의 온도가 달라 배추의 상태에 영향을 준다. 한울 김치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미터에서 솟아난 천연암반수로 일년 내내 물의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세척 과정을 거친 이후에도 배추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한다고.



여기까지 끝나면 한울 고유의 저온절임 기술로 배추를 12시간 정도 숨을 죽인다. 김장 담그기 전날 어머니들이 배추를 절여 놓고 하루 정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배추가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낮은 온도에서 절이면 김치가 훨씬 아삭해지고 배추가 더 잘 절여지도록 무거운 누름판으로 꼭꼭 눌러 충분히 재운다.



드디어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리는 일이 시작된다. 고춧가루, 마늘, 대파, 생강, 무,.. 들어가는 재료는 죄다 국산이다. 중국산 김치 파동에 이어 최근에 중국산 만두에는 종이를 넣는다는 뉴스가 나와 가뜩이나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걱정되는 상황에 모든 재료를 국산을 쓴다 하니 안심할 뿐이다. 그러나 모든 재료를 국산을 쓰면, 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 국산 김치가 중국산 김치에 비해 소비자 가격이 4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은 국산 재료가 중국산 재료에 비해 월등히 비싼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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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재료로 잘 버무린 속은 보기만 해도 매콤하다. 이렇게 빨간 속을 배추에 버무리는 과정은 김치 담는 중에 사람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일이다. 얼핏 봐도 삼십 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린다. 잘 버무린 배추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포장 과정으로 넘어간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자주 먹는 소포장 김치인 꼬마김치는 생산 과정이 조금 다르다. 포기 김치가 배추를 잘라 절이고, 버무린 후 포기 채로 포장하는 것과 달리 소포장 김치인 꼬마김치 맛김치는 잘게 자르는 과정이 하나 더 필요한 것이다. 일단 절인 배추에서 먹지 못하는 꼭지 부분을 칼로 잘라낸다. 꼭지가 잘린 배추는 커다란 절단기를 지나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리고, 이렇게 잘린 배추들은 다시 바닥이 환한 형광판독기 위를 지나면서 불순물이 있는지 육안으로 찾아낸다.


먹기 좋게 잘린 배추는 속과 함께 버무려 자동화 기계에서 자동 포장된다. 포장 과정까지 마친 김치는 1도에서 5도 사이의 저온 창고에서 보관되고 냉장 트럭을 타고 유통점으로 배포된다.

보통 김치는 익어야 맛이라 한다. 그런데 제조 과정에서는 특별히 김치를 더 익히지 않는다. 고객의 입맛이 다양해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포장 김치를 사서 바로 먹지 말고 냉장고에서 1-2주일 정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까닭에 공장 김치는 막연히 지저분한 공정에서 생산될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김치 담는 일을 너무 만만히 본 까닭에 그냥 커다란 대야 몇 개와 고무 장갑이 김치 공장 시설 전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나도 그랬으니까. 김치 공장을 나서면서 역시 김치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학적인 공정에서 과학적인 데이터로 씻고, 절이고, 양념을 하고 숙성시킨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포장 김치들이 이 정도 맛을 유지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위상을 높이는 것일 게다.

그러나 단순히 김치를 과학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집집마다, 지방마다 김치 맛이 다르고, 또 그 다른 맛에 저마다 매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치는 과학이라는 말로 정의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김치는, 과학이 아니라 문화다.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을 만들어 가는 유산이자 문화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어차피 김치를 사 먹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자동화된 공장 시스템과 과학적인 데이터는 이제 마련되었으니 여기에 문화적인 감성 요소만 결합한다면 우리 김치가 와인과 같은 문화 상품이 될 것임은 틀림 없는 일이다. / 닥터김블

알고 나면 더 재미있는 배추 품종 이야기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9. 10. 16:35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느와… 와인을 만드는 다양한 포도 품종들이다. 어떤 품종을 썼느냐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와인을 얘기할 때는 포도 품종을 빼 놓지 않고 말한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김치를 만드는 배추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배추 역시 포도와 마찬가지로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고 저마다 특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 김치를 얘기할 때 배추 품종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치 맛이 획일화되어 그런 것일까 아니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일까. 세계 문화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치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려면 와인처럼 김치를 문화로 인식하고 거기에 걸맞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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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지역, 시기,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배추에는 몇 가지 품종이나 있을까? 국립종자관리소에 등록된 배추 품종은 자그마치 85종. 이렇게 다양한 배추들은 저마다 특성에 맞는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 중에서 김치를 만들 때 널리 쓰이는 배추는 어떤 것일까? 꼬마김치 한울이 주로 사용하는 배추 품종을 중심으로 김치를 만들 때 쓰는 대표적인 품종 몇 가지를 살펴보자.

동풍
1월에서 2월에 주로 자라는 대표적인 배추 품종. 수확할 당시에는 배추 포기당 약 2.5kg에서 3.5kg 정도 무게가 나간다. 우리나라 품종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배추 품종으로 단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줄기가 얇고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며 반으로 잘라 보면 안쪽 다섯 장 정도가 노란색을 띤다. 다른 품종에 비해 재배할 때 수분이 많이 필요 없어 겨울 가뭄이 있는 해남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다.

2월 중순을 지나면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발생해 배추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 추대 현상을 막기 위해 배추를 재배하는 도중에 신문지를 씌워주고 수확한 후에는 냉장 보관한다.

풍풍
동풍에 비해 다소 맛이 떨어지는 풍풍은 2월에서 3월에 자라고 수확 무렵엔 3 – 5kg 정도가 되는 만생종에 가까운 배추다. 만생종이란 조생종의 반대말로 늦게 자라는 식물을 가리킨다. 풍풍은 줄기가 두껍고 포기가 크며 반으로 갈랐을 경우 안 쪽 잎이 흰색에 가까운 것이 특징. 재배할 때 수분이 많이 필요하며 수확량이 많아 재배 농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배추를 절이기가 쉽지 않아 꼬마김치 한울 공장에서는 맛김치 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풍설왕
3월에서 4월에 주로 자라며 수확 시점에는 포기당 3 – 6kg 정도 나가는 만생종 배추. 겉 잎이 유달리 크며 줄기가 두껍고 동풍이나 풍풍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배추가 크지만 버리는 부분이 많아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단점. 동풍보다 잎 수도 다섯 장 정도 적다.

무적마니
2월에서 3월에 자라는 무적마니는 동풍을 개량한 품종으로 겉 모양이나 속이 동풍과 비슷한데, 동풍에 비해 수확 시기가 늦다. 포기가 작은 편으로 잘 절여지고 맛이 좋으나 재배 농가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봄노배추
이름처럼 봄에 수확하는 배추로 봄 배추 중에서는 맛이 좋은 편에 속한다. 월동 배추가 떨어지고 봄배추가 나오기 직전에 사용하는 배추로 겉 잎이 넓고 크며 속 잎 전체가 노란 것이 특징. 약간의 쓴 맛과 단 맛이 어우러지는데 김치가 익어가면서 조직이 물러지기도 한다. 겉 잎에 비해 안 잎이 작아서 포기 김치를 담았을 때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이 단점.

고랭지배추
배추 품종 중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품종으로 계절이나 재배 장소에 관계없이 두루 재배된다. 포기당 1.5kg - 3kg 정도 무게가 나가며 재배 기간은 약 70일. 평지에서 재배하면 줄기가 다소 두꺼워지는데 이를 고랭지에서 재배하면 얇아지면서 맛이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병충해에 약한 것이 단점.

매력
봄, 가을에 재배되는 품종으로 같은 계절에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에 비해 포기가 크다. 5월 이후12월까지 꾸준히 출하되는데 병충해에 강하며 조직이 단단하고 맛있어 최근 김치 공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종. 포기당 2 – 3kg 정도이며 재배 기간은 약 70일이다.

신가락
가을 배추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9월에서 12월에 생산된다. 재배 기간은 약 80일이며 수확 시 무게는 포기당 3 – 4kg으로 포기가 큰 편이다. 출하 시기와 넉넉한 크기 때문에 김장배추로 주로 사용하며 단 맛과 고소한 맛이 섞여 난다.

자료 제공 : 꼬마김치 한울

포기 채로 담아 더 맛있는 꼬마 포기김치 1Kg

/김치 블로그/김치 맛보기   -  2007. 9. 7. 18:20

누가 뭐래도 김치는 배추김치가 최고다. 절인 배추에 삭삭 비벼진 양념, 매콤하면서도 아삭 아삭 씹히는 배추의 맛. 어떤 우리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그야 말로 한국의 대표 김치다. 막 담은 겉절이부터 잘 익은 상태는 물론 신김치가 될 때까지 배추김치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훌륭한 먹거리다. 그래서일까. 인터넷에서 가장 많아 팔리는 김치도 바로 배추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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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김치에서 나온 포기김치 1kg. 배추 반 포기로 담은 김치가 들어 있다. 익지 않은 생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문하고 바로 먹어도 좋지만 아무래도 배추 김치는 충분히 익혀야 제 맛이 나는 법. 배송 받은 상태에서 이틀 동안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두었다가 포장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을 때 밀폐 용기로 옮겨 담아 냉장고에서 한 달을 재워 두었다. 밀폐 용기가 시원찮아서 였을까. 냉장고에서 김치 냄새가 서서히 난다고 느낄 무렵, 드디어 포기김치를 썰기로 했다.

무채와 대파, 부추 같은 양념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특징. 요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산 김치에는 무채 양념이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무채가 들어간 양념이 있어야 진짜 포기김치라고 말하기도 할 정도. 포장에 표시된 원재료를 살펴보면 절임배추 76.95%, 무, 고춧가루, 마늘, 마늘, 양파, 대파, 부추, 멸치액젓, 새우젓, 설탕, 정제염, 생각, 전분, 찹쌀, 다시마 농축액 등이 들어 있고 역시 모두 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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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산 김치 중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재료를 가지고 국내에서 담근 후 국산 김치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원재료 표기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진짜 국산인지 아닌지 잘 봐야 한다는 뜻이다.

포기김치가 배추김치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기는 하지만 꺼내서 썰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긴 하다. 그러나 기계로 이미 썰어 놓은 김치와 직접 썰어 먹는 포기김치의 맛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배추 반 포기를 도마에 올려 놓고 먹기 좋게 썰어 냈다. 역시 이렇게 썰어낸 배추김치야말로 모양과 맛이 식탁을 빛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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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포기김치 맛은 어떨까. 꼬마김치는 특별히 지방색을 띠지 않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 사람들 입맛에 맞게 김치를 담는다고 한다. 맵고 짠 맛이 강하지 않으며 적당히 달콤한 맛을 띠는 그런 김치라는 뜻이다. 포기김치 역시 자극적인 맛 보다는 김치 본연의 상큼한 맛에 충실하다.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배추의 질감은 100% 아삭하기 보다는 살짝 무른 느낌이 든다는 것. 한 달 정도 익힌 김치의 맛이 이 정도니 아삭한 맛을 더 원한다면 조금 더 일찍 꺼내 먹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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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꼬마김치에서 권장하는 숙성 기간은 김치 냉장고에서 15일 – 20일 정도. 전체적으로 꼬마 포기김치의 맛은 김장김치처럼 짜릿한 맛은 아니지만, 어느 식탁에도 어울리는 깔끔한 맛이라고 표현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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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채로 담아 더 맛있는 꼬마 포기김치 맛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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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김치가 직접 담근 김치보다 싸다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9. 4. 15:57

요즘 김치블로그를 찾아 오시는 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는 바로 '열무김치'입니다. 아무래도 열무김치는 여름에 맞는 제철김치라서 그렇기도 하겠고, 열무김치가 비빔밥이나 냉면 등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겁니다. 김치블로그 관리자인 닥터김블에게 이런 저런 자료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열무김치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열무김치 담는 법'도 자세히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네요.

독자 분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서 일단 김치블로그 후원사인 한울의 열무김치 제조법을 링크시켜 놓기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집에서 담그는 열무김치 제조법에 대해 더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하루는 닥터김블의 어머니에게 SOS를 쳤습니다. '엄마, 열무김치 담글 때 저 좀 불러 주세요. 사진도 찍고 담그는 법도 좀 보게요'

그랬더니 어머니 하시는 말씀 '어제 담았다.' 헉. 그래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담자 했더니 '여름엔 김치 비싸서 자주 못 담는다' 하셨더랍니다. 머 얼마나 비싸다고 그래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집에서 담는 김치와 사 먹는 김치가 도대체 얼마나 가격이 차이 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하면 사 먹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 마트와 오프라인 마트인 롯데마트에서 김치를 담는데 필요한 필수 재료인 배추와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의 재료 가격을 조사해 봤습니다. 9월 4일 기준으로 롯데마트에서 파는 배추는 1통에 2,480원이었습니다. 인터파크 마트에서는 배추 3통 1 박스에 8,990원. 무는 1개에 1,990원. 물론 적립금 같은 건 따로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채소 값은 나날이 달라지므로 이 데이터는 항상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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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g짜리 포장 김치를 보면 크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배추가 5포기 정도 들어갑니다. 김치를 담그다 보면 배추는 뜯어내는 양이 많아서 처음 살 때 보다 용량이 많이 줄어들지요. 집에서 김치를 담는다고 하면 일단 배추 5포기, 앞서 할인마트에서 조사한 가격인 2,480원을 기준으로 한다 해도 다섯 포기에 12,4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여기에 무 1개 1,990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300g 필요합니다. 그런데 고춧가루가 생각보다 비싸네요. 인터파크 마트에서 확인해 보니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 200g이 7,170원입니다. 단순히 이 세 가지만 더해도 21,560원이네요. 여기에 마늘, 양파, 생강, 대파, 부추 등이 필요하지요? 실제로 풀무원 다진마늘 150g은 2,440원, 햇양파 8개 1,480원, 생강 150g 1,290원, 대파 300g 1,990원, 부추 300g 2,290원입니다. 가격은 인터파크 마트 기준이며 채소도 유기농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은데제일 싼 것들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더하니 31,050원이네요. 이 외에도 찹쌀풀, 올리고당, 멸치액젖 등등이 김치를 담을 때는 필요합니다. 이런 것 다 포함해서 대략 3만5천원 정도 든다고 하지요.

그런데 파는 김치는 어떨까요? 꼬마김치 한울 홈페이지에서는 10kg 포기김치를 3만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 재료를 쓴 김치들은 더 싸지만, 그런 김치들은 예외로 하고요, 국산 김치라고 자부하는 브랜드 김치들을 살펴보면 대략 3만원에서 4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한다면 사 먹는 김치가 훨씬 싼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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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치 회사에 물어 봤습니다. 왜 시중에서 파는 배추 등 김치 재료는 비싼데 왜 김치 회사는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요. 꼬마김치 한울의 담당자에 따르면 김치 회사가 일년 내내 일정한 김치 값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계약 재배 형태로 원 재료를 공급 받기 때문이랍니다. 배추를 비롯한 다양한 농산물을 심을 때부터 계약 재배 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거지요. 농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김치 회사는 원재료 공급 가격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서로 좋은 관계일 듯 합니다. 물론 이러한 유통 구조가 어디 김치 뿐이겠습니까.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여튼,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이나 기후가 안 좋아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을 때, 명절을 앞두고 채소 값이 오를 때는 사 먹는 김치가 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 보다 쌉니다. 실제로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 휴가 여행을 많이 떠나는 여름철엔 사먹는 김치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김치가 다른 때보다 더 많이 팔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조금 있으면 추석이 다가 오는데 추석이 오면 대개 채소 값이 오릅니다.

물론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의 가격을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날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살림을 걱정하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1
좋은 포장 김치 고르는 법 2
김치 공장에선 이렇게 김치 만든다

집에서 담그는 것처럼 정성스런 포기김치 구경 가

김치로 실천하는 디톡스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 8. 27. 17:19

디톡스(Detox)라는 건강법이 있습니다. 몸 안에 쌓인 독소(Tox)를 빼내자는 것(de)이 디톡스의 기본 개념이지요.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는 물론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커피 그리고 환경 오염으로 인해 여러가지 독소가 쌓이는데 이런 독소를 때문에 몸이 쉽게 피곤하고, 두통과 같은 만성 질병이 생기며, 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 여부를 떠나서,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디톡스는 몸에 좋은 음식물을 먹고, 독소를 몸 밖으로 빼낼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몸에서 독소를 몰아내자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추천하는 것은 좋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겁니다. 미네랄이 살아 있는 좋은 물을 하루 2리터 정도씩 마시면 몸 안의 노폐물이 배출된다는 것이지요. 물 많이 마시라는 얘기는 하도 많이 나온 얘기라서 굳이 디톡스를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디톡스에서 권장하는 것은 유기농 농산물을 많이 먹으라는 것이지요.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신선한 채소를 즐기며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즐겨하라고 권장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듣다 보면 좋은 것 챙겨 먹으면 자연히 디톡스가 되는 셈이겠네요. 그런데 김치블로그가 디톡스에 관심을 가진 건 바로 '발효식품'이 디톡스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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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독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 바로 장입니다. 장을 청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발효식품에 있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이 미생물이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면서 자연스럽게 정장 작용을 하고, 그러면서 변비가 사라지고 장이 튼튼해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발표식품인 김치가 장에 좋고,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김치는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이 풍부하면서 섬유질이 가득한 채소류를 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몸 안에 들어 있는 노폐물을 쉽게 배출합니다. 게다가 김치 유산균은 사스 같은 병에도 효과가 있고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 균과 싸워서 이기는 강력한 힘이 있으니 디톡스 건강법에는 최적의 식품이 아닐 수 없지요. 우리 민족이 1인당 하루 평균 400 그램씩 김치를 먹던 시절에는 장과 관련된 질병이 별로 없었는데 1인당 김치 섭취량이 100 그램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대장암과 같은 서구형 질병이 많이 생겼다는 얘기도 김치의 효능을 입증합니다.

혹시라도 김치를 멀리 하셨다면, 오늘 식사부터 한 번만 더 김치에 젓가락을 가져가 보세요. 비록 짧은 순간에 바로 효과를 볼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먹는 량을 늘려가면 우리 몸에 있는 독소를 서서히 몰아내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줄 테니까요.

김치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마크 #2 ‘전통식품마크'

/김치 블로그/김치 데스크   -  2007. 8. 21. 18:46

얼마 전 깨끗하지 않은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먹거리에 대한 근심이 점점 늘어난다는 얘기를 올렸습니다(관련 기사 보기).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만, 사실 뚜렷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어서 더 걱정이지요. 결국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깨끗한 먹거리를 고르는 방법으로 HACCP 마크를 확인하자는 기사도 예전에 올렸습니다(관련 기사 보기). HACCP는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들어갈 수 있는 위해 요소들을 걸러내는 식품 관리 기준이므로 일단 이 마크가 있다면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HACCP 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림부에서 한국식품연구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는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만든 우리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을 내는 전통식품에 대해 우리 정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 제도는 199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07년 8월 현재 232개 업체, 284개 공장이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품목 별로 따지면 김치류가 107개 공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추장 35개, 한과류 22개, 된장 21개, 간장 14개 공장 순이라는 군요.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으려면 제조 공장이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12개 항목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식품을 만드는 방법이 전통적인 방법이어야 합니다. 일단 공장 심사가 완료된 후에 식품에 대한 품질 시험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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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물레방아 모양의 전통식품 인증 마크를 받게 되지요. 최근 농림부는 이 마크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를 강화했으며 이에 따라 전통식품 인증마크를 받은 업체 제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마크는 물레방아를 형상화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물레방아는 가공식품을 뜻하며 그림 중앙의 회전축은 전통식품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랍니다. 또한 왼쪽 끝 12개의 점은 일년 열 두달을 의미한다네요. 앞으로 전통식품 인증제도에 대해 농림부가 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하니, 소비자들도 이 마크를 좀 더 자주 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양한 상품의 홍수 속에서 좋은 상품을 고르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나서서 이런 제도를 시행해 주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고르기도 쉽지 않겠지요. 앞으로 우리 음식 살 땐 전통 식품 마크를 한 번 찾아보는 것도 깨끗한 먹거리를 고르는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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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농수산물 수출입뉴스 2007년 8월 17일자

전통식품 인증 마크 받은 순수 국산 김치 구경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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